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때 정말 치열하게 같이 공부한 친구가 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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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고삼때 정말 치열하게 같이 공부한 친구가 있어요.학교에서도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 꼽으라면 저희가 항상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였거든요.성적도 상위권이었고.입시가 운이라지만 결국 수능에서 대박나는건 꾸준히,성실하게 공부하던 아이였다는 선생님 말씀만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었습니다.수시로 붙긴했지만 수능 최저가 빡빡한 편이어서 불안감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결과도 좋았구요. 문제는 제 친구였습니다.수능 준비를 안한 건 아니었지만 모의고사 점수가 제자리걸음이라 포기한 과목도 있었고 수시에 올인하다보니 수능으론 절대 못 갈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했거든요.그런데 결국 낮춰 쓴 수시도 전부 떨어졌어요....당연히 재수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 며칠 전에 자기 대학 붙었다고 연락이 왔어요.정시로 갔다고.수시로 쓴 대학이랑은 거리가 너무나 먼 학교인데도 입시에 지쳐버린건지...다음주에 만나기로 했는데 아예 대학 얘기는 안하는 게 좋겠죠?? 힘들었던 고삼생활의 버팀목같은 친군데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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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on
· 8년 전
대학 얘기는 친구가 먼저 꺼내기 전엔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본인도 친구가 안쓰러우시겠지만 친구마음은 정말 찢어질테니까요ㅠㅠ 또 작성자분은 대학을 잘가셨는데 친구분은 아닌거니까 스스로 자책도 많이 하고 비교도 많이 하면서 힘든 상태이실 거에요. 저도 올해 명문대를 입학하지만 먼저 대학얘기를 꺼내진 않는답니다. 친구들 마음에 구멍낼까봐 어디 대학 붙었는지도 먼저 묻지 않으면 얘기를 안꺼냈어요.. 다들 제가 좋은 대학 붙은 사실은 눈치로 알기때문이죠. 그런데 제가 먼저 말을 꺼내게 된다면.. 아...얘는 좋은 대학 붙었으니까 자신감이 넘치는구나...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속으론 짜증을 낼거 같아요ㅠㅠ 작성자분 마음 상당히 공감합니다. 대화라는 것은 정해져있는것이 아니기에 흐름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 있는 거잖아요? 하지만 그 날 만큼은 꺼내는 주제 하나하나 흐름 하나하나 주의하면서 대화를 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친구분께서는 많이 예민하신 상태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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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8년 전
@eeon 네...그래야겠죠ㅠㅠ정말 허물없이 지냈던 친군데 대학이라는 게 참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