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인문계고등학교 과학중점과인 고2 여학생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현재 꿈이 없고, 하고싶은것조차 없고, 어떻게 꿈을 찾고 하고싶은 것을 찾아야하는지 너무나 막막합니다.
과학중점과이기때문인지 저희반 친구들은 막연할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꿈 하나, 아니 가고싶은 학과정도라도 생각을 해두고 있더라고요. 그런 친구들을 보며 저는 하루하루 학교를 다니는게 힘이 들고 제가 너무 작게만 보이고 주눅이 듭니다.
자존심이 강하고 외동이라그런지 저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제 속마음을 말하는데에 익숙하지 않아 원래의 제 성격대로 친구들앞에선 웃고 다니고 작년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다닌다지만 그럴때마다 죽고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요즘엔 우울감이 심해졌습니다.
대학을 꼭 가야하는지, 고등학교는 왜 다녀야하는지 온통 복잡하기만 합니다.
학교 진로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았지만 제 진로에 관한 얘기는 커녕 역시나 대학을 다니며 생각을 해보자는 말씀 뿐이셔서 조금은 다른 의견이나 조언을 들을 수도 있겠다는 제 희망이 모두 사라져 날아가버린 공허함도 듭니다.
부모님과 담임선생님께 대학을 가지않겠다는 말을 한지 벌써 3달이 지났고 저는 아직도 제가 하고싶은 것을 찾지못했습니다.
부모님은 이 얘기가 나올때만 함께 꿈을 찾아보자는 위로를 해주시지만 그때뿐이지 서로 언성이 높아질때면 저에게 그동안 투자했던 자금이나 저에게 느낀 배신감과 그동안 한것도 없으면서 노력이나 해보고 말을 하라는등 상처를 주는 말만 하십니다.
화요일 아침에 오늘 하루만 학교를 쉬고싶다고 엄마에게 말하니 태어나 처음으로 머리채를 잡힌채 맞았습니다. 여태 자퇴하고싶다는 말도 여러번했지만 그날따라 엄마는 더욱 화를 내셨고 저는 홧김에 가출을 해 어제 새벽, 그러니까 목요일로 지나는 새벽2시에 집에 들어갔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어떻게해야 이 모든걸 되돌릴수있을지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더이상 부모님과 다투기 싫은데 역시 그러려면 제가 다시 공부를 하는것밖에 없을까요?
차라리 죽어버리면 편하겠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제 소원은 자는중에 저도 모르게 죽어버리는 겁니다. 불가능한걸 알지만 지금상황에서는 더이상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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