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오늘 ppt발표가 있었다. 준비하는 동안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회피하기 위해 결석할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해내었다. 피하지 않고 직면한 과제에는 내가 생각한 만큼의 성과와 결과물은 없었지만 그건 결국 내가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이다.
하지만 이 충분하지 못한 결과에도 난 가장 큰 수확을 얻었다.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기' 이다. 남들은 별거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나에겐 무엇보다 큰 결과이다.
난 단 한번도 일을 끝내고 이런 홀가분함을 느껴본적이 없다. 항상 뒤늦게 따라오는 감정은 난 완벽하게 못했다는 자책감과 죄책감이었는데 이 일에서는 난 홀가분함, 일이 끝났다는 마무리 감정이 들었다.
생애 최초로 느낀 이 감정에는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마주하고 받아들이면 어떤것이 되었든 결과가 나오면 마무리 감정이 든다는 것이다.
어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한 내가 고맙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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