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살 6세 2세 엄마에요 어디서부터 말해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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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저는 27살 6세 2세 엄마에요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어린나이에 갑작스레 엄마가 되다보니 포기해야 할것도 많았고 모든게 어려웠어요 .. 무엇보다 힘든건 신랑의 폭력과폭언,시집살이 여러가지로 힘들고 외롭고 의지할 곳 하나 없었어요 그나마 있던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가고... 나 자신에게 점점 실망하게 되고 밖에 나가면 어린엄마라고 무시하는느낌도많이받고.. 그러다보니 집밖을 나가는것,사람들을만나는것들이 너무 싫어지고 피하게 되더라구요 거의 집에만 있게되고 하다보니 대인기피증까지와버렸어요 사람과 마주하고 얘기하는것도 불편하고 표정관리도 안되고 밖에 나가면 불안하고 누가 말걸면 쉽게당황해서 말도 헛나오고....하아....왜이러는지 저조차도 이해가안가요 저혼자라면 차라리 괜찮을텐데 이런 엄마때문에 6살 첫째아이는 친구 하나 없이 매일 동생과 지내고 있어요 볼때마다 너무 안쓰럽고 속상하고 저자신이 너무 싫고 한심하네요 유치원도 보내야하는데... 전화하고 상담하러가야하고 유치원 엄마들과 관계 등등... 남들은 별것아닌것들이 저에게는 너무 어렵기만 하네요 점점 자라고있는 둘째도 걱정되고요 우리 아이들봐서라도 강한 엄마가 되야하는데 무기력하고 무능한 엄마라 차라리 없는게 더 나을까하는생각도 많이 들어요... 상담받으러 다니고있는데도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요 저....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이없네요 정말 나약하고 한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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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day11
· 9년 전
당신은 정말 잘해온거에요.. 그리고 엄마로서의 자격도 정말 잘한겁니다. 남들보다 일찍 이런 생활을 겪으신거니까 누구보다 힘드신거 압니다. 그래도 아이들먼저 생각하면서 버텨오신거 보면 진짜 잘해오신거에요.. 그치만 무엇보다 당신을 생각해야해요. 신랑분의 폭력과 폭언은 심해지면 심해질 수록 극단의 방법도 생각하셔야하구요. 당신 몸부터 챙기세요.. 이런 곳에서나마 이런 얘기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꼭 기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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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0704
· 9년 전
당당해지세요~ 어린 나이지만 책임을 지고 소중한 생명을 지켰잖아요 젊은 엄마의 에너지 못 따라 갑니다 마음 먹기에 달린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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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k0324
· 9년 전
아니요. 약한 사람일지라도 아이들에게는 사랑을 주는 엄마가 필요해요. 그러니 없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은 부디 접어주세요. 남편이 폭력, 폭언을 일삼는다면 이걸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절대 당연한 일이 아닌 것을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글쓴 분께서는 결코 맞아도 싼 사람이 아니잖아요. 어린 나이에 아이 엄마란 이유로 무시받아도 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오히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당당해지시는 게 어떨까요. 글쓴 분께서 행복해야 자녀 분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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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oneday11 잘했다 잘해왔다..이런말 정말 누구에게도 듣지 못했었는데.. 힘이 되네요^^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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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sunny0704 강하게 마음먹고 당당해지고 싶네요...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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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늦은시간에...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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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yjk0324 우선 저자신이 행복해져야 아이들도 행복해질수 있다는것...정말 맞는 말씀이네요 넘넘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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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감사해요!!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힘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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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269803a156d6c056aab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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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k0324
· 9년 전
전 강한 어머니에 대해 환상이 있었어요. 저희 어머니라면 제 모든 고민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돌봐주시고 강인하게 버티실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사춘기 때 강박증이 왔어요. 심각하게 와서 1년 동안 심리상담을 진행했는데, 그때 처음 알았어요. '아 우리 엄마도 약하구나. 한계가 있구나.' 그 사실을 깨닫고 나서 처음엔 정말 실망했어요. 제 마음이 꼬인 원인 중 하나를 어머니께서 제공하셨기 때문에 원망도 했고요.. 그렇지만 상담 계속 받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게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가지는 한계라는 사실을요. 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어머니랑 싸우면서, 또 알게 됐어요. 당시 어머니한테도 감당하기 괴로운 일이 있었다는 걸요. 그걸 전부 머리로는 이해를 해도, 제가 겪은 상처들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저희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으셨고 항상 그걸 갚*** 노력하시고 더 많은 사랑을 주시려고 애쓰셨어요. 그 덕분에 저도 지금은 가족에 대한 분노가 많이 사그러들었어요. 전 이런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약하다고 해서 쓸모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글쓴 분께서 아이들에게 잘못한 게 아닙니다. 아직 해주지 못한 것 뿐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더 잘해나가면 돼요. 정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