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성이에요. 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nanglu
·8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성이에요. 저는 단 한 번도 살면서 이런 고민 해본적이 없는데 최근 들어 혼란스러워지네요. 우선 지금 전 남자친구가 있지만 아직 막 깊고 애틋한 관계는 아니고 점점 안정되고 서로 아껴주고 응원해주는 사이에요. 문제는 제가 중학생 때 1살 어린 학원, 학교 후배이자 교회 같이 다니던 동생이 있는데 당시에도 꽤 서로 챙겨주고 친하게 지내다가 고등학교 진학하고 대학 입시니뭐니 하다보니 서로 바빠져서 자연스레 연락이 안되다가 1년 전부터 다시 연락이 되어서 최근에도 자주 만나는 친구같은 사이가 되었어요. 근데 이친구가 되게 스킨십도 자연스럽고 성격은 여성스러운면도 많지만 좀 되게 듬직하고 남자같고 챙기는 스타일이거둔요. 호기심에 제가 남자친구 생기기 전에 비트윈도 해봤고 저는 안하지만 장난식으로 제 얼굴 잡고 뽀뽀하려고도 하고 제 볼에 뽀뽀도 하고 안고 치대고 저한테 그러는데요.. 생각해보니까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뽀뽀는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요즘 들어 얘랑 저랑 언니동생 혹은 친구 이상 연인 이하 같은 관계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요 ㅜㅜ 이상한 건 처음엔 좀 그랬는데 이젠 거부감도 없고 그냥 자꾸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요 마치 사귀는 것 같은.. 남자친구랑 있을 때보다 더 즐겁고 편하고 그런데 물론 남자친구랑 있을 때도 스킨십도 괜찮고 행복해요 근데 그순간뿐이고 헤어지고 서로 일상일 땐 또 그냥 그렇고.. 그래서 누가 사귈 수 있는지 아닌지 좋아하는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게 상대방과 키스하는 상상을 해보라는데 그러면 안되지만 그친구랑 키스하는 상상을 해봐도 상관없다는 결론이 나오고 제가 지금 대체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남자친구한테도 죄짓는 기분인데 마음은 자꾸 그렇게 안되는 것 같아서 너무 혼란스럽고 제가 죄인같아서 힘들어요. 제가 정말 양성***인건지 아니면 그냥 헷갈리는건지 모르겠어요 남자친구와 헤어져야할지 이친구와 멀어져야할지 선택하는 걸 떠나서 제가 정말 동성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혹시나 아니면 제가 아끼는 동생한테도 상처를 줄 수 있는거니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nglu (글쓴이)
· 8년 전
그리고 사실 두려워요 제가 양성***가 아니었음 한다는 생각과 사실 난 원래 동성***가 아닐까 혹은 이성***였으면 좋겠다 사실 아직 사회가 동성애를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진 않잖아요.. 정말 미칠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있는 이것들이 다 사랑인건지 착각인건지 제가 외로움 많이 타고 그런 성격은 전혀 아닌데 이친구가 동성을 좋아하는 친구인지 확실치도 않지만 저한테 하는 행동 보면 맞는 것 같고 제가 기분이 이상하다 왜그러냐 거부할 때면 기분나빴냐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장난이란소리는 들어본 적 없던 것 같아요 저 되게 나쁜 사람같아요 죄스럽고 정말 둘한테 미안하고 사실 아직 누구한테 먼저 미안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전에 다른 남자친구들 사귈 때도 항상 처음엔 되게 끌리고 좋다가도 금방 확 식고 그랬거든요 그런 것처럼 순간의 끌림 이런걸까봐 걱정 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anglu (글쓴이)
· 8년 전
이미 제가 그 애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 같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기분.. 이상황에서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도가 뭘까요? 거리를 둬야할까요 근데 애초에 거리를 두는 이유가 뭐냐 묻게된다면 내가 너에게 품어선 안되는 마음을 품은 것 같다. 더이상 이러면 안될 것 같아 그만두려한다. 라고 말하는 거 자체가 그애에게 상처주는거고 두려워서 피하는거고 이미 인정하게 되는건데 아 사실 전 제가 그냥 현재 사회에서 대부분의 남들 눈에 '평범' 해보이는 사람이 되고싶어서 부정하는건가봐요.. 대체 왜이럴까요 ㅠ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saveme0914
· 8년 전
저는 그 여자친구분(이라 해야할지 동생분이라 해야할지 애매해서 이렇게 표기할게요!)의 성향이 가장 궁금하네요. 어떻게 안흔들릴 수가 있겠어요. 다만 그 여자친구분과 같은 마음이더래도 그 이상도 생각해보셔야 하는 것 같아요. 가령 진한 스킨쉽 같은거요. 저는 글쓴이 분이 말하시는 평범해보이는 사람이길 바라곤 했었어요. 그래서 더 이해가 잘 가고요. 애초에 저희나라에선 좋은 소리 듣기가 힘들잖아요. 사람이 누구를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욕하는 꼴이니까.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그게 좋아요. 다만 둘 다 선택하겠어는 세사람 모두에게 고통만 주거든요. 선택이라는게 꼭 필요해지실거예요. 이대로 가다간 다들 아프기만 하니까요. 어쨌거나 그 여자친구분은 글쓴이님의 마음에 들어와버렸고. 남자친구분과의 관계에서 더이상의 설레임과 기대감 혹은 호기심등이 많이 사라졌다면 이후에 오래가기도 힘들고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aveme0914
· 8년 전
살면서 내 성향을 정할 수 있게끔 허용된 시간은 없어요. 한국에선 더더욱. 그래서 더 죄를 짓는 것 같고 내가 평범하지 않다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지곤 그래요.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건 없다고 봐요 저는. 그저 내 마음가는 대로 최대한 누구에게도 상처로 남는 기억이 되질 않길 노력하는 방법 뿐이죠. 만약 남자친구분과 헤어지고 여자친구분과의 관계가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글쓴이님 말처럼 확 식을까봐 걱정되시는 것들도 다 이해해요. 저도 그렇거든요! 저는 자존감이 너무 약해서 날 좋아하는 누군가가 생긴다면 그 사람에게도 실망하고 식는 편이에요. 정말 못됐죠. 그래서 많이많이 노력해요. 늘 궁금해 하려고 하고 많이 생각하고 뭔가 해주려고 하고.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1년 365일 내내 사랑하는 감정이 불탈 순 없어요. 재가 되어 가루가 사라지고 다시 불을 붙이면 모를까 그런거예요. 전소되어 꺼지더라도 불씨만 살아있다면 언제든지 행복하다 느낄 수 있는 것 처럼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기회라고 생각해보세요. 내 성 정체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거나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스스로 인정하는 시간이요. 모쪼록 글쓴이님이 덜 힘드셨으면 좋겠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oura
· 8년 전
제카퉈옥vip012 친추해줘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