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조금 길지만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와 오빠 둘다 대학생이라 부모님께서 등록금 내주세요. 돈이 없으면 돈이 없다고 차라리 말해주면 되는데 저에게는 제가 장학금을 받지 않아도 등록금을 낼 수 있다고 말하셨어요. (제가 전액장학금 받아서 학교 정말 편하게 다닌적이 있어요) 근데 오빠에게는 학자금대출하라고 말했었나봐요. 그 사실을 어쩌다 알게되었는데 등록금을 낼 수 있다는 말에 저는 아무 신경안쓰고 지냈어요.
그렇게 지내오다가 대출기간이 한참 끝나고나서 저에게 "장학금 받지 않으면 엄마돈 있는거없는거 다빼서 등록금 내야하는데.."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요번에는 장학금을 받을 자신이 더 없는데 그 말을 듣고나니까 더 울컥하더군요.
오빠에게 학자금대출해라고 말한 엄마의 말을 더 신중하게 생각해서 저라도 대출 받았어야했었는데 너무 후회가 컸어요.
게다가 친구들은 다들 해외여행 가는걸 많이 들었어요. 저도 해외여행이란거 가보고 싶은데 저는 당장의 등록금내기도 버겁다는걸 아니까 빚내서 여행가기도 좀 그렇더라고요..
경제상황을 알면서도 괜히 엄마에게 "나도 해외여행가고 싶다" 고 말했었는데 그 말한 후에 제자신이 너무 밉고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제가 전액장학금을 받고나서도 아무도 수고했어 잘했어 등등 말을 제대로 못들은 것 같아요. 부모님들은 그냥 등록금 안내서 좋으신거 같고.. 전 등록금 안내는 것도 좋지만 공부하느라 엄청 열심히 했는데 그 말 한마디가 정말 듣기 힘들었어요.
장학금 받아봤자 경제상황이 더 좋아져서 뭘 이루는게 아니라 그대로라는게 너무 서러워요..
요즘따라 밤에 몰래 울고 있는 일이 많아지는데.. 차라리 대학 가지말고 돈 벌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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