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엔젤님 그리고 마카 여러분 저는 2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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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안녕하세요, 엔젤님 그리고 마카 여러분 저는 2살 예쁜 딸을 가진 엄마예요. 나이는 25살이구요. 그리고 이혼녀 입니다. 아이의 친아빠와는 결혼 후 늘 부딪히는 일이 많았어요. 그러다 임신이 되었지만 여전했죠. 욱하는 성격에 막말은 기본이고 술도 많이 먹고 여자 문제까지 있었거든요. 임신한 상태에서 어떻게든 견뎌보려 했지만 너무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혼자서 아기 안고 울기도 하고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내 모습이 한심하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내가 도저히 못살겠다 싶어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내 곁에 온 것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열심히 혼자 아이 키웠습니다. 그리고, 한 남자가 내 인생에 찾아왔어요. 한살 연하이고 다정한 사람이요. 남자에 대한 상처가 너무 커서 다시금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서웠지만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기도 했고 전 남편과는 많이 다른 모습에 용기를 냈죠. 그런데, 사귄지 6개월 정도 되니깐 서로 편해진 건지 조금씩 갈등이 생겨나요. 평소엔 저한테도 잘하고 아이에게도 잘하는데 싸울때 상처주는 말을 하더라구요. 너랑 만나는게 아니었다 널 만난게 최악의 선택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내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거 아니냐 이런 말들을 해요. 물론 그후엔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그냥 또 넘어가게 되구요. 처음엔 아직 어리고 서툴다 보니깐 말이 좀 과하게 하는건 아닐까 생각하곤 했는데 몇번 듣다 보니깐 잘 모르겠네요. 근데 가만 또 생각해보면 내가 괜히 어리고 앞길 창창한 사람 붙들고 있는건 아닌가 싶고 막상 헤어지는 걸 생각하면 혼자 너무 외롭고 힘들거 같아서 두렵기도 해요.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다가와 준 사람인데 그래서 너무 위안이 되고 좋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쩌다 인생이 이리 꼬이게 된건지 참 답답하고 서글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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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반갑습니다. 지금 남자친구분을 만나고 있는 와중에 스스로가 싫어진다고 하셨지요. 우리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나 자신의 모습이 좋아지기도 하고 싫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변하는 내 모습이 보기 좋은, 그런 사람을 곁에 둬야 합니다.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부분, 아이에게 해주는 부분, 외로움이 사라지는 부분들은 연애 초기와 비교하여 시간이 흐르면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초반에 받았던 감정들을 믿을 수는 없습니다. 그 사람을 믿고 안 믿고의 문제와는 별개입니다. 내 감정을 관계의 전부로 판단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내 인생의 걸림돌’이라는 말을 쉽게 하는 남자를 곁에 두지 마십시오. 잠깐의 말실수였을지라도 늘 염두에 두고 있을 문제입니다. 언제든 상황이 나빠지면 그 얘기를 입밖에 꺼낼 수 있는 것이고, 스스로에게 그런 말을 한 남자를 옆에 두고 있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학대하는 일입니다. 아이가 있다는 것이 부담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는데 있어서 말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 남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이 좋아서 한 선택이니까요.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떠나라고 하세요. 아직 충분히 어리고 예쁘신 나이입니다. 얼마든지 좋은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무궁무진 합니다. 하지만 늘 비슷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스스로에 대해서 객관적인 고찰을 하지 않으면 말이지요. 과거의 남자와 지금의 남자를 잘 비교해 보세요. 그들의 공통점이 무엇이고, 본인이 끌렸던 점이 무엇인지를 비교해서 살펴보세요. 그 안에 교집합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교집합에 마음이 가는 본인의 요인이 무엇인지도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번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선택지가 있어도 늘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면 결론 또한 비슷할 수 밖에 없겠지요. 충분한 자기 고찰을 통해서 바로 마음이 다른 쪽으로 동할 수는 없더라도, 의식적으로 본인이 만나야 하는 남자에 대해서는 밑그림을 그릴줄 알면 좋겠어요. 본디 사람은 믿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한번 생각해 볼까요?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을 얼마나 많이 깨면서 살았는지 말이예요. 나 자신도 믿을 수가 없는데,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요~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닌, 사랑의 대상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그 사람을 믿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너무 가까워지면 너무 편해지고,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상처받을 일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남은 결국 남입니다. 나는 아닙니다. 따라서 아무리 가까운 사이가 되어도 나와 남을 잘 구분지어서 사랑을 해야겠습니다. 이것은 자식과의 사랑에서도 자식이 크게 되면 마찬가지로 어버이로서 해줘야 할 부분입니다. 마인드카페는 님의 현명한 선택, 용기있는 결단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본인을 고찰해서 자신과 잘 맞는, 그 사람으로 인해 나를 더 사랑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건강한 사랑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이혼 #연애 #갈등 #사랑 #믿음 #기대 #관계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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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inke
· 9년 전
