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딱 3년되는 신혼부부, 7개월된 아기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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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오늘이 딱 3년되는 신혼부부, 7개월된 아기가 있어요. 둘 다 안정적인 직장이라 불가피하게 주말부부를 했는데 아기가 태어나면서 제가 휴직을 하고 합치게 되었어요. 시어머니가 아*** 없이 자랐다고 남편을 오냐오냐 키웠는데 어머니한테는 심할정도로 짜증과 화를 많이 냈거든요. 매번 왜 저러나 하고 제가 말렸었는데 이제는 어머니 대하듯 저를 대하네요. 임신 5개월에 이사 후 짐정리 하다가 짐을 올려달라고 했는데 니가 여왕이냐며 왜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화를 내는 바람에 한바탕 싸웠어요.. 아기낳고 조리원간 첫 날 예전 얘기를 하다가 "그 때 너랑 이혼하려고 했다" 하고 아기 낳은지 이틀된 와이프한테... 아기 얼굴도 제대로 보기 전에 우울증 올 것 같아요.. 아기침대 옮기느라 같이 하자고 했더니 아침부터 일 시킨다고 매트리스를 집어 던지고... 주말에 시댁에서 제가 자는 걸 깨웠더니 아기를 내팽개치다시피하며 화를 내고... 결국 나중에 사과는 하는데 같은 일이 무한반복되고 저도 참고 남기는 게 한계에 닿았네요.. 평소에는 별 문제없다가 정말 뜬금없이 아무것도 아닌걸로 화를 내서 사람을 미치게 하네요 주말부부할 때에는 이 정도인 줄 몰랐는데 이제는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남편이 싫어요. 너무 싫어서 남편 잠들면 침대에 들어가서 자고 깨기 전에 아기 옆에 가서 자고 하네요... 정말 옷깃만 스쳐도 싫은 남편..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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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참 막막하시겠어요. 결혼하기 전에는 잘 몰랐던, 아니 결혼 하고도 주말 부부를 하는 동안에는 잘 몰랐던 남편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고 미워지고, 옷깃만 스쳐도 싫어지고... 그런 본인의 마음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까요.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결혼하지 않았을텐데 라며 후회가 들기도 하실거고, 아기를 떠나서 지금이라도 이 결혼을 끝내야 하나 고민을 해보기도 하셨을 텐데요. 비단 두분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라는 관계의 특성이 참으로 서로에게 익숙하면서도 계속해서 낯선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집에 살고 같이 생활하면서 어느 순간 서로의 존재가 당연해지고 설레임은 사라지면서 동시에 연애 시절에는 알 수 없었던 상대의 낯선 모습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그러면서 모든 것을 끌어안기로 했던 마음은 무뎌지기 마련이지요.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계속해서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 보고 배려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얘기할 수 있을 때 건강한 부부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은 님께서 출산과 휴직이라는 큰 인생의 변화 속에서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남편분에게 대하는 행동이나 거는 기대에는 변화가 없었는지, 정말 온전히 남편분이 달라져서 생긴 문제인지를 생각하고 따져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휴직 후 아이만 보면서 본인도 모르게 그 스트레스가 온전히 남편분에게 전해져서 그것에 대해 적절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편의 미숙한 반응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남편분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짜증과 화를 내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봐야겠습니다. 모성애를 유전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여자들과 달리 남자의 부성애는 사회적 학습의 결과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남편의 아***가 언제부터 안 계신건지, 두분 사이의 임신과 출산이 어느 정도 계획되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남편분께서는 자신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것 자체와 아이에게 아***로서 어떻게 대해야 하는 것인지의 문제가 님께서 생각하시는 이상의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자라면서 보고 배울 아***상이 없었다고 느낄수록 그러할 수 있습니다. 큰 문제가 없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 자란 남자도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가장으로서 내 처와 자식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것이 현실입니다. 더구나 주말 부부를 했을 때와 달리 일을 마치고 집으로 와도 자신만의 공간이 없어진 변화 속에서 남편분이 겪고 있을 스트레스가 님에게 화와 짜증이라는 형태로 표현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이렇다 할 매뉴얼이 없이 계속해서 30 평생 남이었던 누군가와 한번도 겪어*** 못한 새로운 일들을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 과정에서 '내가 더 손해보는 것 같다', ' 너는 변하지 않는다' 등의 마음이 쌓일수록 상대가 미워지고 팀웍은 깨지기 마련입니다. '누가 더 힘든가 따져보자'는 마음이 아니라 '너도 힘들지'라는 마음으로 서로의 입장을 한번 더 돌아보십시요. 그리고 충분히 얘기를 들어보고 본인의 얘기를 하십시요. 분명 남편분께서도 아차 하실겁니다. 그 곁에는 늘 마인드카페가 함께하겠습니다. 용기내세요. #결혼 #부부관계 #육아 #휴직 #대화 #입장 #부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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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SP
· 9년 전
개인적으로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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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0526
· 9년 전
고려해 봐야 겠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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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eokim
· 9년 전
