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이 엄마예요. 회사 다니고 그럴 때는 바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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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4살 아이 엄마예요. 회사 다니고 그럴 때는 바쁘기도 하고 바깥 일들이 많아서 괜찮았는데 주부가 되면서 바쁘기는 하지만 집에만 있다 보니 자꾸 쓸데없는 걱정이 많아지는거 같아요.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어요. 친하게 지내다 애 놓고 그러면서 뜨문뜨문 하긴 하지만 주기적으로 만나곤 했죠. 근데 얘가 성격이 좀 우울해요. 근데 늘 그런건 아니고 자기 상황이 안 좋으면 한없이 어두워지거든요. 최근에도 그렇게 됐는데 저는 친구니깐 위로를 해주죠. 한두번, 세번, 네번,..., 열번,... 그리고 저도 아이가 아프고 이러면서 제대로 신경쓰고 위로하기가 힘들었어요.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계속 우울한 이야기 듣는 것도 싫더라구요. 근데 얘가 벌컥 저한테 화를 냅니다. 짜증을 내면서 머라머라 이상한 말도 하고. 별 것도 아닌 말에 말이죠. 그러고는 미안하다고 다시 화해하자고 하고 또 자기 맘에 안 들면 화내고... 그리고 얘가 산후우울증이 와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다 한번은 대판 말다툼하고 한동안 연락을 안 했어요. 오랜만에 친구가 다시 연락이 와서 미안하다고 다시 연락하자고 그러는데... 제가 힘들다고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어요. 저는 그냥 좀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입니다. 오래 알아왔고 친했던 친구고 착한 친구라는 걸 알기에 나한테 머 나쁘게 하겠냐는 생각이 들지만 혹시나 욱하는 마음에 나한테 해꼬지하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되요. 주변 사람들은 나보고 그런 걱정까지 하냐며 그러는데 평소에는 괜찮은데 한번 걱정하면 막 불안해지고 그래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비정상인가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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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8년 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 가 산후 우울증 이 오면서 별 것 아닌 것에도 화를 내면서 다투게 되어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는데, 이후 그 친구의 다시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거절했기 때문에 그 친구가 본인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을지 걱정이 되시는군요. 사실 꼭 해코지 당할 것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더라도 어린 시절부터 가깝게 지냈던 친구와 멀어지고, 계속 가깝게 지내고 싶어하는 친구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는 일은 불편한 일이죠. 하지만 한번 친했다고 해서 계속해서 잘 지내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 강박적인 생각입니다. 또한 잘 지내지 못한다고 해서 위해를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은 지나친 걱정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집에만 있으니 쓸데없는 걱정만 많아진다’고 하셨는데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걸 스스로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계시네요. 문제는 쓸데없고,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알고는 있지만 멈추지 않는 부정적인 생각이라는 것이겠네요. 자세한 것은 대면 상담을 통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겠지만, 만약 이러한 걱정들로 본인이 해야 할 일도 못하거나 일상 생활에 어려움 생기고 있다면 혹시 #강박증 이 아닌지 살펴봐야겠어요. 본인이 원하지 않지만 반복해서 하게 되는 생각은 강박증에서 보이는 ' #강박사고 '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강박적 사고에는 공격적이고 잔인한 내용, 성적인 생각,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생각부터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각까지 다양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어요. 이와 유사한 형태로 강박적 성향에서도 역시 반복해서 무언가를 되뇌이는 사고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박증에서 나타나는 반복적인 사고의 경우 특징적으로 내가 원치 않는 침습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는 점이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즉 본인이 원해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반복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우울증이나 섭식장애 같은 질환에서도 특정한 생각에 집착을 보일 수 있지만(우울증의 경우 죄책감에 대한 집착과 반복적 사고, 섭식장애의 경우 음식에 대한 집착과 반복적 사고) 강박증의 경우 특정한 부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강박증은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주 증상으로 합니다. 강박행동에는 수집하기, 잦은 손 씻기, 숫자 세기, 확인하기, 청소하기 등이 있는데 이와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강박적 사고를 막거나 그 생각을 머리에서 지우려고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결과적으로 불안을 증가시킵니다. 그리고 다른 여타의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병이라고 진단될 정도가 되려면 일정기간 증상이 지속되어야 하며 사회적, 직업적, 학업적 기능 장애를 동반되어야겠지요. 강박증은 약물 치료와 행동치료의 병행을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모든 정신과 질환이 그러하듯 치료가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본인의 자존감 저하와 더불어 우울증과 같은 2차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 님의 기능 저하 유무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문서 상으로 진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정신과에서 전문가와 상담 후 본인의 상태를 확인 받으시고 적절한 처치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원치 않는 반복적인 사고로 인한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시길 바랄께요. 병적인 수준, 즉 생활에 장해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과도한 #걱정 을 하고 계시다면, 이미 알고 계실 것 같지만 지금 그 걱정 중에서 #내가해결할수있는부분 은 어디까지인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날려버리는 것이지요.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내려 놓으세요. 그리고 지금의 걱정은 친구를 외면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가 인연을 맺었던, 마음을 주었던 모든 사람들을 끌어안고 살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나의 완벽주의적인, 혹은 강박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이 달라지고 여건이 달라지면서 #인연 을 놓기도 하고, 새로운 인연을 맺기도 하면서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우리네 인생사라는 것을 받아들이시고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하루를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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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n
· 8년 전
글쓴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라는 것이 평생을 함께할 사람도 있는거고 아닌사람도 있는거죠. 저도 글쓴이처럼 약간의 과대망상 같은게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또 잊혀지고 그러더라구요. 너무 걱정마시고 복수 같은일이 벌어지면 그때 대처해도 충분할꺼라 생각합니다. 불안하시면 남편 분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알려두시는 것도 좋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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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ng25
· 8년 전
친구란 의미가 뭘까요 정녕친구인걸까요 그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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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atjgml
· 8년 전
저도 윗분이랑 같은 의견인데 그 사람은 글쓴이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알고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요. 그것이 친구일까요, 글쓴이를 존중해주지 않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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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ju
· 8년 전
그냥. 연락차단하면. 님포기하고. 다른하소연받아줄사람찾을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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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75
· 8년 전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앞서 언급했듯이 고등학교때 착한 친한친구며 나중에 알고보니 산후우울증 치료중이라는 사실을 아셨다고하셨어요~~ 친구가 뭘까요~~ 우울증치료를 받는중이면 내친한 착한친구가 지금 많이 힘들구나~하고 이해가 기본이라 생각이 들며 조금더 친구를 품어주고 용기를 주면 안될까요~~ 산후우울증은 주변의 관심과 긍정으로 바람처럼 쉽게 지나갈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그 친구가 님이 힘들때 님의곁에서 소주한잔 나눠마셔줄 고마운친구일 날도 있을거예요~~ 님이 그 친구를 너무 가벼운관계로 생각하는건 아닌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나이들수록 동네 친구 학교친구가 그리워집니다 ~~그건 지금 내 삶이 어떻던간에 오래된친구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하기때문일거라 생각해요~~ 오래 알았고 친했던 친구고 착한친구는 지금 마음이 아픔을 한번 더 생각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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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day9
· 8년 전
친구남편이 참 속을썩이시나봐요 작성자님을 괴롭히는거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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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flower
· 8년 전
부정적 감정은 전염된다고하죠 꼭 놓치기 아쉬운 인연이 아니라면 인연을 끊거나 아니면 드문드문 연락하면서 거리를 좀 두는게 좋을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