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고삼때 정말 치열하게 같이 공부한 친구가 있어요.학교에서도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 꼽으라면 저희가 항상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였거든요.성적도 상위권이었고.입시가 운이라지만 결국 수능에서 대박나는건 꾸준히,성실하게 공부하던 아이였다는 선생님 말씀만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었습니다.수시로 붙긴했지만 수능 최저가 빡빡한 편이어서 불안감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결과도 좋았구요.
문제는 제 친구였습니다.수능 준비를 안한 건 아니었지만 모의고사 점수가 제자리걸음이라 포기한 과목도 있었고 수시에 올인하다보니 수능으론 절대 못 갈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했거든요.그런데 결국 낮춰 쓴 수시도 전부 떨어졌어요....당연히 재수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 며칠 전에 자기 대학 붙었다고 연락이 왔어요.정시로 갔다고.수시로 쓴 대학이랑은 거리가 너무나 먼 학교인데도 입시에 지쳐버린건지...다음주에 만나기로 했는데 아예 대학 얘기는 안하는 게 좋겠죠?? 힘들었던 고삼생활의 버팀목같은 친군데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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