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산모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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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둘째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산모입니다.. 2주 안되었구요..친정 어머니도 안계시고 친정에 갈 형편도 안 되어 같이 살던 시댁에서 조리 겸 지내고 있습니다. 첫째는 제가 시어머니와 집에서 지내는 것이 불편할 것 같아 어떻게든 조리원에 있었는데, 둘째다 보니 첫째 걱정이 들어 조리원은 힘들 것 같았습니다. 다른 둘째를 낳으신 분들도 그랬다고 하시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혹시나 싶어 무조건 자연분만을 외치는 남편에게 출산 후 조리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어보니 집에는 첫쨀 봐줄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니가 봐야 하지않느냐고 하더군요. 시어머니는 힘드셔서 못 보시고-시댁에서 같이 살자고 할 때는 시어머니께서 아이도 봐주고 좋지 않냐고 하던 사람이- 본인은 회사에서 출산휴가를 안줄 것 같으니 그냥 2박3일 간 입원해 있다가 나오라구요. 솔직히 섭섭한 부분이 있었지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첫째 때 아이가 커서 힘들게 낳아 둘째 때 만이라도 무통주사는 놓아 달라고 얘기 해달라 부탁했습니다. 남편은 이번엔 꼭 해줄게 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3키로 중후반인 줄 알았던 아이는 4키로 대로 태어났고 결국 무통주사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울며불며 하는 저에게 간호사는 주사맞으면 더 늦게 낳는다며 들은 척도 안했고 나중에 들어서 안 얘기지만, 남편도 둘째 아이를 낳으면 좋다는 사주 시간을 의식해서인지 주사 이야기는 더 하지 않았다하더군요. 그렇게 아래 절개도 하지 않은채 4키로 넘는 아이를 낳아 정말 엉덩이까지 터졌다고 할 정도로 아팠습니다. 지금도 회복이 덜 되었지만.. 누군가는 출산보다 더 아프다고 하는 배앓이와 아래통증을 저 혼자 입원실에서 서지도 눕지도 못하며 밤을 지냈구요. 그러다 퇴원을 해서 둘째를 보는데, 이상하게 이뻐보이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미워보여요. 처음엔 첫째가 딸 아이고, 둘째가 아들인데다 시아버님과 닮아 그게 어색해서인가 했는데.. 지금은 *** 물리는 것 조차 징그럽고 싫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유축해서 주고 있구요. 다른 것보다 제가 걱정되는건.. 한번씩 제가 둘째를 때립니다. 퍽퍽 이렇게는 아닌데..볼 살을 꼬집고 흔들고 하구요.. 다른 폭력은 쓰진 않지만..첫째도 손 댄적이 없는데.. 현재는 제가 첫째 아이랑 둘째를 보며 저희 방에서 생활하고, 시어머니께서 밥은 차려주시는 식입니다. 몇 일이 지나니 시어머니도 제가 아이들만 보고 있고 밥은 얻어먹고 있으니 지치시는지 몇마디씩 하시더군요. 남편도 계속 밑이 아직도 안 낫고 아프냐고 그러구요. 첫째 때와는 달리 왜이렇게 더디냐고 하구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제가 더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너무 원망스러워 보입니다.. 아이는 잘못이 없는 걸 아는데도 이상하게 방에 저와 아이만 있으면 손을 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첫째에게 소리를 지르게 되구요.. 남편에게 이야기하면 저를 ***로 볼 것 같고..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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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j0621
· 8년 전
이런 말 정말 죄송하지만 아이랑 떨어지세요.. 아이를 낳아본 경험이없어 제가 말하는게 정답은 아닐수있습니다.. 남편에게.. 솔직하게 말씀하시는것도 좋은편이긴 하겠지만 지금 당신의 입장으로써만 얘기를 한다면 당신의 남편은 당신을 무시하고 오히려 더 상처만 줄것같네요.. 현실적으로 생각하여 저는 당신이 아이와 떨어져지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갓난아기때 미워보이는게 큰다고 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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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b999
· 8년 전
산후 우울증인거같은데 자기자신을 방치하지마시고 꼭 상담을 받던 수를 써야할꺼같습니다 꼭이요 본인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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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y
· 8년 전
본인이 아니고 다른사람이 둘째를 때린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얼마나 놀라고 상처받을까요 지금 아이에겐 엄마가 세상인데 다른사람이 그래도 상처받을 아이가 자기의 온 세상이 그러니 얼마나 무섭고 아플까요 자라다보면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고 웃음이 가득하잖아요 그래서 천사 같을 때가 있어요 그런 아이의 웃음을 지켜주세요 그건 엄마만이 할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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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mniam
· 8년 전
남편이랑 이혼하시고 그 집 나오세요. 그거 아니면 답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