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혼인 갓 30살이 된 남성입니다. 결혼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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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아직 미혼인 갓 30살이 된 남성입니다. 결혼이 정말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결혼이야말로 강력한 계약으로 정말 두사람이 인생을 같이 하는 일이잖아요. 내가 다른 사람에게 믿고 의지할만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결혼이라는 도박에 자신이 없습니다. 나는 항상 피해를 주고 남의 집 귀한 딸자식을 망쳐놓을 것 같아요. 돈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지금 내 모습은 겉으로 보기엔 그냥저냥 괜찮아보이지만 안은 나도 들여다 보기 싫도록 썩어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케케묵은 증오심, 죄책감, 피해의식이 깊숙한 곳에 자리잡아 떠날 줄 모릅니다. 이런 미성숙한 내가 결혼을 한다면 상대방이 누구인지 상관없이 나쁜 영향만 끼칠 것 같습니다. 너무 앞서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만약 결혼해서 아이가 태어난다 하더라도 내가 지금 지니고 있는 썩은 마음(?)을 물려주게 될까봐 겁이 납니다. 엄마가 평안하고 행복해야 아이도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을텐데 부인을 항상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금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행복하게만 해주고 싶은데 내 맘대로 이 세상에 아이를 태어나게 해서 잘 돌*** 못한다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배우자가 생긴다면 나는 그사람에게 나도 모르게 나쁜 영향만 줄 것 같아 두렵습니다. 모르겠네요. 남들 학교에서 공부하고 졸업하면 취직하는 것처럼 결혼도 그냥 하는거고 애도 그냥 낳는 것이 맞는지. 결혼이란 도박에서 몽땅 잃을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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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d0061
· 9년 전
결혼이 꼭 필요한 건 아니죠. 그건 선택과 책임의 문제니까요. 하지만 하고 싶은 상대가 생겼을 때 마카님이 말씀하신 생각들 때문에 결혼을 못하신다면 슬플 것 같아요. 저는 님이 좋은 남편이나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이라는 건 완벽한 사람을 뜻하는 건 아니니까요. 모든 사람은 완벽하지 못하고 다들 속으로 어두운 부분들을 갖고 있고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죠. 그거 자체 보다는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나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뭘 했는지 알고 그걸 고치려는 그 마음가짐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카님은 혹시 내가 잘못할까봐 스스로를 많이 살펴보고 반성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서로 대화하고 아껴주고 잘못은 사과하고 고치려는 태도만 갖고 있다면 충분히 화목한 가족이 될 것 같은걸요. 충분히 좋은 남편, 아***가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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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mpark
· 9년 전
결혼은 선택입니다 저도 별로필요하지않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