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안녕하세요.. 제 얘기 들어보실래요?
결혼...쉽게 마음먹어도 현실앞에서 그토록 어려운게 없더군요..
저만 괜찮다고 되는일도 아니고 저조차 괜찮지않으니 말입니다..
사람하나만 보려고 했어요..
대출빚이 있으면 금액만 보려고 했어요.. 갚으면 그만이다했어요..
그랬던 제가 결혼, 행복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고 결혼마음을 접었어요
그뒤에 숨은.. 신뢰, 시부모님에대한 원망, 미움... 그런게 따라오리라곤
어린나이일땐 아니 1년전에조차도 미처몰랐습니다..
왜 갑자기 이렇게 알아버린걸까요? 갑자기 제가 뭐가온걸까요?
제가 몰랐던 때엔 그저 행복했고 자신에넘쳤고 확신에가득찼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왜 이런 의문과 깨달음이 온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아... 어디서부터 얘길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가 본인이름으로 대출금으로
자신의 부모님 빚 이자 막아드렸고
남자친구는 월급에서 매달 원금이랑이자해서 나가고
그이 부모님은 매달 꼬박꼬박 갚아주고계십니다.
문제는, 제가 그분들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걸 두둔하는 남자친구에 대한 신뢰도요..
더불어 미래에 행복할거라는 확신도 깨졌구요..
마음엔.미움이 남아서 괴롭습니다
... 나 모르게 하자고 하셨대요.. 우리부모님 결혼반대에 부딪힐까봐.
글쎄 언제말하려고 했는진 모르겠어요.
그리고 진짜 가족으로 절 생각했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겠죠..
맘에 안드는건.. 이거뿐만이 아닙니다
전 처음에 남자친구부모님이 절 대우하시는걸 보고 남자친구가 내논자식인줄 알았습니다...
물론 상황이라는게 있어서 인사드리기로한날 어른들께서 1시간 늦을수도 있죠..
물론 상황이라는게 있어서 명절 인사때 식사아닌 족발얻어먹을수도 있죠...
대접받길 바란게 아니고 생각이 너무 얕으신거 같고 편한대로만 하시는거 같아서 전 그게 맘에 안듭니다.. 그만큼 저도 편하게해도 되겠지만 가족을 맞는 일이.. 그렇게 편하게만 되는일이랍니까?
남자친구도 저와 같은생각을 해서 제게 미안해했구요..
또있습니다.
남자친구 여동생..
따로떨어져사는 본인의 오빠가 집안에 보탬이 되기로 했으면..
적어도 부모님과 같이사는 본인은, 대출금은 둘째치고 생활비에 보탬을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본인 결혼자금 집에서 못줄거 아니까 안줘도 되니까 대신에 보탬도 안하겠다고 했대요.
그 여동생도 너무얄밉고요.
그걸 대견하게 여기는 남자친구. 전 이해안갑니다.
본인은 나랑 결혼까지 미루고 이렇게 힘든대화를 하게 되었으면서
정작 여동생한테는 미안하단말도 못듣고..
난 결혼도 하기전에 너희부모님 모시고사는거까지 생각하는데
너희 여동생은 가족인데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했어요..
이해안되는게 맘에안드는게 한두개가 아닌데...
연애만 하기에도 힘들고
헤어지자니 그것도 힘들고..
아무것도.. 선택할수없어 시간만 보내고있습니다...
정떨어져서 헤어지면 .. 헤어지려고요.. 지금은 못하겠어요..
이런 대화.. 힘들지만 남자친구와 했어요..
처음엔.이런말을 대체 마음이 아파서 어떻게 꺼내나했는데...
몇날몇일을 밤새고 잘때 울면서 자고 하니까..담담하게 말할수있게되더군요..
제마음 덮어두고 외면하는거 .. 헤어질것도 아니면서..연애하면서 이런마음 담아두는거 능사아니니까.말해야겠다 싶었어요
차라리 헤어질거면 그런대화 할필요 없죠...
화내고 엊나가면 저도 정떨어질텐데.. 다행인건
이친구 저를 따라오네요..
상처주는거 알면서도 하게되서 미안하고.. 우리부모님이 반대하는거 미안하고.. 그랬더니.. 오히려 그런말을 하게만들어서 미안하대요..
본인이 물러서 부모님께 대출금 드리면서도 남은 잔액 못물어봤다고..
절 위한게 어떤건지 많이 생각해봤는데.. 지금당장 헤어지기 본인도 힘들다고.. 지금당장 헤어지지않고 자기손 잡아줘서 고맙다고..
부모님께 물어본다고..
다시 확신이 생길때까지 연애하자고..
절 이해하고 미안해하고 같은마음으로 우리관계 제 마음 본인마음.. 이런상황 가슴아파하니까..
이제 사귄지 1년8개월인데... 좀더사귄다고 제가 다른 인연을 놓치겠습니까 아니면 여기서 뭘 더 잃을게 있겠습니까...??
그냥 마음이 흘러가는대로 우리당장은 잡은 두 손 안놓으려고요..
미래는 약속못하지만..지금은 같이가는걸 선택했어요..일단 연애.
이런 제 상황이 뭔지싶지만.. 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결혼하는것도 아닌데.. 점차 식어가는 마음 받아들이면서 연애하면서 희망찾으려하는거..제가할수있는 최선이에요.
네.. 식어가고는 있지만 완전히 식은게 아니니까요 그냥 지친거에요..
헤어질만큼 힘든게 뭔지 이미 알고있어요..헤어질때가 되면 헤어질거에요...지금은 그런 때가 아닌거 같아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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