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참을 수 있었지만 더이상 버티기 힘들어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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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admoon
·9년 전
평소에는 참을 수 있었지만 더이상 버티기 힘들어서 하소연합니다. 저는 흔하디 흔한 고등학교 2학년 입니다. 전 어머니가 많이 엄격하신 편인데요. 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저에게 짊어지기 무거운 기대를 품으십니다. 그리고 제가 어머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하시죠. 저는 학원 다니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학원에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좋아합니다. 그러나 학원을 다녀 성적이 오르면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 오르냐, 네 혼자 힘으론 할 수 없나보다."라고,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너한테 든 돈이 아깝다." 성적이 내려가면 "너는 도저히 안되나보다. 돈이 아까우니 학교도 학원도 끊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지 않겠다고 한 후 성적이 내려가면, "똥고집을 부린다." "엄마 하란대로 하면 무조건 되는데 넌 왜 안따르냐, 인성이 더럽다. 쓰레기다."라고 하십니다. 저는 성적이 나오면 제 스스로의 반성이나 앞으로의 계획보단 어머니께 욕먹을 것을 먼저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이번 시험에서는 어이가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강제적으로 3주에 60만원의 고액 수학과외를 하게되었는데 시험점수 떨어졌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서러운데, 열심히 했는데... 매일 학교 자습시간마다 코피흘리며 자습하고, 간식비 아껴서 졸음 깨는 껌을 사서 졸 때마다 ***고하며 노력했음에도 매우 욕을 먹었습니다. 이번엔 한 술 더 떠서 이런 말까지 하시더군요. 국어 시험에서 고전 시어와 문단에 줄을 친 것과, 수학 시험에서 복잡하게 여기저기에 문제 푼 것과, 영어 시험에서 주어, 동사, 전명구 등등 끊어 푼 것을 보시며 "이렇게 시험을 치니깐 점수가 이따구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시험지를 백지로 하여 치라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매긴 것 봐라. 번호에다 틀렸다 안 하고, 문제에다 틀렸다 했네. 동그라미도 왜 문제에다 했느냐. ***이냐." 매긴 것으로도 욕을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전교 10등 내는 아니더라도 전교 30등 내외에 반 1등입니다. 하지만 학교 시험이 어려워 점수가 잘 나오기 어렵습니다. 70~80점대가 1등급으로 나올 정도로요. 하지만 어머니는, 점수로만 싸잡아 욕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가채점 점수를 성적표가 나올때까지 숨깁니다. 점수로는 욕을 랩하듯 하시다가도, 등수를 보시면 가만히 계시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도를 넘으셨습니다. 저의 노력들을 부정하고, 공부 할 놈 아니니 ***버리라고 저주를 하십니다. 제 친구들도 모두 차단하시고, 카톡 및 모든 연락들도 차단하시다 못해 이젠 게임 하나라도 깔면 공부를 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실제로 넌 공부할 놈이 아니니 집안일이나 하라고, 학교 가는 것을 막으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 유일한 1결 때문에 전 개근상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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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hine707
· 9년 전
어머니 때문에 님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실 것 깉아요. 얼마나 힘드시고 맘 속으로 고단할지 상상조차 되지 않아요.. 그렇게 하시는 길은 님에게 있이 공부를 질려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신다는 것을, 심지어 그 노력을 몰라보시니 더 님을 갑갑히 할 수도 있다는 걸 아시면 좋을텐데 말이죠. 어머니한테 님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은 다 해보았다는 생각 하에, 어머님이랑 같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요즘 상담 센터 같은 곳에 부모자녀간의 갈등으로 가시는 분들드 꽤 되시고, 상담지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갈등의 골을 낮혀주는데는 꽤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이대로 가면 어머님이랑 더 힘드어지실테니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셔서 보다 즐겁게 공부하셨으면 좋겠어요. 같은 고딩으노시 그 열정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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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moon (글쓴이)
· 9년 전
@sunshine707 전, 제 슬픔을 알아주는 사람이 진심으로 필요했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께서 상담 센터같은 곳에 가시는 것을 꺼려하시긴 하지만, 한 번 설득해보도록 할게요. 늦은 시간에 고민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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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deng
· 9년 전
아***랑은 한번 이야기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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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moon (글쓴이)
· 9년 전
@rodeng 아***는 어머니와 이혼 직전이셔서 별거 및 외국으로 장기출장 가셔서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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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cil
· 9년 전
1388에 전화해서 지속적으로 상담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님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님께서 그때그때 떠오르고 하고싶었던 말 가슴에 묶혔던 말들 쏟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어머니상담을 요하면 그것도 잘 성사가 되었으면좋겠습니다... 솔직히 기분나쁘실수도 있지만 어머니깨서 자존감이 많이 낮으신것같아요 본인에대한 믿음도 부족하시고 지금 본인 인생에 대해 아주 비관적이십니다.. 님께서는 잘하고 계십니다 성적도 좋으시고 주관도 뚜렷하시고 성실하시고 아주 괜찮은 사람인데 어머니께서는 사실 본인을 님께 투영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정도로 봤을때 어머니 심리가 많이 부정적이시고 비관적이시고 꼬여계시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부정적인 요소들은 전이가 돠죠... 타인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어머니께서 상담을 받아보셔야겠지만 여러모로 힘드시다면 어머니께서 하시는 언행들은 철저히 님께 아니다 어머니말씀은 어머니 말씀이고 난 사실 괜찮은데 어머니서 본인의 맘 속 요소들을 가지고 나한테 억지로 덧입히려고한다고 생각하십시오 이게 정답입니다... 이런것들로부터 피해자가 안되실려면 철저히 본인을 공격하는 상대와 본인을 분리해야하고요 나는 괜찮고 아주 잘하고 있어 나는 나대로 사는거야 라고 생각하시고요 필요하시면 심리상담이나 종교적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님께서는 아주 잘하고계십니다 누구보다 영리하시고 성실하시고 책임감 강하시고 똑부러 지십니다 자신을 잘 다독여야해요 어머니따라 비하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