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최근에 "재키" 라는 영화를 봤는데,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재클린 캐네디가 신부님과 면담 중 자살은 어리석은 자나 하는 것이라며 누군가가 자신을 암살시켜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저도 툭하면 죽고싶다, 살충제 마시고 뒤지고 싶다, 마포대교에서 떨어지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지만 결국에는 자살하기에는 저는 겁이 너무 많아요. 재클린 캐네디가 말한것 누군가 저를 살인해줬음 좋겠어요. 아, 스나이퍼가 제가 방심한 틈을 타 저를 사살***면 딱 좋겠네요.
얼마전 다른곳으로 전속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평가를 보게 되었어요. 군생활동안 제 본연 특기를 살릴 기회가 더 많아지는 곳들이 열린 만큼 지원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실제로 지금 자대에서 얼마 안되는 기회를 통해 많은걸 배우며 시야가 넓어졌거든요.
평가도 뛰어나진 않았지만 딱 미련없을 정도로 제 최선을 다했어요. 그리고 선배들이나 동기나 좀 기대를 해봐도 될것 같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기대를 안했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평가를 주관한 선배가 한번 제 특기업무 관련해 연락을 주면서 이번 전속은 좀 힘들것 같다며 특기업무 활용도가 많은 곳으로 파견을 제안하더군요. 본인은 제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선배들은 저를 잘 모르니 점수가 좀 아쉬웠나봐요.
이성적으로는 이번에 안된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것도 아니고, 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는 온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른 동기들이나 선배들은 한번에 잘만 가는 전속을 나는 못간다니...이런것도 못하는 내가 살아서 뭐할까...내가 정말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끼는 특기업무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채 제대하다니...내가 4수를 해가며 들어온 군대인데...
정말 다른 기회가 있기는 한 모양이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그리고 지금 파견 제안도 생각보다 잘 안되는 모양이에요.
이렇게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차라리 속편히 살면 될거를 괜히 안절부절, 이럴시간에 그냥 휴식이나 가능하면 뭐라도 개인공부를 하면 될거를...이렇게 마음고생으로 항상 끙끙거리며 시간이랑 시간만 낭비하고, 어디선가 우리나라는 쉬는걸 나쁜걸로 본다고 생각한다고 하고...
이젠 지쳤어요. 이제 곧 서른인데 이렇게 ***같이 군생활도 제대로 못하는데 살아봤자 뭐할까요...제가 정말 어릴때부터 가지고 있던 꿈이 있지만 그래봤자 뭐하나 싶어요...항상 제 마릿속에 지금은 연을 끊은 물질주의적이고 남성우월주의인 선배가 "네가 이정도로 된다고 생각해? 너는 그냥 어디 이상한 대기업 노예질이나 하고 살아. 돈이 최고야." 이렇게 말하는것만 같아 괴로워요.
제발, 누군가 저를 죽여 주세요. 저는 살 자격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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