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죽기보다 공부가 싫은 예비 고3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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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죽기보다 공부가 싫은 예비 고3입니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서 쓴 글이라 횡설수설하고 또 많이 기니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고1 2학기 1차고사까지는 코피나도록 열심히...까지는 아니지만 체력이 안좋아도 오후 11시까지는 공부를 하고 시험기간에는 새벽 1시까지 공부하다가 잠들고 그랬어요. 남들만큼 책상에 앉아있지 못하지만 대신 더 집중하곤 했어요. 그래서 모의고사랑 내신 성적 둘 다 적어도 3등급 안에는 들었죠. 그런데 1학년 2학기 2차고사 기간 중에 제 진로때문에 엄마랑 크게 싸웠거든요. 그때부터 성적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거예요. 예전에 3등급 받던 수학 지금은 5등급 받고, 생명과학이랑 화학도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떨어지고 모의고사는 국영수 각각 2~3등급에서 5~6등급으로 떨어지고 가관인건 지난 11월 모의고사 생명과학에서는 8등급으로 떨어진거 있죠. 근데 이상한 거는요. 성적이 떨어지니까 계속 제 마음을 짓누르고 있던 무거운 짐들도 같이 떨어져가는 기분이 들어요. 마음이 가벼워지니 아팠던 몸도 나아지고 기분도 더 좋아져서 학업을 위한 공부를 포기하고 싶어요. 대신 제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싶어요. 억지로 하는게 아닌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공부를 하면 스트레스도 별로 안 받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1년만 참으면 대학이니까 공부해라고 하시는데요, 1년을 어떻게 버텨요? 처음 입학했을 때 적응안돼서 힘들다고 자해도 했을때는 적응이 안 돼서 그렇다, 길어도 몇 달이면 익숙해지면 괜찮다고 하셨는데 2년이 다 돼 가는데 적응이 안되네요. 지금은 하루에도 몇 번씩 자퇴하고 싶고 날붙이로 계속 찌르고 싶고 그렇다고 진짜 찌르면 난리나니까 대신 벽에 계속 몸통박치기하고 또 죽고 싶고 그런데 1년을 더 어떻게 버티죠? 거기다 지금까지보다 더 힘든 고3인데?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자퇴가 안된다면 차라리 퇴학이라도 당하고 싶어요. 그것도 안되면 죽고 싶어요. 예전에 제가 아직까지 성적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을 때 아빠가 그렇게 공부하기 싫으면 자퇴해라고 하셨을때 그 때 한다고 할 걸 그랬어요. 그 때 자퇴한다고 했으면 상황이 나아지면 나았지 더 나빠지진 않았을 거니까요.진짜 저 어떻게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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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ap
· 8년 전
우선 수험생활을 경험해 본 저로써는 1년이 정말 짧다는 것을 느꼈습니다.(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갑니다ㅎㅎ) 그렇다고 해도 수험생활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부모님과의 충분한 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화를 할 때에는 현재 대입을 위한 공부를 하고싶지 않은 이유와 갭이어(어려운 용어 죄송합니다만 남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한 휴식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가 필요한 이유를 부모님께 충분히 설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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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ap
· 8년 전
하나 덧붙여서 영상 하나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영국남자라고 인기있는 유튜버인데요 유튜브에서 영국남자 수능이라고 검색하시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제가 이 영상을 추천해 드리고 싶은 이유는 영상에 등장하는 신부님의 말씀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꼭 한번 찾아봐주세요~(고민에 대한 적합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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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ap
· 8년 전
공부 힘든 거 알고 이해해요 하지만 재미를 붙이다보면 또 할 마음이 생겨요~재미를 어떻게 붙여야할지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희망찬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