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수생입니다. 어릴때부터 초등교사를 꿈꿔왔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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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저는 장수생입니다. 어릴때부터 초등교사를 꿈꿔왔고, 교대에 진학하겠다고 계속 도전 했는데 계속 결과가 안좋네요. 이번에는 수능을 작년보다도 망쳐놔서 갈 곳도 없습니다. 이렇게 되고나니 스스로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진짜 교대를 절실하게 원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저 다른 거 딱히 원하는 게 없으니까, 하고 싶은게 없으니까. 라는 이유로 막연히 계속 했던것 같아요. 주위에선 다들 제가 엄청 절실하고 간절한 줄 아는데. 부모님은 1년 더 하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자신도 없고. 제가 진짜 하고싶은 일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20대 초반을 정말 공부에만 쏟는게 억울한 것 같기도 하고. 잘하는것도 좋아하는것도 딱히 없고, 그나마 관심있고 그랬던것은 연극 쪽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이쪽 분야는 진짜 절실하지 않으면 하기 힘들잖아요. 근데 절실한건지 그냥 호기심인건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소질이 있거나 끼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런 이유로 학창시절에 생각만 하고 포기했었는데, 차라리 그때 뭐라도 해볼걸 싶기도 하고 미련이나 후회도 남네요. 저는 정말 타이타닉에 잭처럼 그렇게 자유롭게 떠돌***니면서 필요하면 그때그때 돈벌고 하면서 살고싶은데, 제가 고등학생도 아니고 현실을 무시한 채 제 인생에 대해 너무 무책임한 것 같고. 그냥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네요. 모의고사 성적은 그래도 나름 괜찮았었고, 작년에는 정말 지방교대는 붙을 성적이었는데 면접에서 망쳤거든요. 교대간다고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이 그만하라는 거 무시하고 계속했는데 지금에 와서 포기하는 건 ***짓일까요? 솔직히 말해서 내년에 수능 접수한다고 다시 학교가는 것도 걱정됩니다. 주위에 친척분들이 난리치실것도 걱정이고요.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다, 꼭 가겠다해놓고 이래서. 더이상 뭐라고 할 말도 없습니다. 포기한다고 해도 당장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에 공부말고는 뭐하나 해본게 없습니다. 포기하는 것도 용기라던데 제가 용기가 없는건지. 제 스스로가 너무 답답하고 한심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정시에서 교대는 이미 물건너 갔고, 잠깐 연영과를 넣어 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실기 비중이 높아서 넣으려면 당장 연기학원을 다녀야할텐데 돈도 그렇고, 당장 한다고 가능성이 높지도 않을 것 같고. 제일 중요한 건 이쪽으로 길을 바꾼다고 부모님을 설득할 자신도 없고. 1년 더 한다고 해도 교대를 목표로 하는게 맞는건지, 다른 길로 간다고 해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100세 시대에 아직 살 날이 지금 산것의 3배이상 남았는데, 현실에 순응하기보단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게 중요한거 아닌가 싶다가도 아직도 철이 안 들고, 중학생 마인드에서 벗어나지도 못한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저 스스로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글을 올립니다. 뭐가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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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tntof
· 9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재수생이예요 이번수능 작년보다 망친건아니지만 점수 비슷하고 왜 재수했는지 자괴감도 들고.. 하지만 저는 여기서 그만두기로했어요 글쓴분은 저보다 더오래해서 포기하기가 더더 힘들거알아요 하지만 그만둬야할때가 있는거아닐까요 정말정말 교대를 가고싶다면 한번 더 하는게 옳지만 과연 교대를 정말가고 싶은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면 글쎄요..그 마음을 좀더 확실히 해보세요 연극쪽 이거는 제 생각에 지금 너무 힘들어서 잠깐 다른길로 새신거 같아요 충동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좀 더 신중해보세요 오늘은 성적표가 나왔기때문에 좀더 감정적이고 충동적일수 있으니 시간이 지나고서 시간을 두고 찬찬히 생각해보시는게 좋을듯해요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랄께요 우리 모두 힘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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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tntof
· 9년 전
아 저는 교대를 포기하라눈 의도로 글을쓴게 아니고 교대를 가고싶은건가를 확실히 하라눈 내용이예요 뭔가 지금 읽어보니까 그런 느낌이 들어서 오해하실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