·9년 전
그림이 그리고싶어요
주변에서 그림을 그리겠다고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고
꿈을 정한 친구들을 보면
추악하게 질투심이 솟아요
화가 나요
나는
난 이렇게
물감 하나 사지 못해서, 학원은 커녕 종이 한 장 구하기 힘들어서 이렇게
이렇게 고개를 숙였는데
왜 다른 이들은 어째서
내가 원한게 아니었어요
사실 그림 그리고싶었어요
중학교 때 꿈 장학금을 받았었는데
그 돈들 전부 생활비로 들어가고
저는 거짓을 보고해야했어요
재료를 샀다. 책을 샀다. 인강을 들었다
전부 거짓말
전부 엄마에게 줘버렸으면서
아 그래요
선택한건 나
그래 내가 선택했네요 하지만
뻔히 앞이 보이는데 어떻게 그렇게 내 꿈을 말하겠어요
이젠 모르겠어요
내 속도 알지 못하면서 그림그리지 그랬냐는 말 따위 듣고 싶지 않아요
새벽이라서 그런걸까요
버티기 힘들어요
아니..버티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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