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무서워요 까똑... 까똑... 조용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까똑... 까똑... 조용한 공간을 울려퍼지는 이 소리는 나를 긴장시킵니다. 혹시 누군가 나에게 1:1로 톡을 보낸건 아닌지... 누가 나에게만 말을 걸고 이 톡에 또 답장을 해야 하고 계속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게 나는 무척이나 부담스럽습니다.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예요. 잘 지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이죠. 근데 그들에게도, 난 여전히 두렵습니다. 그냥 가볍게 물어보는 톡이 와도 '1' 숫자가 없어지면 바로 답을 해야 되는게 너무너무 부담스럽고 머라고 해야 될지 잘 모르겠고 그냥 단답으로 대답하고 얼른 대화창에서 나와버려요. 저는 진짜 왜 이런 걸까요? 왜 이렇게 생겨먹은걸까요? 혼자 계속 고민하고 생각해 봤어요. 난 나를 드러내는게 무서운게 아닐까? 상대방이, 심지어 친한 친구라도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너무 두려운건 아닐까... 혹시나 내가 실수할까봐, 그래서 상대가 별로라고 생각할까봐, 나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게 될까봐 그게 무서운가 봐요 ㅠㅠ 차라리 모르는 사람은 괜찮아요. 뭘 사거나 주문할 때, 길에서 누군가 뭘 물어볼 때는 괜찮아요. 잠깐만으로 그들은 나를 무어라 판단할 수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3명 이상 여러명 있을 때도 괜찮아요. 모든 시선이 나에게 주목되진 않으니까요. 근데 혹여나 누가 지하철역까지 십여분 둘이 같이 걸어가자고 한다던지, 점심을 둘이서 같이 먹자고 하면...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고 머리도 좀 아프고 표정도 굳고 그러는거 같아요. 내가 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거 같아요. 내가 나를 외롭게 만들고 있는거 같아요. 노력해야 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 같이... 이런 내가 참 밉고 싫습니다... ㅠ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22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아모르
9년 전
스스로의 마음이나 행동에 대해 많이 돌이켜보고 생각해 보신 듯 하네요. 자신을 살펴보고, 들여다보고, 알아보*** 하는 태도는 무척이나 고무적입니다. 모든 것의 원인은 자신에 있는 경우가 많고, 해결의 실마리도 결국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법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님은 자신을 알*** 하는 그 여정을 이미 시작하신 걸로 보이네요. 님이 말씀하신 그 고민, 다른 누군가와 1:1로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참 많습니다. 아무래도 시선의 포커스가 나에게 집중되고 대화의 초점도 내가 될 수 밖에 없으니 그런 상황에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될지 어색하기 짝이 없고,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어떤 동작을 취해야 하는지 힘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평소에 사람을 상대함에 있어서 어색함이 없는 사람도 이런 반응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바로 관심 있는 상대와 마주할 때입니다. 상대가 마음에 들어서 잘 보이고 싶으니까 사소한 표정, 제스처, 말투 같은 것들이 모두 신경이 쓰이고 불편하고 어색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죠.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내가 어떻게 비춰질지에 온 신경이 쓰이면서 잔뜩 힘이 들어가거나 긴장을 하게 됩니다. 님의 경우 대부분의 상대와의 관계에서 나를 드러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잘 보이*** 하는 마음, 이상하게 보이기 싫은 마음이 커서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님의 경우 나를 상대에게 보여주고 드러냈을 때 거절당하는 느낌이 들까봐 관계를 맺는 것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상처 받을 일도 없으니까요. 카톡에 답장을 하고 1이 사라지기 전에 얼른 그 창에서 나와버리는 것도, 절대로 자신을 버리지 않을 거라 여기는 부모님에게만 목을 메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오는 행동이라 할 수 있겠지요.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외모가 똑같은 사람이 없듯이, 성격도 다 다르고, 반응도 다 다르고, 취향도 제각각이지요. 이 사람들을 다 만족***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일이겠죠.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는 일이기도 하구요. 모든 사람을 만족***는 누군가가 되려고 하지 말아요. 그들 모두에게 좋은 사람, 착한 사람, 괜찮은 사람이 되*** 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그 욕심만 조금 내려놓아도 충분히 나는 나 다워질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다 생기는 '침묵'을 잘 견디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카톡이 왔을 때 좀 늦게 답장 보내면 어떤가요? 큰일이 생기는 게 아니에요. 당장 답할 대답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조금 늦게 보낼 수도 있지요. 