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여자 입니다. 할말이 너무 많은데 저는 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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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24살 여자 입니다. 할말이 너무 많은데 저는 글을 정말 못 적어요. 지금 이것도 몇번이나 지우고 다시 쓰고 쓰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먼지 다시 생각하고 그래요. 근데 도움을 받고 싶어요. 내가 좀 달라질 수 있게 어떤 말이라도 좀 듣고 싶어요. 정말 간절하게 원해요... 집안 형편이 안 좋아요. 가족한테 무언가 도움을 바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예요. 전 중졸이예요. 고등학교 가는 대신 일을 시작했거든요.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일 많이 했죠. 나름 열심히 지냈다고 생각했어요. 일도 하고, 알바도 하고, 국비로 학원 다니면서 자격증 따보려고 그것도 해보고... 그런데... 뚱뚱해질까봐 혹여나 하는 마음에 먹기 시작했던 다이어트 약물에 중독이 된거 같아요. 계속 먹어요. 벌써 몇년 되었어요. 안 그래도 보잘것없는 나를 살이 찌면 진짜 아무도 거들떠 안볼 것 같아서 불안해요. 그래서 계속 먹는데 약을 먹고 나면 사람이 뭔가 축 늘어지면서 되게 무기력해지더라구요. 글구... 약 사는데도 돈이 필요하잖아요. 최저시급 받으면서 그 돈으로는 방값에, 학원비에 내가 사는 돈 내기에도 정말 모자라거든요. 돈이 정말 필요할 때는 밤일을 하러 나갑니다. 흔히들 생각하시는 그런 일이요. 그러고 빚도 있어요. 벌써 몇백 정도 생겼구요... 휴... 다이어트 약 끊어야 하는데 그거 안 먹었더니 몸무게가 막 ***듯이 늘어나서 10키로 가까이 찌더라구요. 무서워서 다시 먹어요... 나도 이런 내가 너무 미치게 한심하고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도 쳐봅니다. 학원 열심히 다녀보려고 알바 죽어라 하고 힘들어서 집에서 자면 술에 취한건지, 약에 취한건지 완전 뻗고 그래서 학원 또 못 가고... 이 보잘것없는 몸뚱어리 하나 보전하는데 돈돈돈 들어가는데도 너무 많고 도대체 어떻게 힘을 내야 할지 잘 모르겠고 할줄 아는 것도 없고 마음 터놓을 사람도 없고 이 세상에 왜 태어난 건지 나란 존재는 왜 여기 이러고 있어야 되는건지 숨이 막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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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힘들게 한자 한자 자신의 얘기를 써주셨네요.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감히 짐작이 가기 때문에 더욱더 문서상으로 몇 마디 상담을 드리는 게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어떤 말이라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몇자 적어 봅니다. 그동안 참 고생 많으셨어요. 중졸이라는 학력으로 가족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서 일을 구하고 본인의 생존을 책임지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 위해 학원비를 내고, 생활비, 집세를 내면서 씩씩하게 살았는데 어느 순간 무너지셨군요. 아르바이트만으로는 모든 비용을 충당할 수가 없어서 밤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술에, 그리고 다이어트 약에 취해서 학원을 갈 수가 없어진, 주객이 전도가 되어버린 상태구요. 다이어트 약과 술을 같이 먹게 되면 굉장히 무기력해지기 쉽습니다. 다이어트 약의 경우 종류에 따라 작용기전이 여러가지 있지만 우선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쉬운 것의 특징은 심장 박동과 같은 심계 항진을 빨라지게 하여 신진 대사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활동을 하지 않아도 활동량을 높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이는 것이지요. 부작용은 약효가 떨어지게 될 경우 지금과 같은 무기력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에너지 레벨이 올라가 있는 만큼 혈중 약물 농도가 떨어질 경우 그에 대한 반동으로 레벨이 더 많이 떨어져서 침체되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의존성의 문제도 있어서 보통 2~3개월 이상 약을 먹을 경우 의사와 상담 후 상태를 봐서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술의 경우는 또 어떤가요. 한국사회는 술에 대해 굉장히 관대하고, 정부가 술에 딸린 세금으로 돈을 벌기 때문에 쉽사리 소주 값을 올리지 못한다고 한다지만, 금단 증상과 의존성이 가장 심각한 물질이지요. 술을 먹어야 하는 일이 많은 업계 종사자들은 체내에 알코올 농도가 떨어질 때 금단 증상을 호소합니다. 흔히 소화 장애, 몸의 떨림, 불면, 우울감, 심계항진 등이 나타나게 되지요. 만성적인 알코올 의존을 보일 경우 역시 지금과 같은 무기력감, 우울감이 심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술을 찾게 되는 문제가 반복되게 되지요. 님의 경우 현재 장기간의 다이어트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의심이 되고, 알코올로 인한 문제에도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계십니다. 