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항상 보이는 교실풍경...
너도나도 눈에 불을 켜고 문제집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이 공부를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허공만 응시하고 있다.
공부 하기가 싫다... 고3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생각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공부하는 친구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아아...다들 공부하잖아...나도 해야되는데...
넌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거니...??
항상 내 안에서는 내가 나에게 상처를 준다.
'넌 고3인데 왜 이렇게 한심하게 있는거니?'
물론 지금은 공부해야만 하는 시기이고, 그 시기에 공부를 하지 않고 있는 내가 가장 큰 문제라는걸 알고있다.
내가 다른 것 보다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것은 공부도, 학교생활도 아니다.
바로 항상 해야한다고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이다.
부모님께 스트레스 받는다고 이야기 할때면
"학교가서도 공부 안하고 먹고 자고 놀면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뭐가 있냐!" 고 하신다.
그런 부모님께 "제가 저때문에...제가 싫어서 스트레스 받아요." 라고 말씀드리면 분명 슬퍼하실게 분명하니까... 오늘도 웃음으로 얼버무려버린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그게 일상이 되버리면 나 자신이 싫은 것도 일상이 되어버린다.
그게 지금으로선 너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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