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대한 부담감에 시험을 치지 않고 도피했습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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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4567g
·9년 전
수능에 대한 부담감에 시험을 치지 않고 도피했습니다. 이번이 삼수인데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고 ***게 확실한 상황이었어요. 처음엔 그래도 볼 생각이었는데 부모님과 친척들, 부모님 직장동료들의 과한 관심과 응원이 오니까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잘보라는데 잘 나오지 않을게 뻔한 상황., 친구들도 모두 응원해주고 당연히 고마워야 할 일이지만 결과를 예상하고 있는 저에게는 더 죄책감들고 나 자신이 초라해지는 말들이었습니다. 제가 원래 회피적인 성격이라는건 알았지만 시험까지 내팽겨치고 도망갈거라고 저도 생각 못했는데 저 스스로도 너무 실망스럽고 제가 낙오자 같다고 느껴집니다. 다시 한번 하면 과연 잘할지도 모르겠도 심적으로 지쳐서 다시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삼수를 하고도 이도저도 아닌 대학을 갈 성적이 나올거라 생각하니 너무 우울했어요. 그래서 도망쳤습니다. 일단 돈이라도 벌어서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독립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면접+교육을 갔어요.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니까 너무 기뻤고 한편으로는 삼수에서 도망쳐나온 내 자신 생각에 다시 자책하고 한심하다고 되뇌이게 되더라고요. 교육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엄마로부터 혹시 시험을 안본건 아니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심장이 쿵떨어지는 기분이 들고 마음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어떻게 안건지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급 기분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친구에게 전화했지만 다들 시험은 잘 봤냐 응원했다는 말들뿐.. 거기다 대고 나 시험에서 도망쳐서 아르바이트 면접및교육을 갔어라고 못 말했어요. 좋은 대학이든 나쁜 대학이든 다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라서 말 꺼내기 힘들었어요, 다들 자기 인생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는 대체 20대초반의 아까운 나이에 뭘 하고 있는걸까.. 부모님은 집에 가면 꼬치꼬치 물어볼텐데 뭐라고 대답하지? 나는 왜이렇게ㅜ한심할까? 이 생각뿐입니다. 동생이 올해 고3이라 수능을 봤는데 동생 보기에도 너무 창피합니다. 제가 너무 쓰레기 같아요. 사회의 낙오자라는 생각만 듭니다. 그렇지만 알바로 돈 좀 벌고 휴식 하고ㅠ나면 시험 다시 치고는 싶어요. 저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 좋지 않은 대학을 가면 평생 컴플렉스로 열등감에 괴로워할 것 같다는 생각만 드네요. 아 저도 뭔 말은 하는지 모르겠슴니다 우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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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ist
· 9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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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er20
· 9년 전
저랑 같은 상황이셨네요. 저는 재수생인데 저도 항상 회피하는 성격이 있어서 오늘 수능을 안봤어요. 아직도 인터넷만 들어가도 티비만 켜도 전부 수능에 대한 얘기밖에 하지 않아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아요. 그래도 저는 일단 휴식을 취하기로 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할때도 안할때도 있었지만 마음은 항상 피폐해져서 그냥 올해 2016년 남은 기간은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로 했어요. 질문자 분께도 저와 같은 방법을 제안해 드립니다 이렇다할 확실한 해결책은 저도 드릴수 없어서 안타깝네요 같이 이겨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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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hj
· 9년 전
저도 같은 성격이라 뭐라 말씀 드리기 힘드네요..어차피 지나가버린 일이 되어버렸잖아요 그쵸? 수능이 끝났고 ..부모님께는 솔직히 말씀드리는게 좋지안을까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 드리고 심적으로 힘들었음을 이야기해보세요 혼날수도 있고 이해주실수도 있고 ..감당해야죠 ㅜㅜ어쨋든 회피는 방법이 되지않더라고요 ㅜㅜ 그리고 다음엔 이런 선택하시지 마시길 바래요 저두그렇구요 결과가 좋든 안좋든간에 잘 정리하고 마무리해야 본인이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습관이 되어버리지않게 ..우리 이것만 기억해요 좋든싫든 시작했으면 마무리는 짓기로요 공부하느라 고생하셨고 오늘 마음쓰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님이 계획하신대로 하시면 됩니다 걱정말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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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sc321
· 9년 전
정준하도 3수래잖아요 행복할 수 있는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많아요 힘내요 이제 곧 시작이에요 아닉 좌절하긴 일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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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1221
· 9년 전
3수. 그 죄악의 무게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부모님과 친인척의 시선 친구들의 응원 하지만 나는 잘 안 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사실은 내가 마치 죄인이라도 된냥 나를 묵직하게 뒤로 잡아끌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게 다였습니다 그들이 내 인생의 많은 동반자이지만 내 인생은 나의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면 되는 것입니다. 4수, 5수. 과연 내가 여기서 회피하는 것이 행복한지 조금은 주변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을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