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2 문과 여학생입니다. 현재 평준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안녕하세요 고2 문과 여학생입니다. 현재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전 공부를 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 하는 편입니다. 현재 문과 전교 3등이고 생활기록부도 많이 채웠습니다. 하지만 요즘 너무 무가력하고 우울합니다. 저는 학원을 다니지 않아요. 중학교 때부터의 자기주도학습으로 나름 좋은 성적이 나왔고 그게 지금까지 유지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학원을 다니지 않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십니다. 저도 처음에는 제가 자유롭게 공부하는 게 좋았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애 오면서 공부할 양은 점점 많아지고 할 게 정말 많아졌어요. 학원을 다니지 않는 저는 제 공부에 유일한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공부를 안하면 전부 내가 나쁘고 게으르고 필요없는 존재가 되는 거에요 그렇게 자책하고 나면 시간이 또 지나가잖아요. 그럼 못한 공부가 쌓이고 결국 그게 눈덩이처럼 쌓여서 또 자책하고.... 저는 야자를 매일 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10시가 돼요. 그럼 너무 힘드니까 쉬는 거에요. 한 11시 반까지, 그리고 나서 공부하려 하면 할 게 너무 많은 거에요. 그럼 또 왜 이렇게 사는지 스스로 자책하고 또 시간이 흘러 12시 정도되면 그때 공부를 시작해서 3시정도에 자요. 그것도 공부를 하면 다행이지, 정말 너무 우울해지면 (그럴 때가 많아요) 인터넷을 그냥 아무의미없이 봅니다. 아무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리고 늦기 자는 게 학교가 무서워서 그렇기도 해요. 학교를 가면 오늘 다 못한개 또 밀리게 되는데 그개 너무 두려워서요. 저는 공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음 학습이 아닌 공부요. 수업듣는 것도 좋아하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학교에서 배우는 게 지식이고 그걸 해내는 게 진정한 배움이라고 스스로 합리화하며 버텼는데 주변애서 경쟁만 부추기고 입시를 실패했을 때 사람들의 냉담한 인식을 보니깐 이게 그냥 강제가 되버린 거에요. 내 인생의 성패가 달린. 너무 두렵습니다, 이런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학을 꿈꾸기도 했지만 부모님은 반대하셨고, 일단 남아았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제가 자기주도학습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요? 그냥 겨울 방학 때 강재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숙학원을 등록해버릴까요, 현실적으로.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공부만 할 수 없는걸까요? 공부에 미치는 것은 좋은 일일까요? 고3이 얼마안남은 이 시점에 이런 고민응 하고 있는 제가 너무 힘들고 철없어보이지만 이제 혼자 계획하고 짊어지는 것에 지쳤어요. 다들 처음 뵙는 분들이신데 이렇게 우울하고 푸념적인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좋은 조언, 아니면 한마디라도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s08
· 9년 전
따듯한 마음을 가진 분이네요.. 감사합니다. 여린 마음을 가지고 계셔주셔서.
커피콩_레벨_아이콘
pfurbxlwo
· 9년 전
입시 스트레스 장난 아니죠? 일단 힘내세요!!! 부터하고..... 저는 입시스트레스는 없었어요 공부를 꽤나 햇거든요 그냥 ***는데로 하고 잘따라가니깐.... 근데 자기주도를 못햇어요 ***는데로만.... 대학도 그런데로 괜찮은 곳을 나왔는데 나오고나니 누가 ***지 않으니 내가 뭘해야될지도 모르고 방황만 하게되더라구요 결국 ㅠㅠ 지금 자기주도학습하시는거 되게 존경스러워요^^ 엄청 멋져요!!! 일단 하고싶은걸 찾으시고 그걸위해 내가 하고싶은걸 하기위해 내가 이 입시공부를 한다고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시켜서하는 공부가 아닌 내가 하고싶어하는 일,꿈을 위해 내가 주도해서 공부한다고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욥.... 그래서 하루 정도는 연습장에 내가하고 싶은것 되고싶은것 을 적고 맘이 약해지거나 매너리즘에 빠질때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에...너무 두서가 없이 이야기해서 못알아들엇다면 죄송해요 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bear0701
· 9년 전
정말로 대단하시네요 글쓴이는 정말 스스로를 대견하다고 여기고 자랑스럽게 여기셔야합니다. 학원 없이 도움 없이 스스로 그 정도의 공부를 한다는 것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니.... 스스로를 스스로가 키워가는데 정말로 좋겠네요 하지만 수능이라는 압박감과 주위의 기대는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게 할 정도로 힘들겠죠....... 절대 철 없는것이 아닙니다 당연한거에요 누가 철없다고 질책하면 그것은 그 사람의 주제넘은 행동이고 오지랖입니다. 다른 누구가 아닌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위로해주세요 그 누구도, 설사 부모님이라고 해도 글쓴이의 힘든 점을 보살펴줄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힘들 때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난 잘했어라는 말 한마디와 스스로에게 대한 정말 조그마해도 좋으니 상을 주세요(조금의 휴식이라던지, 친구에게 털어놓는다던지, 조금이라도 취미를 즐긴다던지) 정말로 글쓴이는 혼자서 기특하게 잘하고 계십니다. 지치면 쉬어도 될만큼 잘하고 계시고 힘들 때 정말 엉엉 울면서 모두 다 털어놓으며 투정부려도 될 정도로 잘하고계십니다. 하지만 절대 계속해서 스스로 계획하고 자습하하거나 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자신을 믿으세요 기숙학원을 가는 것, 스스로 계속 자습하는 것, 유학을 가는 것, 그 어떤 선택을 하든 글쓴이가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면 옳은 걱정이고 글쓴이의 길인 거니까 누가 뭐래도 확신을 가지고 임하세요 새벽이라 뭐라 썼는지 잘 모르겠지만 무튼 그렇습니다. 정말 응원합니다 고3 모두를 응원하는게 아니라 이 마인드 카페에서 만난 글을 정말 예쁘게 쓰시는, 끙끙앓고 계셔서 힘들어하는, 그럼에도 정말로 잘하고 계신 글쓴이를 응원합니다. 힘내서 수능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마인드 카페이 오길 바랄게요 정말 힘내세요 반듯하고 분위기 예쁘게 글을 쓰시는데 꼭 극복하셔서 다음에는 글쓴이의 밝은 미소가 느껴지는 글을 예쁘게 써주세요 ...... 아이 진짜 다른 말로 더 응원해주고 싶은데 어휘력 딸린다...ㅜ 정말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