많이 힘드셨겠어요. 아이때문에도 신경 쓸일이 많은데 남편분까지 화나게 하니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셨겠습니다. 제가 두분의 사적영역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 아니니 아주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와닿고 이해가 되네요. 어떻게보면 남편분이 너무 심하다 싶습니다. 일단 남편분이 어머님한테 심하게 대한다고 해서 누군가님에게 심하게 대하는게 당연히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 모***간과 서로가 동등한 부부지간은 서로 다른거죠. 누군가님이 일방적으로 화를 받아줘야하는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런 짐을 옮기자거나 하는 등의 사소한 일로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이 조금 지나 마음이 가라앉으면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상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그만큼 노력하는게 중요합니다. 누군가님의 당시 ***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말해주고, 남편분은 왜 어떤부분에서 화가 났는지 들어보세요. 사실은 아주 사소하고 서로 한 가지씩만 양보하거나 조심하면 해결될 일 일수도 있습니다. 또는 조금 복잡할수도 있지만, 남편분이 회사일이나 부부관계 등 다른 내적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자주 대화하면서 풀어가는게 유일한 해결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나 서로 이혼을 한번 쯤 생각할 수 있고, 그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화가 근절되고 서로 노력하고 이해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그것은 정말 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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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you
· 9년 전
가족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남편도 분명 쌓인 것들이 많은데 그걸 어머니한테 풀면서 자기한테 가깝고 편한 사람들을 저런 방식으로 대하는 것만 익히고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도 힘든 점이 분명 있을텐데 오냐오냐하면서 남편에게 많이 의지했을 확률이 큽니다. 남편도 기대와 의지 아*** 콤플렉스 등등 여러 복합적인 감정의 상처가 있을 수 있어요. 남편 분 마음에 화가 많아 분노조절장애 일 수 있습니다. 아내를 사랑하지만 표현 방식이 화를 절제하지 못하는 걸 보면 본인도 인지는 하지만 마음대로 조절이 어려워보입니다. 꼭 상담받도록 권합니다. 남편분 혼자 받으라하면 분명 불같이 화낼 수 있으니 아내분이 같이 우리 이런저런 얘기 해 보자 하면서 관련기관에서 풀어나가보세요. 그런 사람들이 자기가 어려워보이는 사람한텐 절대 화 못낼겁니다... 지금 모든 화와 스트레스를 아내에게 푸는 걸 수도 있거든요. 지금 마음 조곤조곤 얘기하며 한 번 같이 가족 상담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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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0228
· 9년 전
제가 그상황이 었더라도 충분히 그럴꺼같네요 그마음 이해되네요 많이 힘드시고 많이아프시겠다.. 저는 지금 이삶이 너무공허해서 결혼이라도하면 환경이바뀌니까 내삶의이유라도 찾지않을까..싶었는데 어떠한상황이 되엇던 고민은오나보네요,, 상대를위해사세요 .즐거운생각마니하세요. 내아이보면서 웃어보세요 많이힘드실텐데 힘내란얘기밖에 해드릴말이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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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hw2929
· 9년 전
저는 부성애와 마찬가지로 모성애 역시 선척적으로 타고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연자분도 출산과 육아로 충분히 힘드실텐데 남편분의 행동은 스트레스다 뭐다라고 해도 굉장히 이기적인 행동이잖아요. 자기를 조금만 불편하게 했다고 화를 내는 기본적인 인성도 갖추지 못한 사람인데 사연자분이 무조건 자기 잘못을 찾고 남편 분을 이해하는것이 해결책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일단 엔젤의 말처럼 서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조금씩 배려하면서 나아진다면 좋겠지만, 남편이 계속 저렇게 폭력적이고 사연자분을 자기 아랫사람 대하듯이 함부로 대한다면 저는 이혼을 하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이가 있지만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사연자분이 계속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서 사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부디 좋게 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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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msss
· 9년 전
나***란 가정환경이 중요하다라는 어른들 말..틀리지 않는것 같아요..많이배우고 자란 세대라 배운바는 있지만 자라면서 본되없이 보고 자란것이 없는게..문제이죠..그게 본성인데..어린 아이가 있어 일을 하시기도 힘들테고 쉽게 헤어지기도 힘드실텐데..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나마 남편분이 벌어올때 그 돈으로라도 홀로서기 준비 하세요. 지금 당장 싫어도 애때문에 그냥 살면 평생 그냥 살아야해요..성공한 싱글맘을 꿈꾸면서 생활하시다보면 정말 성공싱글맘이 될 수도 있고, 남편에 대한 미움이 어느정도 사그라들거나 생각의 전환점이 찾아올 수도 있어요..본인이 아니라 다는 이해 할 수 없지만..저도 이제 백일 지난 아이를 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응원합니다..힘드시더라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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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90
· 9년 전
@hwhw2929 저도 모생애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러 미디어에서 자꾸 어머니의 사랑. 어머니는 강하다. 엄마는 위대하다 이런식으로 모성애를 강요하며 포장하는데 주위 결혼한 언니들보면 모성애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타고나는 것도 아니고요. 모성애는 선천적이라는 인식 자체가 엄마는 남편보다 더 아이를 사랑하고 돌보아야 하지만, 남편은 육아를 돕는 것을 옵션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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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mme
· 9년 전
두 분 같이 가족상담받아봐야 할것 같아요. 그런데 남편분이 특정한 이유없이 계속 그런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푸시는 것이라면 그건 남편의 성격적인 부분이라 바뀌기가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남편분과 이혼를 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아빠가 저희 어머니께 자주 그러셨는데, 지금 어머니께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신분열증에 걸리셨거든요. 그래서 정신과에서 약물치료 받고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바뀔의지가 없어보인다면.. 제가 남의 가정에 배놔라 감놔라 하기 싫지만 이혼하시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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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di
· 8년 전
아닌거같아요....빨리 결정하는게 님과 아기삶에 더 이로울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