잘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종종 어색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침묵의 공간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굳이 억지로 그 침묵을 내가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지 마세요. 그냥 잠시 다른 곳을 보며 침묵을 흘려보낼 수도 있고 상대가 대화거리를 꺼낼 수도 있을 테지요. 스스로에게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를 허용해 주세요. 상대에게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압박을 내려놓으세요. 외부의 시선의 올가미에 자신을 가두고 있는 것은 결국 내 자신이예요. 그 올가미를 스스로 조금씩 풀어나가야 그 속의 자신과 제대로 대면할 수 있고 내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나를 온전히 드러내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로 인한 평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편하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이기에 나를 향한 남들의 평가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이 내 인생의 주도권을 포기하지 않는 길입니다. 거절당하는 느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거절을 당하게 둘지, 말지는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달려있습니다. 상대방의 무의미한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스스로를 아프게 만들지 마세요. 일도, 사람도 모든 것이 내 도전에 따라 달라지는, 본인만의 드라마를 쓰게 되는 때가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고, 가족의 품에 안주하면 당분간 상처받을 일은 없겠지요. (물론 나중에 나이가 들고 성인이 되었을 땐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될 여지가 있지만요~) 반대로 일도 사람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순간부터 나의 한계를 보게되며 상처받을 일은 많아집니다. 도전은 나를 드러내는 일입니다. 나를 드러내고, 한계를 알고, 상처입은 뒤에 사람은 그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그리는, 원하는 내가 되어 갑니다. 마인드카페는 님이 주인공으로 나설 그 드라마를 기대하겠습니다. #관계 #1:1대화 #외로움 #나를찾아서 #미움받을용기 #욕심 #침묵 #도전 #성장 #드라마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te
· 9년 전
왠지 닮아서 더 마음아픈..저 이름 공개좀요..응원 해 드리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te
· 9년 전
글구 확인하는게 무서우면 비행기탑승모드로 읽어보고, 마인드 카페 관련 앱 중에 호흡돕는 마인드 브리딩이 있거든요..그거 써 보세요..침착하게 다시 생각해서 답장하면 되요! 저도 성격땜에 많이 고민한 케이스여서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te
· 9년 전
결론은 홧팅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appysleep
· 9년 전
너와 내가 정말로 마주친 순간 난 정적을 모면하기 위해 애써 웃는다 그럼 너도 웃겟지 너는 내가 아니라는 걸 모른채... (아.. 오글거리네요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wnsdldi
· 9년 전
저도 그런 경험있었어요 ㅠㅠ처음에 스마트폼 딱 샀을때 그 느낌이 심했죠 ㅠㅠ막 1없어지면 바로 봐야할것같고 기다리게 하면 안됄것같고 부담되고..되게 싫었어요 ㅠㅠ그래서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그래서 친구들한테 약간 이상해 보일순있지만 사실대로 말했어요 저는!!내가 니네가 싫어서 그러는건 아닌데 진짜 그런게 약간 부담된다고 너희뿐만이 아니라 그냥 빠르게 연락하는 수단이기때문에 내가 속도에 집착해서 힘들어진것같아서 그러는데 내가 대답을 좀 늦게 하더라도 섭섭하게 생각하지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짜 약간 부끄러운거 꾹참고 말했는데 친구들이 이해해주어서 ㅠㅠㅠㅠ그때 너무 고마웠었어요 ㅠㅠ글쓴이님도 직접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GxDxLxOxVxE
· 9년 전
아 그럴수도 있구나..몰랐어요 저도 저만 생각했네요 차라리 말을 해주면 같이 상담을 할텐데 ..ㅠㅠ정말 몰랐는데
커피콩_레벨_아이콘
GxDxLxOxVxE
· 9년 전
저도 상대방이 내가 이 얘기 하면 어떤 기분일까?어떻게 받아들일까?생각은 한답니다. 생각이 많아서 글로 옮기다 보면 뒤죽박죽 앞뒤 없는 얘기가 되어버려서,제 생각과 반대로 오해만 더 쌓이는 경우도 많아요. 급흥분 상태라서 ..성격이 급해요 사과도 빨라요. 있잖아요~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냥 얘기해 보세요 천천히!본인이 이런 트라우마 있다는것도 꼭 말해주시구요 상대방도 조심할꺼예요 만약 친구랑 사이가 나쁘면,먼저 사과를 해보세요 마음이 느낌이 달라요 제가 표현을 못해서 안해서 모르는 사람이 많거든요 원랜 부드럽다는거~ 저도 저를 고쳐보려고,제가 어떤지 보려고 이 어플 오늘 해봤어요 화이팅이예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ree33
· 9년 전
생각보다 상대방은 당신을 좋게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yogurtjelly
· 9년 전
저랑 비슷하시네요 우리 같이 힘내요ㅜ
커피콩_레벨_아이콘
eateat
· 9년 전
무섭고 두렵지만 직접 부딪치면 별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