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여자들아 결혼을 하더라도 자신의 인생을 살아라
자신을 놓지 말아라
내가 아주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살아보니 이 사회는 여자들에게 가혹한 측면이 많다
결혼은 우리나라 상황상 여자들에게 불리한 측면이 많다
남자들은 결혼을 하고 나서도 가정이 생긴다는 것 이외에 그들의 삶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자들의 삶은 그에비해 어마어마한 변화를 겪게 된다
여자들은 결혼하면 시부모 챙겨야 하고 눈치봐야하고 조금만 잘못해도 남의 욕까지 얻어먹게 되는 며느리라는 지위가 된다
결혼을 하고 애를 낳으면 직장을 그만두기도 하고 직장이 있어도 육아가 여자에게 많이 할당되는 편인데다가 무릇 애는 엄마만 찾는 법이니 이전과는 현저히 다른 삶을 살게된다
물론 남자도 결혼하고 애키우면 힘들다 하지만 여자에 비할바는 아닌 것 같다 (개인차는 있다)
아이를 낳고 나면 여자에게는 적어도 몇년간 개인의 삶이 거의 사라진다 (물론 이것도 개인차가 있다 집에 유모를 쓸 수 있는 경우라던가)
애낳고 처음 몇년은 개인적인 취미생활, 퇴근후에 친구와의 잠깐의 티타임... 이런거 없다 애 봐야한다...
애 키우는거에 일이년 전념하다보면 커리어는 끊긴다 그러면 대다수는 집순이가 된다
직장을 다닌다 해도 양가에서 크게 도움을 받을 상황이 아니면 애가 혼자 있을 수 있을만큼 클 때까지는 퇴근후 차 한잔의 여유따위 없다
엄마가 도와준다 해도 애엄마는 나다 그리고 우리 엄마도 늙는다 엄마한테 애 많이 맡기면 나는 불효자가 된다
애키우는거 정말 쉽지 않다(물론 사랑스럽긴 하다 낳지말란 소린 아니다)
혹시 결혼을 앞둔 처자가 있다면 나중에 뒤통수 맞은 것 같은 얼굴을 하지 말고 미리 알고 가길 바란다
결혼하면서 또는 아이를 낳으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들어앉은 아녀자들이 많다
나는 자신의 자아실현같은건 뒤로 던져두고 환경상 상황상 가정이 나의 전부가 되어 버리는 그런 삶이 너무 싫었다
내 주변에도 많이 있었다
그동안 살아온 나를 버리고 엄마와 아내로만 살아지는 삶
자신의 망연한 자아실현을 남편과 아이에게 투영하여 대리만족하려는 심리... 남편의 성공에 집착하게 되고 아이의 교육에 집착하게 되는 삶
정작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곤 비슷한 애엄마들과 남편얘기 아이얘기로 수다를 떨거나 쇼핑하러 다니는게 다다
비슷한 애 엄마들과 어울리다보면 자기남편의 지위가 자기 지위라도 되는 것마냥 생각이 든다
그러면 남편과 아이의 성공에 더 집착하게된다
아이 낳고 몸은 퍼지고 커리어 잃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생존을 위해서는 아이를 앞세워서라도 남편에게 붙어있어야 하는 기생적 상황이 된다
물론 한 성깔 하고 내가 집안일을 일구었으니 난 그래도 된다 하며 경제력 없어도 남편을 휘두르는 멋진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남편이 돈을 잘 안벌어온다던가 남편이 폭력 폭언 놀음 바람 등의 결함이 있다던가 하면 그 친구의 인생이 어떻게 되겠는가
너무 힘들게 사는 친구들을 봐왔다
자존감 떨어지고 몸 퍼지고 에너지도 제로인 여자를 어느 사람이 좋아하랴 이건 성별을 떠나 사람이 좋아할만한 것이 아니다
애초에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사회활동을 꾸준히 하고 자기 자신을 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기 바란다
결혼 후에 오히려 투철한 자기 관리와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남편의 존중과 인정과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이런거 다 못하고 내가 막 바닥을 기더라도 아껴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 하는 거지만... 그게 어디 맘대로 되겠나
애는 둘 씩 낳아놨는데 또 하나는 뱃속에 있는데 남편은 이 일은 나에게 안맞는다며 돈을 안벌어와 만삭 전까지 여자가 일한 걸로 겨우겨우 공과금 내가며 사는 친구...
무시받으며 투명인간처럼 사는 친구...
남자 잘못 만나 힘들게 사는 여자들이 많이 보여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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