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미숙아로 부모님 걱정속에 태어났고
성장하면서도 몸이 약해 늘 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부모님의 불안한 눈초리를 받으며 자랐
습니다
노파심이 많은 부모님은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지레 제가 못할거라 여기고 앞서 챙겨주시고
어느 순간 제 의사는 없고 아바타처럼 부모님이
주입해주시는 명령어대로 움직이며 30년을 살았습니다
결혼을 하며 부모님 그늘을 벗어나고
싶었으나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해
친정 가까이 살다보니 여전히 전 주체적이지 못하고
육아를 하는데 있어서도 수동적입니다
가끔은 제가 부모님 아이를 대신 키우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 입니다
지지를 받기보단 지적이 익숙한 저인지라
자존감이 낮습니다
정작 불만은 부모님과 남편에게 있으면서
말못하는 아이에게 짜증을 내는 저를 볼때가 있습니다
돌도 되지 않은 아기이니까 말귀도 못알아듣고
의사표현이 짜증내고 우는것인데
어른인 제가 제 감정을 추스리지못하고
아기를 저랑 동급으로 대하고
저보다 약한 존재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으니
한심합니다
나이는 먹어가는데 나잇값 못하는
못하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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