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수능 본 예체능생이에요. 성적 기대한만큼 못나왔구요, 실기에 목숨걸어야 할 것 같은데.... 용감히 발걸음을 떼기가 두려워요.
그 동안 수시에 수능에 하도 치인게 많아서 이젠 빈말이라도 스스로에게 괜찮아 잘해보자!라는 말을 못하겠어요. ***같아보여요.
지쳤어요. 마지막까지 힘내야되는데 지쳤어요.
끝까지 안도와주는 상황이 원망스러워서 이제껏 꾹꾹 눌러담아온 설움이 다 터져버렸어요. 아직까지 눈물이 마르지않은게 신기할 정도네요.
실기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서 손에 안잡히네요. 겁쟁이같이 보이는거 누구보다 잘아는데, 이런 상황에서 더 단단하게 밀고나가야되는거 아는데... 계속 절망만 겪은 입장에서 다시 일어나는게 쉽지가않네요. 잠도 무서워서 못자겠어요. 불끄면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밀려와서 눈도 못감겠고...
빨리 마음잡고 막판까지 또 달릴 수 있도록 누군가 격려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오랜만에 들어와 글남겨요. 빈말이라도 그게 참 힘될 것 같아서요.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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