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우는법
속된말로
다 까놓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너무 길어서
과연 제가 무언가 받을수 있을지...
저는 00년생 남학생.
경상남도 진주시 장재동에 거주.
처음으로
그러니까...음...모든걸 잊고
글쓰는 것만 집중해 보겠습니다.
아***가 군인이셔서 저희가족은 자주 이사를 가야했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싸우셨던 기억밖에 나질 않구요
아***가 저를 반쯤 죽여놓고
산에 버린것도 기억납니다.
어머니는 동생출산후 건강을 회복하시지 못합니다.
2007년도부터.
초등학교때
처음으로 강원도 거진이라는 산골짜기에서 벗어나
경상남도 진주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 때쯤.
초등학교로 자살위험군 판정을 받고
부모님께 보여주지 못하고 길에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마지막 짐 정리를 하다
초등학교 일기장 사이에 있던 안내장을 보고
방구석에서 울다가
이글을 씁니다.
증학교때
왕따당해서 학교을 옮기고
그 옮긴 중학교에서 다행히 정착할 때쯤
그 안내장을 보낸 주인이 절 찾아왔습니다.
아직도 생생하네요.
중학교 3학년 5월. 어버이날 전날에
전화 한통이 저에게 걸려옵니다.
저는
진주 감찰 보호소 라는
진주남중 옆에있는 건물에서
스마일증후군이라는 판정을 받고 나왔습니다.
아***에게 한번...충격받은 이후로
절대로 남앞에서 운적없는 저를 마주했을때 처음 든 생각은
저 바로앞에 있는 4차선 도로에 화끈하게 몸을 던져버리고 싶다는 생각.
중학교 2학년때
술을 훔쳐서 진양호 호숫가에 앉아
처음으로 음주한 날.
중학교 3학년 2학기 말.
보건소에서 온 한 편지.
알콜중독자.
진주 한 남고 3월달
내가 왕따라는 사실을 알고 괴롭히는 친구의 팔을
찢어놓고
학교에서는 ***와 깡패라는 소문이 퍼져
친구들은 어느 정도 선을 유지하고
더이상 저에게 친해지지 않으려도 했습니다.
2016년이 끝나가고
소나기가 내리는 지금
8개월째 술없이 버티고 있는 나.
너무나도
술이 고파서
정말 무인텔에 방잡고 혼자서
8시간씩 기절할 정도로 술을 먹던 저는
8개월전 아***가 저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신뒤로
술을 잊으려고 노력하며
의지할 사람이 없는 저를 한심하게 여기며 씁니다.
초등학교 일기장을 펼쳐보니
일기장에서.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다. 왜냐하면 엄마랑 같이 운동회를 갔다"
나는 폰과 모자 하나 들고
독서실로 뛰쳐와서
혼자서 웃습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때 어머니가 아프셔서 운동회에 참석하신 적이 없으니간요.
그런데도 저는 믿고싶어서.
어머니가 분명 왔다고 믿고싶어서였는지
일기장에는 그렇게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여진
반쯤 물에 ***어버린 일기장.
누가 날 욕하고
때려도
저는 항상 웃기만 했습니다.
남앞에서 울어본적이 없고
웃어야 내가 강해보이고
무언의 저항처럼.
올해 10월달.
급히 응급실로 실려가
경상대학병원에서 한번 제 자신을 놔버린 저.
원인불명의 위장병을 얻어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하는 저.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님.
내가 술을. *** 취급을.
편의점에서
아시히 2캔을 사고 독서실에 앉았다가
도로 창밖에 집어던져버리고
1시간 넘게 글을 쓰고있는 저.
오늘 처음 어플을 깔아서.
정말 다 내려놓고
다 까놓고
모르는 사람이라도 괜찮으니까
첨보는 사람도 괜찮으니까
"이제 그만 웃어"
"잘 버텼어"
이 한마디를 너무 듣고 싶어서.
내가 지금까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내가 지금까지 어떤 나쁜짓을 했는지
의지할수 있는 사람 앞에서
죽도록 울어보고 싶습니다.
울다가 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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