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남편과 연애3년하고 결혼한지 햇수로5년됐네요..그사이 아이하나를 낳았고요...
그런데 요즘 남편의 잘못한모습만보이고
단점이 보이고..심지어는 정말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먹는모습이 꼴보기 싫을때도있어요..ㅜ
권태기 인걸까요...?
저도 제가 자꾸 요즘 남편에게 핀잔주고 안좋아보이는 행동에대해 지적하고 그런모습들이 보여지는게 스스로 느끼고있어요...원래는 안그랬거든요...나이 차이도 사실 조금 나요 4살차이인데요 남편이 연상이죠...
저는 어릴때부터 연상을 좋아했어요 제가 집안에서 맏이고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책임도 있고 해서 항상 행동도 조심하고 올바라야 동생도 그에따라 올바르게행실할 꺼라는 생각도 강했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려놓고싶다는 생각도있었던거같아요 책임감의무게가 너무 힘들기도했거든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기대고싶고 가끔 응석도 부리고싶은 마음도있었어요 그래서그런걸받아줄수있고듬직하게 옆에서 조언도해주고 할수있는 그런사람을만나고싶었어요 ㄷ그래서 연상을만나면 생각했던것처럼 듬직하게 기댈수있을거라고 생각했죠...(지금 오히려 남편이 제게 애교를부려요 안기고 서로 성별이바뀐듯...)
연애때는몰랐어요...제가 어렵고 힘들때조언잘해줬고
제가 모르는 사회생활의 깊이있는부분도 알려주고 나보다 아는것이 많기때문에 기댈수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콩깍지가 씌어서 그런지 가끔 어떤 생각들을표현하는 방식이나 행동들을 볼때 사춘기 소년 같다 중고생같다 귀엽게느껴졌었는데 그리고 저보다는 밝고 보통사람들과는 다른생각을 갖고있어서 엉뚱하고도 영특하기도해서 주변을웃게만들기도해서 그점이좋았었어요
그런데 그런모습이 지금은 제눈에 거슬리는 단점이 되버렸어요 귀여운 사춘기소년같은모습이 철딱서니없는 애처럼보이구요 보통사람들하고 다른생각을갖고있어서 가끔 저를 당황하게하구요
많이도아니구 약간만 품위를 생각하고 어른스럽게 했음좋겠는데 기본적인 상식이 남들과달라서 가르쳐야되서 힘들어요ㅜ제가 너무 나이에비해생각이 올드하다고 할수도있어요 고리타분하고 약간 고지식하다고 남편은생각할수있겠는데요..지금 생각해보니..제가 할머니처럼 잔소리한다고해요ㅠ
근데 제가 처음부터 이렇진않았어요 ㅜ제가 거슬리지만 기분생각해서 넘어간게 많았거든요 그러다보니제가 당황스럽거나 위험했던적이 많아서 안되겠다싶었어요
너무아슬아슬위태위태해보였거든요 어느날은 만세살아이가있는데 한오십미터앞에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들어와있었고 곧 깜빡일것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다음에건너자했고 걷고있는데 남편은 이미 애기 안고 뛰어가서는( 횡단보도도아닌길로 )결국 깜빡일때건너서 건너는중에 빨간불이되었고 버스가 서서히 출발하려다 놀라서 서는 모습 보고 정말식겁했어요 제가엄청화내고 그러지말라고소리쳤는데 제말을 귀등으로듣는지 이런적이 그이후로도 두번세번있었어요깜빡일때 애기안고 뛰려다 오토바이가 갑자기 튀어나와서다칠뻔하고
유모차 끌고 가면서 애기 자고있는데 조심성없이 덜컹덜컹 거리게해서 애기머리 흔들리게하고 조심하라얘기했는데 그후에또 유모차끌고 막 뛰어가서 또 덜컹거리게하고 자는애기 깨우고
가끔 야!너 내가 그렇게하지말랬지~!!!라고 소리치고싶을정도로 너무 애같이행동해요ㅠ한번은 진짜로 오빠가아니고동생같은행동에 화가나서 아,야!!라고 소리친적도있어요 본의아니게..속마음이 튀어나왔죠ㅠ 그리고 분리수거를할때는잘하는데 대충하거나 가끔 일반쓰레기가 나오면 아무렇게나 섞어버리거나 껌을 싱크대에 뱉어버리거나 자기생각만하는 배려없는행동 눈치없이 상대를 당황스럽게하고 그래서자꾸지적하니 남편도 싫어하고 그리고 우리는 대화도 별로안해요
제가먼저 말을 붙이지 않는이상 또는남편에게 신나고 재미난일이 있지않은이상 얘기가 없어요 둘이 앉아있으면 티비나영화나보고 아님자고 각자 생활하고 가끔 이런생각해요..이런결혼 생활에 의미가있나..혼자사는게 낫지..그래도 남편이 있는게 덜외롭고 덜힘들겠다싶어요 근데남편의 생활방식은 거의 혼자사는거나 다름없어요..편해보여요 게임도하고 게임팀원만나서 회식도하고 근데저는 애기랑놀아주고 밥주고 설거지하고 애기랑놀아주고 밥주고 빨래하고 친구는무슨....친구들한테 연락할대도없고 내얘기 공감해줄사람도없고..친한친구들중 제가일찍시집갔거든요 애도 먼저낳았구요 유일한친구가 가족뿐인데 억울하기도하고 이렇게만든 남편이 밉구요 남편말이 여자들은원래다그래 라고 치부해버리는것도 싫구요 암튼
그리고 집안에선 애랑보내는시간이 하루에 1분도 안될껄요 잠깐식 안아주고 이쁘다하고 컴터하고 직접부대끼고 놀아준게 언젠지몰라요 한달모아도10분안될꺼예요..그렇다쳐도 제가 정말가증스러운건 집에선 놀아주지도않으면서 밖에 사람들이 있는곳에서 되게 다정한아빠인척 안아주고 뽀뽀하고 좋아보이게연출하는걸보고너무가증스럽고 어느날은 친척집에서 사람들모여있을때 막다정하게 밥도먹여주고 무릎에앉혀서 귤도까주면서먹여주고한참그러다가 사람들이 싸악 빠지고 저랑 남편이랑애만 남으니깐 무릎에앉혔던 애기를 무릎에서 빼서 바닥에 턱하고 놓더니 다정한표정에서 갑자기 표정싹바꾸면서 뒤로빠지는모습 보고 어이없고황당하고 어떻게사람이싹바뀌나놀랍고소름돋고..또 남편이 전에 전여친이 시댁에싹싹하게잘했었고 전문직이어서 어쩌고하는 전여친의 칭찬을 임신만삭이었던 현부인한테 대놓고 보란듯이 자랑하듯 얘기하는것을듣고(시부모님이먼저이야기했고 남편은 말리기는커녕 그얘길 거들고앉았고애낳고도 같은얘길 또해서 쳐죽이고싶었고 사과했는데 와닿지도않고 악어눈물찤흘린거로위로되지않고사과받지말아야했을껄가짜눈물에속아서..뒤늦게 아직도 그사고방식을갖고있음을알게됨ㅠ은연중에의식못하고 얘기함) 엄청난충격을받은이후 용서가 잘안됨 아마 단점만보이고 잘못만보인게 그이후가아닐까생각듭니다ㅠ 이런데 제가어떻하면좋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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