우선 결혼도 하셨고 예쁜 아기도 낳으셨다니. 저보다 나이는 어리셔도 이미 인생 선배님이시네요! 대단하세요. 진심으로요. 제가 님과 같은 경험도 없이 이렇다저렇다 말씀드리기도 조심스럽지만, 얼마니 답답하셨으면 이렇게 글 남기셨을까란 생각에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바라며 글을 남깁니다. 저는 나이만 먹었지 뭐하나 이룬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욕심은 많아서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분노를 쏟아내곤 했죠. 슬퍼하고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이냐면서. 그런데요, 삶의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특히나 자신에게 주는 가르침, 메시지가 있대요. 그러니까 지금 마음이 괴로우시겠지만 현 남친분과의 관계에 앞서 전남편과의 관계부터 본인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천천히 생각해보시는 것이 먼저일 것 같아요. 원인이 사라지지 않으면 같은 문제가 계속되고 사람이 지치게 되니까요. 님은 충분히 해내실 수 있을거에요♥ 이맇게 글을 남긴 용기와 열정이 있으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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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rational
· 9년 전
저 역시 위에 분의 말씀처럼 글쓰신분이 저보다 한참 어리시지만 대단하고 책임감 있다고느껴져요 저는 양육에 대한 불안함으로 결혼을 하고도 용기를 못내고 있으니 어른답지 못한 모습이거든요.. 그런데 글을 읽다보니 우리 님께서 혹시 의지하고싶은 생각에 혼자가 두려워서 자꾸 마음을 주고계시지는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참 상투적인 말 같지만 아이를 위해서 엄마가 홀로 자립할 수도 있을때에 아이도 엄마에게 안정감을 느낄텐데 엄마가 타인에게 자꾸 의지하고 그에따라 감정이 불안정하다면 아이도 불안한 유년시기를 보내수밖에 없지 않을까생각해요 제가 주제넘지만.. 우리 님께서 아이를 책임지겠다는 그 어른다운 모습으로 우선 혼자도 안정감을 느낄수있는 상태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더 조화롭지 않을까생각해요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아직 너무 젊고 한창이세요~ 아이덕분에 고된 시간에도 더욱더 용기내시기를 제가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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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p
· 9년 전
정말 대단 하시네요..요새 젊은 사람같지 않네요..힘든일이 많으실텐데..꿋꿋하게 잘 살아가고 계시네요...그마음 변하지 않고 정말 많이 힘은 드시겠지만 잘사셨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지금 만나는 남친는 글쓴님께서 좀더 생각을 해보시는게 어떨까합니다..그렇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사람이라면....글쓴님과 예쁜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인연을 꼭 만난수 있을꺼라 생각해요꼭..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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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zoo
· 9년 전
남자친구가 은연중에 자기처지가 님처지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나보네요 그러니 대등하게 바라보는게 아닌 자기가 손해보는것처럼 말하죠 서로 사랑한다면 누군가가 우위에 서는게 아닌 대등하게 바라봐야하지 않을까요? 아직 나이도 어리시고 좋은사람 만날수 있을꺼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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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nk1007
· 9년 전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죠 홧김에 하는 말은 그 사람의 본심입니다 평소에 그런 사람 아니다 덮어두고 외면하며 무조건적인 사랑하지 마시고 그 분과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아이와 아이 엄마께서 행복해질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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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u1308
· 9년 전
저도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는 지나가도록 두는게 나을듯합니다 그 남자는 님보다 내가 더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사람이고 결혼해도 문제입니다 이혼한게 흠이라고 생각하는 남자와는 만나지마세요 ..... 처음의 감정은 좋았으나 오래오래 님 옆에서 든든하게 있어줄 사람은 아닌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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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1717
· 9년 전
젊고 이쁠 나이예요~ 아기는 축복이고요 냉정하게 정말 쓰니님을 사랑하는 남자라면 걸림돌이란 말 못해요 이 사람이 잔깐 화나서 나한테 헛소리한걸꺼야 생각하고싶겠지만...벌써 느끼셨잖아요. 이사람은 아니구나.... 남친이 연하이고 내가 아이가 있어서 이 사람한테 부족하다 생각하지 마세요. 자격지심 갖을 필요도 없고, 혼자 세상을 살아가는데 외롭고 힘들때 그때 다가와서 고마움이 사랑이라 착각하실 수도 있어요.. 슴다섯 한창일 나이예요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건 너무 힘든 일이지만,. 그런 남자한테 의존하지 마세요. 강해지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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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bejoa81
· 9년 전
그런말을한다는 이상 그 사람과 관계유지한다는건 또다른 걸림돌이 생길소지가있네요 헤어지는게 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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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guel
· 9년 전
지금 만나시는분은 아닌것같습니다 정말 가슴저미고시린 말들을 입밖으로 깊은생각없이 꺼내는 남자는 아니다 싶습니다 저도 이혼녀이며 재혼하였습니다 절대 상처를 들추는 남자는 만나지마세요 전 지금 남편선택한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제 과거에 일들 내 아픈일들을 농담이던 진담이던 한번도 꺼내들춘적이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술취해 전남편죽이고싶다 애길꺼내도 그게 누구애기야 여보애기는 이제 아니잖아 잊어버려 하는 신랑입니다 부디 과거를 안아주고 포옹해줄수있는분을 만나길바랍니다 싸울때일수록 포옹해줄수 있는 남자를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잠시 마음아픈것이 낳습니다 평생 가슴에 대못을 박아가며 사는것보다는 잠시 이별로 아픈것이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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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line
· 9년 전
헤어져요. 그딴 말 하는 남자가 어디가 좋은 남자인가요? 홧김에 그냥 내뱉는 말들은 무의식이든 의식이든 속에 있는 말입니다. 생각해*** 않은 또는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은 없어요. 홧김에 내뱉은 소리라는 말은 홧김에 속에 있는 말 꺼낸 소리라는 뜻입니다. 혼자 살 지언정 한번 더 상처받을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건 너무 힘든 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