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매일 기계처럼 집에서 아이만 보며 *** 밥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살림을 하고.
안그래도 여자가 어딜 나가냐는 시부모님 등쌀에 친구들과의 만남도 결혼 후엔 두어번 정도..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만 기다리다 둘째가 생겨 다시 집순이 신세..
내가 뭘하든 마음에 들지 않아 몇마디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시어머니와 누워계신 시아***..
매일 나와 하는 대화 시간 보다 시어머니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 자기 전 씻고 나서도 한참 후에야 방에
말그대로 '자러' 들어오는 남편.
임신한 나에게 물어보는 것도 없고, 서로에 대한 대화도 없다.
오히려 남편이 나에게 안아달라, 사랑해 해줘, 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 날 6시에 일어나 밥을 해주고 회사를 보내도
시부모님껜 꼬박꼬박 인사해도 나에겐 간다, 한 마디뿐.
친정어머니도 없어 임신을 하고 아기를 낳고 키워도,
도움을 구할 데도, 조리하러 다녀올 데도 없다..
결혼 전엔 만나고 연락했던 친구들에게도 이런 결혼환경과
작아지고 쪼그라든 내 마음때문에 가벼운 카톡조차
못해본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매일 든다.
이렇게 몇년을 살아내야 분가나 할 수 있을까..
또 분가를 해도 이런 결혼생활이 무슨 의미가 있나..
미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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