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나는 콩깍지가 씌어서 급하게 결혼을 했다.
남자는 재혼을 한 가정에서 성장을 했다
시댁에는 친형제가 한명 배다른 이복형제가 두명 있었고 또 남자쪽 친아***와 새어머니 사이에서 나온 형제가 한명 있었다.
그래 여기까지는 좋았다.
재혼가정에서 자란것이 남자의 잘못이 아니었으니까
남자가 원해서 재혼가정에서 자란것이 아니었으니까
가정환경이 안좋다고 생각을 했어도 그냥 그려려니 했다.
근데 남자랑 나는 맞벌이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맞벌이를 하고 있던 와중에 임신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임신사실을 알고 난 얼마후에 남자가
아파서 직장에서 쓰러져서 그만뒀다
남자는 일을 할수가 없는 병을 가지고 있었는데 병명은 밝히는게 싫으니 굳이 밝히지는 않겠다.
남자가 일을 그만둔후로 나는 임신한몸으로 출산하기 2주전까지 일을 했다
직장에서는 출산휴가 3개월을 주었다
내가 버는돈은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과 아기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쓰고 나면 남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마치 하루살이 삶 이었다.
남자는 자기집(시댁) 하고는 왕래를 아예 안했다
나에게도 결혼생활 1년8개월동안 시댁식구를 단 한번만 봤다.
친정에서는 남자를 사위로 인정을 안했고 내가 낳은 딸까지 곱게 안봤다.
친정에서는 만약에라도 이혼할거면 나 혼자만 나오라는 식이었다. 즉 남자와아기는 놔두고 오라는 소리였다
근데 내가 남자가 단지 아파서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해서 그러는것이 아니었다.
주 된 이유는 폭력이었다.
남자는 나와 말다툼이 일어나 싸움을 할때면
리모컨을 내 쪽으로 던져서 리모콘이 완전박살난적이 있었고
내 목을 ***서 목에 아주작은 경미한상처가 난적도 있었고
소주병을 사람이 없는쪽으로 던진적도 있었고
주먹으로 내팔을 쎄개 때린적도 있었고
또 한번은 아기가 아파서 남자와 함께 병원을 가는도중에 말다툼이 일어났는데 병원 사람들 몇 몇 보는 앞에서 내 뺨을 때린적도 있었고
또 한번은 부엌에서 칼을 가지고 와서 내 목에 댄적도 있었고.
그런데 증거가 아무것도 없었다
멋 모르는 사람들은 이혼하라고 하지만
주먹으로 팔을 때리고 목을 조르고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증거를 남긴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었다
어떤사람은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왜냐면...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 어떻게든
남자가 자기가 자란 재혼가정에 대해서 분노와증오가 가득했다.
남자는 자기 친아***를 칭할때 친아***이름을 막 불렀다.
친아*** 이름이 예를들어 김철수라고 한다면 "철수야" 이런식으로 불렀다.
내가 볼때는 재혼가정에 대해서 증오와 분노 용서할수 없는 내가 전혀모르는 그 무엇.
그리고 상처와 사랑받지 못하는것도 많이 있었다.
물론 재혼가정에서 자란사람들이 결혼해서 다 폭력을 행사하는건 아니지만.
나는 남자의폭력의 이유가 불안정한가정에서 성장. 오랫동안친어머니의 부재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평범하게 사랑받고 자랐다면 이렇게까지 변하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마음만 먹으면 남자와아기 두고 이혼할수도 있겠지.
근데 내가 임신중에 힘들게 쉬고싶어도 못쉬고 막달까지 일한것도 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죽자살자 열심히 일한거였는데..
물론 아기가 9개월이 된 지금도 남자와 아기를 집에 두고 내가 일을 다니고는 일을 다니고는 있지만...
이혼할 생각하면 아기가 눈에 아른거렸다.
또 만에하나 이혼을 한다한들
내 아기 내가 낳은 아이 그 아기가 문제였다
그 아기가 커서 성인이 된다 한들 나를 원***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혼을 한들 내 아기도 행복하게 자라지 않을꺼같아 아둥바둥 버티면서 살아간다.
이혼은 하되 아기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았다
난 30년후에 이혼할것이다
적어도 내 아기가 어른이 되고 세상사를 좀 알고 생각을 하는 나이가 되면 그때 아기에게 이런저런얘기를 하고 너희아빠와는 같이 못살겠다고 얘기할것이다.
지금 이혼하기에는 이르다. 기다리자.
무엇보다 아기를 두고 가려니 내가 죄책감이 들어서 이혼을 보류하는것 같았다..
낳았으면 책임을지고 잘 키워야지.
그 의무를 져버리는거 같아서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이혼하면 내가 살아도 사는게 아닐꺼같아서 버티는것이다
멋 모르는사람은 폭력쓰는 아빠밑에서 아이가 잘 자라겠냐고 하는데... 글쎄 그 의견이 아주 틀린말은 아니지만 내가 데리고 키울상황이 안되니까...
혼인생활을 이어가고 있는것이다.
아기만 없었으면 나도 남자랑 벌써 이혼하고도 남지..
내가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이혼보류하면서 살고 있겠어..
나도 아가씨때는 몰랐었다.
내가 배아파서 낳은 아기가 이렇게 크게 내 인생에서 비중을 차지할 줄은..
아기가 성인이 되서 이혼하면 적어도 내가 죄책감이라는 사슬에서는 벗어나잖아..
죄책감은 없어지니까 오늘도 날보면 함박웃음 지어주는 내 아기를 위해서 힘을 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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