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된 여자아이 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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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저는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된 여자아이 입니다. 그런 저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아주 소심한 편인데...그래서인지 지금껏 혼자 지낸지 벌써 8년째. 학교에는 친한 친구들이 없고..지금 2년을 다니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아직도 너무 어색하고 불편합니다.게다가 가정 분위기도 좋은 편이 아닌것 같고... 매일매일이 힘들고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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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this77
· 8년 전
정말정말 친하고 마음맞는 단짝친구 한명만사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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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aseyo
· 8년 전
글을 읽다가 너무 공감이 되는 글이어서 몇자 적고갑니다..^^ 저는 올해 20살이고 작성자님과 같이 중학교 3년을 외롭게 지냈어요.. 물론 같이다니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뭐랄까..많이 친하지않고 그냥 밥 같이 먹으려고 다니는 그런 친구들이었고 페이스북 같은데 보면 친구들끼리 인생친구~ 이러는데 저 혼자만 가까이 지내는 친구들조차도 믿지못하고 가식적으로 살아가야하는데에 회의감을 느꼈고 더 나아가서는 내가 이렇게 가식적으로 살아야만 살아남는구나 내 진짜 모습은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는구나 싶었구요 실제로 중학교 졸업을 한 이후로는 중학교 관련된 어떤 사람도 만나지않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저를 싫어하고 모함하던 애들이 있어서요. 아직도 생각하면 제가 작아지는 것같아서 부러 생각하려 하지 않아요. 작성자님이 느끼는 마음이 어떤 류의 것인지 잘 압니다 물론 당사자가 아니고 처한 상황이 조금 달랐지만 100% 이해하진 못하지만 어느정도는 잘 알아요 저는 아***가 사업부도로 넓은 한옥에서 살다가 점점 좁은 집으로 이사하게되면서 자존감이 많이 하락했던 것 같아요 물론 상대적으로 좁은집..이지만 이전에 살던곳, 그곳에서 알고 지낸 사람들과 자연히 멀어지게 되면서 자존감이 많이 하락했던것 같습니다 엄마아빠는 매일 싸우고 남들은 부모님을 존경한다는데 왜 우리 아빠는 엄마를 힘들게만하고 존경할만한 가치가 조금도 없는 사람일까? 나도 존경할 수 있는 아***가 있으면 좋겠다.. 이런생각으로 살았어요 학교와 학원에서는 온갖 눈치와 어색함으로 짓눌리고 집에와서도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살았죠 그냥 죽고 싶었습니다 내가 이렇게나 우울하고 이렁상황이 하나도 나아질것처럼 보이지가 않는데 계속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서론이 너무 길었죠?^^ 음, 빨리 넘어갈게요~^^ 그러다가 중학교에서 고둥헉교로 넘어가는시기에 어디 학교를 쓸지 , 1지망 2지망 이런걸 쓰게되었어요 학교에서 그 종이를 받자마자 깨달았습니다 아 이게 마지막 기회다. 이게 나를 여기서 탈출시켜줄 마지막 기회다. 너무나 간절했고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고 그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 학교를 쓰게 되었어요. 이게 이해가 안되실지도 모르겠는데 당시 제가 살던 시가 비평준화였고 경기도 성남시가 평준화 지역이어서 평준화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시 자체가 다르니 나를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는 곳에서 새출발을 할 기회를 얻게 되었던 거죠. 엄청난 두려움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거의 모험으로 타지역까지 와서 학교진학을 하게된건데 여기서도 실패하면 나란인간이 정말 쓰레기라는걸 여실히 증명하게 되는걸테니까요 용기를 갖고 말도 많이 걸어보고 끔찍하게도 어색하고 하교후엔 불안한 그런 상황이 반년이 가더니 고등학교 첫날 밥먹은 그 친구들과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 함께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난 시궁창에서 빛으로 나아갔다 부럽지? 이런 글을 쓰려는게 아닙니다. 글쓴이가 남에게 다가가고 말도 걸고 그래보세요, 같은 허무맹랑한 ***도 아닙니다 중학교 3학년이면 얼굴을 알고 지낸애들이 그대로 올라와서 더이상 새출발이고 뭐고 할 수 가 없는 지경이에요. 저도 그래서 3학년이 가장 힘들었고요. 가장 현실적인 답변을 드릴게요 한달쯤 뒤에 시작할 3학년을 버티세요. 