즉, 다이어트 약과 술을 먹는 일을 지속하면서 본인의 무기력감, 우울감, 무의욕 등이 나아지길 바랄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본인의 마음과 정신을 온전히 돌리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약물과 알코올, 둘 모두를 끊는 것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끊게 되면 금단 증상 혹은 반동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하에 서서히 물질을 끊어가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현재 님은 둘 모두를 끊을 수 있으신가요? 술을 먹어야 하는 일은 그만둔다고 해도 다이어트 약을 끊을 수 있을 만큼 본인을 변화***고 싶은가요? 지금 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 나아지*** 하는 마음, 충분한 동기부여입니다. 다이어트 약을 과거에 끊어봤는데 10kg이 쪘다면 그것은 아마 약을 끊고 그 특유의 반동 현상에 따른 무기력감이 짙어져서 더욱더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약을 먹던 때와 똑같은 양의 음식물을 섭취한다면 당연히 그만큼 찔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원래 약을 복용하는 와중에 충분히 운동량을 늘리게 하고 음식 섭취를 관리하게 하여 2~3개월 후에 서서히 약을 끊게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약을 끊고 나서도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고 음식량을 조절해서 먹는 것이 중요하구요. 우선 운동을 시작하세요. 처음에는 가벼운 산보라도 좋습니다. 하루 30분만 땀을 흘리고, 숨을 몰아쉴 수 있는 일에 투자해 주세요. 단순히 다이어트 약을 끊기 위한 전제 조건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낫게 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던 밤일이라는 것이 본인의 인생에서 해로운 점만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제가 설명 드린 지금의 무기력감의 한 축이 될 수도 있구요, 장기적으로는 본인이 자존감을 가지고 건강하게 삶을 살기 위해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로 인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했던 노력의 가치를 잊게 되신건 아니신지요. 돈을 벌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그 일밖에 없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세요. 중독이라는 것은 굉장히 무섭습니다. 머릿속으로 아무리 아닌 걸 알아도 내 의지로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에 정신과에서는 중독을 병으로 보고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다이어트 약물, 알코올과 같은 물질 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은 삶의 패턴도 중독에 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간다고 무조건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지요. 스스로 벗어나*** 하는 마음, 병원과 의사, 치료진에게 도움을 청해서라도 나를 변화****** 하는 충분한 용기와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님은 아직 앞길이 창창합니다. 하지만 지금 생활 패턴 안에서는 그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님은 충분히 지금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습니다. 다시 과거처럼 힘을 내서 본인이 꿈을 쫓을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세요. 오랜 시간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았다면 지금부터는 다시 본인이 원래 꿈꾸었던 것을 되새기며 나 자신부터 챙기고 살아 주세요. 조금씩 스스로를 운동***면서 식단조절을 하면서 다이어트 약을 서서히 끊어나가시고, 술을 먹어야 하는 지금의 일 대신 다른 일을 찾아서 원래 본인이 하*** 하는 일을 위해, 자격증을 따는 데에 투자하십시오. 힘들면 아주 조금씩, 조금씩이어도 좋습니다. 지금이라도 본인의 삶의 키를 돌린다면 1년 뒤, 2년뒤, 그리고 10년 뒤에는 지금의 삶과 어마 어마어마한 차이가 벌어질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마인드카페에서 응원합니다. 부디 행동해주세요. #다이어트약 #알코올 #중독 #금단증상 #의존 #우울증 #무기력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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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o1123
· 9년 전
잘안되고 두려우신것도 알거같아요 몸무게가 는다는 자체가 여자들한테는 스트레스가 될수있죠.. 하지만 요요를 걱정하기보다는 약물의존에서 벗어나는것이 더 중요한거같아요. 조금만 더 강한의지를 가지고 약물을 중단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화이팅입니다 당신을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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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zero
· 9년 전
