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고3이고 독학재수를 생각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재수에 대한 고민입니다.ㅠㅠ 가족 문제도 있어요
공부하는걸 싫어하는 편도 아니고 오히려 좋아합니다. 관심이 많죠.. 꿈보다는 지식을 더 쌓고싶은 마음이 클 정도로 .ㅎㅎ누군가와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게 좋아서 재수를 하게되면 외롭다거나 그런 걱정은 들지 않아요. 다만 담임 선생님도 재수를 하는것을 별로 좋게 안보시는 눈치고 저희 집이 부유한것도 아니라서 가족들이 혹시나 좋지 않게 생각한다면 그것 나름대로 힘들 것 같습니다.ㅠㅠ 목표는 국립대입니다. 조금 높은쪽으로.. 재수를 결심한 이유는 제가 몇년동안 공부한게 단 한번의 시험으로 대학이 갈리는데 어중간한 곳으로는 가기 너무 아쉬워서 생각한 일입니다. 잘 안풀리는 일이 있을지 모르는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가장 큰 걱정은 재정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재수하는데 드는 책값이나 인강같은건 제가 수능 후 벌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저희 집은 한부모가정입니다. 아***랑 살고있고 야외에서 일을 하시는 만큼 수입이 일정하지도 않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때문에 월세가 밀려서 주인아주머니께서 내려오시는 일이 많고 그것 때문에 현재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아***가 술을 자주 마시는데 거의 주6~7일은 술을 마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술에 취해서 들어오실때마다 월세낼돈은 없으면서 술은 자꾸 어디서 마시는건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제가 아***가 이혼하시고 나서 고모네 집에서 길러졌다가 초등학교때부터 같이 살기 시작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담배피고 술에 취해서 저에게 뭐라고 하는게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때문에 아***를 별로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한테 말을 걸면 제가 진저리를 칠 정도예요 티는 못내지만 속으로만 계속 앓고있습니다. 고모네 집으로 가출도 했었구요. 이유는 그날따라 유독 많이 취하신 아***가 교복도 뺏고 학교를 가지 말라느니 재가 그때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공부도 하지 말라느니 ..정말 힘든 말만 했습니다. 결국 다음날이 모의고사였는데 담임 선생님께 이 얘기을 했더니 아***에게 문자를 보내셨나봅니다. 시험인데 보내시라고.. 겨복은 못받아서 사복을 입고 등교했죠. 그리고 가방에 짐 챙겨서 가까운 고모네 집으로 가출했습니다. 어렸을때 저를 키워주신 고모들은 저를 잘 챙겨주십니다. 한 달정도 떨어져 지냈던 것 같은데 사실 지금도 속상한건 제가 가출한 이유는 너무 힘들었어서인데 고모들은 고3이라는 얘기를 붙이면서 고3한테 공부를 하지 말라고 하냐 고3한테 학교를 가지 말라고 하냐 하면서 자꾸 제 마음이 아니라 고3인 저를 보는것 같아서 그게 아직도 속상합니다. 집에 다시 돌***때 소주를 덜 마시고 막걸리를 마시겠다던 아***도 시간이 지나니 결국 제자리걸음이고.. 고모는 며칠 전에 소주를 가지고 오셨더라구요 집에...
아***가 직장이 안정적이신것도 아니고 그 때문에 술이나 노는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어요...
아무튼 집에 있으면 공부가 손에 안잡히는 일이 많습니다. 아***와 부딪히는 날이면 더욱 그래요..때문에 재수를 하면 집을 떠나고 싶습니다. 큰고모네집이 시골에서 농사를 하시는데 그쪽에 가서 하고싶어요. 하지만 말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큰고모가 잘 챙겨주시는 만큼 제일 대학에 대한 부담을 주고 계시고 대학을 못가면 자꾸 어찌하시겠다는 말만 하셔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는 정말로 재수가 하고싶습니다. 실패해도 제대로 혼자서 조용하게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그런데 마음은 무겁기만하고ㅠㅠ... 저도 제가 무슨 고민을 하고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푸념이었다고 생각해주세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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