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삼수생입니다.
저는 언제나 제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모범적인 사람이었어요.
공부만 하는 범생이는 아니었지만, 공부를 잘하는 언니. 믿을만한 친구. 기대를 걸만한 딸. 손녀. 누나
그치만 그 속에서 저는 항상 흔들려왔었던 것 같아요.
난 그렇지 않은데. 난 대단하지 않은데
그 수식어들이 자극이 되어서 열심히 하게 되는 날도 있지만
그게 부담스럽고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날도 있어요.
제 고민은 언제나
언니는 잘하잖아요~ 에 묻히거든요.
공부를 싫어하진 않습니다. 못하지도 않구요. 그치만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끝없이 듭니다.
내가 만든 두번의 실패가 오롯이 내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마.. 맞을거에요. 제 꿈은 제 노력보다 크거든요.
정말 하고싶지만 너무 큰 꿈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큽니다.
그리고 그건 언제나 허무함으로 다가와요.
외롭고 지치고 사람을 만나고 싶고 의지하고 싶고.
그렇게 허무해하면서 낭비한 시간이 또 아깝고
그 시간을 강하게 버텨내지 못한 제가 실패자같습니다.
제가 이루*** 하는 그 꿈을 이룬 사람들은 이렇게 나약하지 않았겠죠?
그치만 너무 꿈을 이루고 싶어요.
저도 강하고 우직하게 노력하고 싶어요
매번 무너지는 제가 싫어요.
삼년동안 입시를 하면서 무너졌다 다시 일어나는 그 기간은 참 많이 짧아졌지만
시험이 다가올수록 다시 불안합니다.
정말 마지막일 이번 기회에
나는 과연 꿈을 이룰수 있을까.
허공에 손을 흔들면서 지지할 만한 것을 찾는 제가 한심한데요.
그래도 의지할데가 있다면 참 좋겠어요.
사실 제가 저한테 의지가 되는 걸 제일 바라고 있지만요...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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