압니다 말이야 1년이지 두 학기를 전과 같이 혼자다니는게 힘들고 무서울거라는거 알아요 제 중학교 3학년 때를 다시 잠깐 말씀드리자면 저는 학교에서 지내는 하루를 정말 버티듯이 지냈어요 체육시간이 가장 힘들었구요 자유시간이라는 말을 가장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하교 후가 행복했어요 하교 후에는 엠피쓰리를 들으면서 서점에가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스타벅스에서 책을 읽었어요. 펜팔도 했구요. 엠피쓰리에는 빅뱅노래가 가득했어요. 오빠오빠거리면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들의 노래를 들으면 힘이나고, 왠지 내게 해주는 말 같고 열심히 사는 모슺을 동경했던것같아요. 안좋은 사고도 많았지만 다 이겨내고 지내는 모습이 부러웠던 것 같아요^^ 빅뱅 노래들으면서 걷다가 서점이나 도서관 스타벅스 같은곳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혹시 작성자님 책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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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sungaseyo 네. 아주 좋아합니다. 제가 직접 소설을 쓰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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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aseyo
· 8년 전
(2000자까지 작성이라 이어적습니다^^) 인문학책 보다는 소설책을 즐겨 읽었는데요(좋은건아니지만..ㅎ) 예를들어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픽쳐나 헝거개임 시리즈 같은 책을 볼때는 배고픈 것도 느끼지 못했어요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책 안에서 싸우고, 희열을 느끼고 그런 느낌에 책을 읽는 순간이 가장 소중하고 즐거웠어요^^ 도서관에는 사람도 많으니까 어울려있는 느낌도 들었구요 스타벅스는 늘 사람이 많으니까 생동감도 느껴졌구요. 주말엔 스타벅스같은 시끌벅적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보세요^^ 도서관에 자주다니다보니 열심히 공부하는 언니오빠둘을 보고 문제집을 몇번 풀어보다가 저도 그 분위기에 빠져서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어요 고3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열심히 했던 것 같네요ㅋㅋ 학원은 다니지 않았어요 사교육은 고3때 처음시작했어요^^ 주말에는 봉사활동도 자주 다녔어요 보람된기분도 느꼈고 무작정 착하게 군다고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없고 오히려 좋게 봐주는 그런곳이니까요. 1365같은 사이트에서 봉사활동 알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작성자님의 상황이 정말 남일같지 않아서 처음생각한거랑 다르게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벌써사흘이나 지난글에 댓글을 달려다보니 확인을 앙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그리고 우리같은 사람들이 혹시 이 댓글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고등학교는 중학교랑 아주 달라요 아무리 설명해도 몸소 느끼는거만 못하니 자세히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용기를 갖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진학하시길 바래요 사실 고등학교에서 만든 제 이미지는 원래의 제가 아니에요 전 원래 조용하고 내성적이고 정말 독서가 취미인 그런 애였는데 슬프지만 생존하기 위해 또 다른 저를 만들어낸거죠 그런데 그 이미지로 3년을 사니까 이제는 그 이미지가 정말 제가 되었습니다 굴러온돌이 박힌돌 빼낸격이랄까요ㅋㅋㅋㅋ 한번 바꿔서 생각해보니 제가 다른친구들이라도 조용하고 눈치보고 대화가 5분을 못가는 이전의 저 하고는 친구 하고싶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고등학교 진학 직후가 중요한 키에요 부디 작성자님이 그 키를 잘 쓰시길 바랄게요..! 진심으로요^^ 말이 많이 횡설수설했는데 꼭 확인했으면 좋겠네요.. 많이 외롭고 또 털어놓거나 힘든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연락해도 괜찮아요 진심으로 응원해요 작성자님..!! 작성자님의 부모님 만큼이나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생각해주시고 힘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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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aseyo
· 8년 전
음? 동접이었네요ㅋㅋ 새벽이라 *** 못하시는줄알았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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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sungaseyo 5시까지만 접속이 가능합니다...(이거 아빠폰이라 전 폰이 없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