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이다! 눈을 씻고 둘러봐도 출구는 없다. 어둡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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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onakasuita
·9년 전
막장이다! 눈을 씻고 둘러봐도 출구는 없다. 어둡고 축축한 광산의 끝. 혹시 몰라 뒤를 돌아***만 들어온 길은 내리막길이었다. 고개를 내려본다. 쳇바퀴에 묶인 두 발이 보인다. 나를 묶고있는 그것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버린 빚과 가족들의 생활비, 전세금 따위가 얽혀 만들어진 쇠사슬이다. 쳇바퀴에 얽매인 이 몸으론 아무리 달려도 다시는 저 길 위로 돌*** 못 하리라. 그래도 책임질 것이 많은 나는 이 막장 안이라도 달려야만 했다. 데구르르, 쳇바퀴를 굴리고 굴렸다. 달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비루먹은 몸이라도 달리지 않으면 당장 나를 닮은 어린 것들은 배를 곯을 것이다. 그러나 달려도 달려도 결국 막장의 끝인지라, 쇠사슬은 더욱 굵어지기만 했다. 끊을수야 있지만 지금 용돈을 달라 손을 벌리는 이 어린 것들을 나는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래, 내가 이 쳇바퀴에 묶인 채로 늙어 죽는다 할지라도 너희만큼은 날개를 달아 저 높은 곳을 날게 해 줄게. 다짐하는 순간, 곁에서 데구르르, 하고 쳇바퀴 굴리는 소리가 들린다.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가 들린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엄마, 미안해요....저, 카드빚........." 독서실에서 졸다가 이런 꿈을 꿨네요. 아직 고3인데....! 예지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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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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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emon
· 9년 전
표현력도 좋고 재밌네요 그런데 이런 말씀 드리긴 죄송하지만 님은 지금 고3이 된 꿈을 꾸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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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sorh
· 9년 전
ㅎㅎ 글을잘쓰시네요 문예창작학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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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akasuita (글쓴이)
· 9년 전
@doraemon ㅋㅋㅋㅋㅋㅋㅋ무서워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가 인셉션 본 뒤로 자꾸 "이건 꿈이야,빨리 깨어나"라고 했던 게 생각 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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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akasuita (글쓴이)
· 9년 전
@thdsorh 감사합니다! ㅋ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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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emon
· 9년 전
너무 무섭게 해서 ㅈㅅ해요 ㅎㅎㅎㅎ 다음엔 더 무서운 얘기 들려드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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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akasuita (글쓴이)
· 9년 전
@doraemon 헉ㅋㅋㅋㅋㅋㅋㅋㅋ기대할게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