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이 남자와 시댁, 이 집에서 계속 살아야할지,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결혼한지는 2년 가까이 되어가고 둘짼 내년에 태어나는
마당이지만..
친정에도 겨우 몇 번이나 매달리듯 해야 인심쓰듯 보내주는
시어머니와 남편.
그러면서 본인들끼리는 경제권부터 제 뒷이야기,
본인들이 어디 가는 것은 서로 상의하면서 저에겐 그저
통보같이 혹은 그것조차 말 해주지 않아요.
시골이라 힘들다고 남편에게 너는 쉬어라하는 시어머니와
그래 나는 일하니까 못 가, 라며 친정에는 전화조차
하지않는 남편은 제가 첫쨀 겨우 데리고 다녀올 때면 뭐하고
왔냐, 애는 왜이렇게 탔느냐 애가 고생만 하고 왔네 합니다.
그 말들에 아무 말 하지 않는 저에게 시집을 왔으면
친정에 1년에 몇번 갈까말까 한 걸 보내줬더니 왜그렇게
뚱하냐며 이제 안보내야겠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도 친정 어르신들 안부조차 물으시지 않고
그동안 살림을 혼자 얼마나 하셨는지 말씀하시며
혼자 놀러라도 몰래 다녀온 듯 트집을 잡으시고..
첫째도 이제 한창 말을 안들을 때라 친정에 다녀와도
더 집이 그립고 힘에 부쳤을 때였습니다.
몇날몇일을 울며 지내다 아침 남편 출근시킬 때
갑자기 울음이 터지더군요.
그런데 남편은 옆 방에 계시는 시아*** 들으신다며
급히 출근해버렸습니다.
회사에 가서 톡으로 과자 넣어둔게 있으니 그거 먹으라고
하는게 끝이더군요.
그 후로 제가 왜 울었는지, 어떤지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 전에도 시댁생활과 육아에 지쳐 말하면 오히려 화를
내더군요. 전 당장 분가하자고도, 남편 원망 등의 말은
꺼내지도 않았지만
남편은 시어머니도 놀고 먹는거 아니고 본인도 집안
운영하는게 힘들다며 그럼 너는 너만 사랑해주길 원하는
것이냐며 절 천덕꾸러기 취급합니다.
그리고 낼 아침하려면 빨리 자라고 하더군요.
못 견디겠을 때 이혼 이야기, 꺼낸 적 있습니다.
그러자고 하면서 그 대신 본인은 부모님 모셔야 하니
아이는 못키운다고 하더군요.
니가 혼자 잘키울 자신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시부모님께 니 입으로 이혼 얘기하라고 하는 남편을
보고 대체 전 뭘 보고 이 남자와 결혼 했나 싶었습니다.
참담합니다. 마음 둘 데가 없게 느껴집니다.
친정에도 친정어머니 대신 할머니와 환갑의 아***가
농사를 지으시며 겨우 사시는데..
이혼..해야하겠다고 하면 얼마나 충격을 받으실까요.
우울증 검사를 해봤는데 매우 심각하다는 결과가
나와서 저 혼자라도 상담을 받아볼까, 제가 ***건가 싶어
알아봤지만 그 비용도 녹록치 않네요.
경제권도 저한테 없어 거기에 쓸 비용도 없습니다.
희망이 보이질 않네요..
둘째가 나오면..더 심해지겠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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