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안녕하세요 수능 끝난 현 고삼입니다!
수능 전에는 수능때문에 힘들어하고 수능 끝나고 난 뒤에는 결과때문에 불안해하다가 성적표받고난다음에는 좌절하고있네요ㅎ
부디 다른 분들은 좋은 결과받으셨기를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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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천성이 노력파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대충해도 어느정도는 하는 애매함때문에 노력을 별로 하지ㅜ않았죠.
고삼이되고나서도 별로 바뀌지는 않았지만. 한 팬팔사이트에서 정말 좋은 멘토분을 만나고나서 많이 바뀌었어요. 그분은 인서울 사학과에 다니시고 계셨고 저도 사학과를 오래전부터 지망하고있어서 그분이 많이 지원해주셧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선배(그분)한테 조언을 공책에다 받아적어 공부가 힘들고 나태해질때마다 보고 힘을 얻을 정도로 좋은 멘토분이셨고 선배가 놀고있는 저에게 지금은 네가 주력해야할부분에 집중해야한다고도 하시고 여러 조언뒤에 저는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고2끝나고 겨울방학 공부에 집중하기위해 삭발을 하고
평일은 12시 까지 야자를 하고 쉬는시간마다 자투리공부
토,일은 오후 다섯시까지 학교에서 자습.
되돌아보면 내가 봐도 나 공부진짜 열심히한다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바뀐거라 그런지 많이 힘들었습니다. 예민해지기도 하고 짜증도 잘내고 모의고사 성적나올때마다 상처받기도하고 여러 고충이 있엇지만 그 때마다 선배한테 털어놓고 위로받고 다시금 힘을내서 공부했지만 성적이란게 그렇게 쉽게 오르는게 아니더군요
십이년동안 수학은 구몬빼고는 할수있는게 없던 저에게 수학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심지어 수학에서 빼빼로도 받아보기더했고요. 성적이 대충 2/7/1/1 이 정도로 나올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그래도 선배의 도움하고 응원이 있기에 수능 전날까지 수학을 복습해서 문제집 삼회독을 끝냈습니다. 쉬는시간하고 식사시간에도 계속 수학하고 돌아보니 열심히 하기는 했네요.
그렇게 6월 모평 9월 모평 10월 서울 교육청까지 끝나고나니
심적으로 엄청 불안하더군요.
나는 아직 이 성적, 이 자리에 있는데,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그러다가 코앞에 왔을때 맘 다잡고 수능을 봤습니다.
예상외로 긴장도 되지않았고 (물론 국어 비문학에서 통수를 오함마로 맞긴했지만....) 평소 모의고사와 같이 문제없이 끝냈습니다.
수능을 끝내고 나니 그렇게 대단해보이고 거대해보였던것이 끝나고나니 실감이 전혀 안가더라고요 무엇보다 허탈하고 자괴감. 마중나온 부모님에게는 집은 나중에 들어가겠다 걱정 안하셔도된다하고 이틀동안 집밖에서 지냈어요. 그날 밤, 말로는 형용할수없는 감정에 혼자서 훌찌럭 대면서 잠이 들고.
어느정도 마음 추스렀다고 생각했을때 수능보기전에 다쳤던 다리를 수능도 끝났으니 빨리 치료하자하고 병원에 갔더니 생가보다 심한 상처에 완치까지 한달이 걸린다 하더라구요.
수능끝나고 계획했던것들이 물거품이 되버려 허탈하고 짜증났지만 2016년 막판에 액땜이구나! 이게바로 수능실신(예상치 못한 수능성적상승에 실신)에 전조구나!하고
애써 긍정적으로 남들 다 놀러다닐때 혼자 우울하게 학교-병원-집 생활을하고 어제 성적표를 받아보니 가채점을 못했기에 수능이 끝나고도 불안에 떨게하고 기대를 하게만든 국어가 결국 최악에 시나리오를 만들었네요.
학교끝나고 병원에서 혼자 물리치료받는동안 찌질하게 훌찌럭대고, 고삼생활을 회상해보면서 내가 이 점수받으려고 그 ***한게아닌데 액땜일줄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대학은 어떻게하지 생각만해도 숨막히는것같았고 무었보다 선배를 뵐 낯이없어지고 한없이 죄송해지고 부끄럽고 그 목표를 위해서 달리면서 혼자서 별에별 상상을 하면서 공부에 의욕을 얻었는데 막상 그 상상이 망상이되고나니 참....자괴감이들고 대통령도ㅠ자괴감이드는데 나라고 안드려나!
오늘도 생각할때마다 숨막혀있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글을 쓰네요.
지금도 막막하고 걱정많고 우울하지만 모두들 행복하샸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춤법 띄어쓰기는 손가락에 살이쪄서 그른가보다~하고 넘어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만 저는 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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