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저는 현재 대학을 휴학한 여대생입니다. 편입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저는 현역 때 대학 진학에 실패했고 재수 결과도 현역때보다 못한 성적으로 대학에 갔어요. 대학도 마음에 안들다보니 대학생활에 적응도 못했죠. 정말 노력했다고 자부했는데 실패만 계속되니 제 자신이 싫고 한심했어요. 나보다 못난 사람은 더 없는 것 같고 왜 이렇게 사나 싶고 이런 생각만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냈어요. 누가 툭 치면 눈물이 흐를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그 와중에 저랑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이 정말 좋은 대학에 가서 즐겁게 지내는 걸 보거나 새로 알게된 사람들이 좋은 대학을 다니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불쑥불쑥 열등감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알수없는 분노와 슬픔이 느껴졌어요. 저는 제가 사는동안에는 이 열등감 때문에 계속해서 이 감정을 느낄거고 내 인생은 계속 갉아먹힐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편입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나이도 있으니 딱 6개월만 도전해보고 이 열등감을 해소해보자라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편입 정보를 알아보고 있는 지금 저는 너무 두렵습니다. 예전에 입시를 준비하던 어두운 나날들이 계속해서 생각나요. 먼지가 가득하고 주변 사람들은 서로에게 관심없고 냉랭하고 같은 반 친구들이 친구로 보이지않고 경쟁자로 보이고... 결국에는 나 혼자 고립되어있고 외로워서 죽을 것만 같던 그 나날들이 생각납니다. 도전하자니 과거의 실패가 되풀이될까봐 죽을만큼 무섭고 도전을 하지 않자니 열등감에 인생이 갉아먹히는 것 같고. 지금 심정이 딱 이래요. 너무 답답해서 글을 써봅니다. 머리가 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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