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결혼한 지 5년차 들어왔네요.
학교에서 만나 2년의 연애를 하고 다정하고 세심하게 신경써 주고, 배울 점이 많은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결혼 초 부터도 남편의 예능과 게임 문제로 종종 싸웠습니다. 전 남편이랑 알콩달콩 지내고 싶은데 남편은 저와 있는 시간보다 게임과 예능 시청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빈정 상한 적이 많았네요..
그 일로 뭐라 하면 그 때 뿐. 또 똑같은 행동의 반복이고요.
알죠, 일에 치이니 자기 만의 시간도 필요하단것. 그래서 어느 정도 참고 넘어가고 저도 다른 일에 더 열중하면서 시간을 보냈던거 같아요.
2세문제도 사실 저의 경제 여건상 힘든 건 알지만, 제가 너무 아이를 갖고 싶어 닥달했지만, 남편은 성욕이 없는지 제가 하자는 말을 하지 않으면 일체 관계를 가지지 않는 편이었어요. 물론 말을 한다고 해도 다 하는 건 아니고, 짧게는 한달에 한번, 길면 3달의 한번 꼴이었죠.
여튼 출산후 육아로 인해 전업주부가 되면서 쌓이는 불만이 많아지더라고요.
부서 이동에 진급년이라 다른 사람들 눈치보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도 이해하죠.
그래서 본인의 시간이 필요하겠죠.
아이를 갖자고 한 것도 저이니, 뭐라 할 말도 없지만 육아 참 힘들더라고요.
남편은 아침에 나가 새벽은 되야 집에 들어오고, 주말도 똑같이 출근하고요.
그나마 좀 일찍 들어오는 날은 오락과 예능이고.
이젠 이야기마저도 형식적이고, 부부 관계는 언제 했는지도 모르겠고, 집안일은 화를 내야 겨우 한번 해 줄까 말까하니, 짜증이 나더라고요.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은 일절 안 도와주는데 자기는 잘하는 거라하고, 아기 있는 집은 원래 관계 횟수가 적으니 우린 평균 아니냐며, 아이 좀 돌봐달라하면 동영상 틀어주고 소설보거나 게임하고,
가끔 밥을 해서 차려주는 소소한 일은 기대도 못하고,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네요.
왜 그러는 지는 이해를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왜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며칠전엔, 권태기 같다고 하니, 권태기라면 소 닭 보듯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니 아니라고 말하며 그냥 하던 게임을 하더군요.
하루에 하는 스킨쉽은 퇴근 후 한번 포옹, 한번 뽀뽀 (키스x) 가 다네요.
전 그냥 가정부로 보이는 걸까요?
요샌 하는 것마다 다 안좋게 보이고 짜증나고 화나서 하루에 몇 번을 이혼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제 생각만 하는 건가요?
회사 생활이 힘든 남편을 더 이해해줘야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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