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의대가고싶다 문과다 고3이고 내년에 재수하고 전과해야해 가능하긴할까 안될일에 매달리는건 아닐까 헛된 꿈을 꾸고있는건아닐까 객기라고 주변에서 말하는소리를 그저 웃어넘길수없는이유는 이게 객기인걸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잘알고있어서다 하늘위의 별을 따서 오겠다는것보다 더 터무니없는소리 그런데 하고싶어 의사가 됐으면 좋겠어 딱희 의무감이라던가 대의가 있는건 아니고 그냥 막연히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어렸을때부터 바래왔어 말도안되는건가 나는 또 이렇게 꿈을 포기하는건가 평생후회할거같은데 지금 그냥 지레 겁먹고 물러서면 평생 응어리로 남을거같은데 그냥 한번 질러보면 안되는건가 집안사정도 고려해야해 우리집은 객관적으로 못사니까 나같은게 괜히 재수하겠다고 나대다가 괜히 돈만 축내면 안되는건데
생각도많아지고 고민도많고 너무 불안한 미래에 인생을 거는것같은데 한번쯤 해보는것도 나쁘진않을거라고 애써 합리화하는 나를 믿고싶다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고싶다 열심히하면 되겠지라고 낙관적인 생각만을 갖고싶다
주변사람들은 내가 이과로 바꾼다는 말을 하면 미쳤냐며 놀라고 못할거라는 현실을 나에게 확실하게 인지시켜준다 그누구도 나에게 긍정적 대답을 해주지않아 이미 결심한 마당에 다른사람의 의견이 뭐가중요하겠냐만은 모두의 반대보다는 최소한의 격려라도 바래본건 사치였나보다 그 누구도 나에게 할수있을거라고 하지않아 나도 거의 불가능하다는거 이미 알고있는데 그런말은 더이상 해주지않아도 알고있는건데 그냥 심란하고 괜히 감상적이 되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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