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정신도 빨려나가는 일을 마치고 오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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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몸도 마음도 정신도 빨려나가는 일을 마치고 오면 너무 고된데 정작 집에만 있는 언니는 쉬는 주말에 자기 애를 나한테 봐달라고 하네요. 형부도 바쁘다고 핑계거리만 만들고.. 어머니는 이해하라고만 하고 신경도 안씁니다. 가부장적인 마인드의 아***와는 사이가 서먹서먹해요. 사실 집에서 이런 이미지로 낙인찍힌 건 내 탓도 있는거고. 그래. 내가 모자라고 내가 아쉬우니 이 집에 붙어있는거지..라는 생각을 항상하고 살았던 적도 있고 지금도 가끔 합니다. 아니, 열심히 일해서 언젠가는 꼭 나갈겁니다. 좋은 동료들도 많이 만났고 그 중엔 쓰레기같은 인간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지금 제 일에 어느 정도 만족하거든요. 누군가는 상식에서는 벗어나 있다고 욕하실지 모르지만 돈을 아*** 얼굴에 집어던지는 상상을 하면 통쾌한 생각마저 듭니다. 나는 아***의 강압적인 훈육방식이 맘에 들지 않고 지금 생각해봐도 그러한 말과 행동은 범죄였어요. 이 증오감만이 아***에 대한 내 감정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 영향력이 아직까지도 저를 한 인간으로 객관화 시켰을 때 나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이따금 살면서 지칠 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디서부터 꼬이고 뒤틀리기 시작한걸까. 그 아이와의 인연? 아니면 고지식하고 엄격한 아***? 자기중심적이고 신경질적인 어머니? 그도 아니면 어리기만 했던 나와 언니? 유난히 순종적인 나? 이런 생각들에 휩쌓이다보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한 길로 쭉 걸어가는 인생이란 어떤 것일까하고요. 한국에서 남자와 결혼하여 살아가면 나도 좋고 부모님도 신경끄실테고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텐데 나는 왜 하필 동성을 사랑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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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