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름대로 노력하고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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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나는 나름대로 노력하고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성적은 오히려 떨어졌네요. 부모님은 제가 공부할땐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정말 둘도없는 부모님 같더니 막상 성적이 떨어지니 사람취급도 안해주시네요. 부모님이 징그럽고 불편한 존재처럼 느껴져요. 딱히 공부에 대한 욕심도없고 목표는 있지만 굳이 이뤄야 할 이유도 없고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초등학교때 부터 자살하고싶단 마음에 창문에도 올라가보고 칼도 들어봤지만 겁쟁이라서 죽지도 못하겠어요.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해서라도 자살은 못하겠는데 사는게 귀찮고 지쳐요. 편히 쉬어야 할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니 밖에서 하는일도 잘 안되고 머리가 멍하고 나빠진 기분이들어요. 그럴수록 성적은 떨어지고ㅋㅋ 악순환이네요. 제 자존감이랑 살아야 할 이유를 다시 찾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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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btea
· 9년 전
부모님과 대화를 했으면 좋겠어요. 성적이 떨어져서 실망하고 나무라는건 어디까지나 님의 미래가 걱정되서잖아요. 다른 하고싶은게 없는 님이 좋은 대학을 나와 무엇이라도 졸업장을 갖고있는게 그나마 부모의 도리를 다 하는 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래도 결론적으로 바라는건 내 아이가 행복해졌으면 하는거잖아요. 솔직하게 대화해보세요. 내가 왜 이렇게까지 공부해야하는지 모르고 하고있었는데 결과가 나빠지니 두분 다 나를 심하게 대하고, 이제는 살 의욕조차 나질 않는데 뭐하고 계시냐고... 미래에 뭘 해야할지 고민하는 이 시기에 나는 가장 소중한 가족에게 외면당해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고민하고 있다고... 제가 위에 쓴것보다 덜한 감정을 느끼실수도 있고 더 심각할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해보세요. 말이 힘들면 편지를 써요. 저는 그런 상황에서 도망쳤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사회생활을 잘 하고 있어서 여유가 생겼어요. 그리고 그때는 괜한 걱정을 하게 했다고 조금 후회합니다. 당신이 행복하다면 결국 부모님은 말을 들어줄겁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지 고민하고 망설이는 사이에 지금이 아니면 안돼, 그런건 나중에 생각하고 우리 말을 들으렴, 하고 안달을 내시면 진정하라고 나는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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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herbtea 감사합니다ㅠㅠ!! 물론 대화도 해봤지만 다시 시도해볼 용기가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