저도 글솜씨가 별로라 제 마음이 잘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ㅎㅎ 우선 당신이 종교에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기를 바라며, 부디 교회에 나가보세요. 그리고 아무 조건을 바라지 않는 사랑이 뭔지 알아보세요. 그것은 동정이 아닙니다. 사람은 모두 부족하니까요. 또 많이 기도하세요. 당신이 살다가 기독교를 택한게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당신을 택하셨음을, 언제나 사랑하고 계셨음을 아셨기를 바랍니다. 혹시 교회에 나갈 여건이 안 되시더라도 웃는 법을 아예 잊지는 마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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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fsd3088
· 9년 전
충분히 열심히 사시네용~~약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들때 다른 동기부여를 만들어서 약을 덜먹는건 어떨까요? 예를들면 약살돈으로 얼마를 저축한다던지.. 그리고약보다 운동을 10분이라도 하는게 더좋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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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too
· 9년 전
자존감을 키우셔야 할거같아요 약은 잘모르지만 살이쪄도 누가 나를 안봐부주더라도 나를위해서 끊으시길 바래요 그후에 운동으로 살을빼면 되니깐요 그럼 밤일도 안나가도 될테고 지금 가장급한건 약을 끊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거에요 쉽진않지만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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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kate
· 9년 전
@polaris 본인의 가벼운 잣대로 남의 깊이를 가늠하지 마세요. 마인드카페는 그런 공간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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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inugu
· 9년 전
@polaris 뚫린입이라고 막내뱉지마세요 당신 정말 무례한 사람이군요. 사람의상처를 보듬어줄줄 모르는 사람은 위로받을 자격도 없습니다. 비난하기위해 마인드카페를 이용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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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56abcd
· 9년 전
힘내요. 굳은 의지로 약을 끊고 운동을 하세요. 술도 마시지말아요. 약과 술 같이하면 신장이 망가져요. 저희 어머니가 그러셨거든요. 이렇게 되면 아예 일상 생활이 불가능해져요. 주 3회 4시간씩 병원에 가야 하고 병원에 다녀오면 무기력해 잠만자야해요. 빚은 1500만원이상이면 개인파산 신청이 가능한데 이 부분은 저도 잘 몰라서 한번 무료 법률 공단 사무소에 연락해 도움을 청해보세요. 절대 마음 약해지지말고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살면서 앞으로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봐요. 기술을 익혀도 좋고, 공부를 해도 좋아요. 힘들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다른 할 수 있는것을 해요. 가벼운 운동도 좋고. 혼자 몰두 할 수 있는것을 찾아봐요. 열심히 살아요 응원할게요. 힘내요. 힘내서 노력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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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x4118
· 9년 전
@polaris 무례하네요. 이곳은 비난받고 상처받는 곳이 아닙니다. 당신의 잣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는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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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map
· 9년 전
전에 살이 쪄본거 같은데 살이 찌는건 호르몬 때문인지 식사에 비해 운동 부족인지 먼저 본인이 잘아보시고 삶은 아름다운 것이 더 많으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고맙고 즐거웠던 일을 생각하면서 꿈을 가지고 꿈을 사랑해보세요. 처음에는 힘들어도 나를 위해주는 사람이 분명 있을테니 그들을 위해 그들과 함께 약과 술을 일단 멀리 할려고 함께 노력 해보세요.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 사랑 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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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ry
· 9년 전
안녕하세요 저도 집안사정이 안좋은 중학생입니다 왕따도 당해봤구요... 님의 글을 읽이면서 되게 위로해주고싶었습니다 나이가 작지만 나이는 여기서 별로 상관없을거라 생각되요 나는 나의 삶다...라고 외치며 사람들이 님이 뚱뚱해지면 안볼꺼란생각은 하지말아요 세상엔 여러사람이있고 당신을 보는눈이 하나일순 없잖아요? 그럿듯이 당신을 욕하는사람도있을것이고 칭찬해주는사람등등 여러사람들이잇을꺼에요 만약 친했던사람이 당신이 살이쪗다고 무시하고 비하하면 당신도 그사람을 안보면되요 세상엔 그사람 혼자만있는것도 아니잖아요? 언젠간 당신을 좋아하는사람이 나올꺼에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구 약부터 끊어봐요 정안돼면 종교에 의지하고요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여러군데 다녀보고 자기한테 잘맞는곳으로 가봐요!!!!, 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