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이제 더는 남편을 못믿겠습니다.
정확히 일한다는 말을 못믿겠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있을수 있습니다
저와 제남편은 둘다 일하고 있던 부부였어요
근데 얼마후 제가 임신이 되었고 임신중에도 계속 일을 다녔습니다.
근데 얼마후 남편이 일이 힘들다면서 그만두더군요
여기까지는 그려려니 했습니다.
그만둔뒤로 지금까지 남편은 집에서 아기를 돌보고 있습니다.
임신중인 제가 갑자기 생계를 책임져야되는 상황이 오자
너무 힘들었어요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임신중인 배에서
참을수가 없는 아픔이 온적도 많았습니다.
제가 뭐 여왕대접 받자고 그런것도 아니고 임신중인 때만이라도 쉬고싶은 마음이 엄청나게 컸습니다.
배는 무겁고 간간히 진통은 오고 거기다 걸음까지 느려지고 거기다 일까지 하려니 환장하겠더라구요.
아이는 결국 조산해서 출산하게 되었구요.
남편이 놀고 있는데 무슨 수입이 있겠어요
제가 번돈으로 아이출산병원비 제 입원비까지 제가 다 냈습니다.
홀몸으로 이렇게 일을 했으면 이렇게 슬프지도 씁슬하지도 않았을거예요
아무튼 이 사건이후로 남편이 일하겠다고 제가 아이보라며 얘기할때가 몇번 있었지만.
제가 말했습니다.
"너 일하는거 죽어도 못 믿어
내가 애 돌본다고 치자 니가 일하다가 또 힘들다고 그만두면 나는 어떻게 되냐? 애는 어떻게 되고?
임신중일 때부터 일 힘들다고 그만두신 분이 또 일을 하겠다고????" 하면서 얘기를 했죠
그리고 현재는 제가 일다니고 남편이 아기를 돌보는 그런 상황이구요.
임신중일때 회사에서 출산휴가를 3개월주었지만 저는 5일만 쉬고 다시 일을 했습니다.
출산휴가를 안받은 이유는 출산휴가 쓰고 나라에서 받는돈보다 제가 일해서번돈이 더 많았기 때문이예요
나라에서 받는돈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전혀안되서 출산한지 5일만에 다시 일을 지금까지 현재까지 해오고 있는거구요...
그래요 여기까지는 좋아요 솔직히
남자가 돈벌고 여자가 아이돌봐야된다는 법은 없잖아요
여자가 돈벌고 남자가 육아할수도 있는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 그럴수도 있지
근데 제가 결혼하고나서 임신중에 출산후에
계속 일. 계속 일 일만하다보니 지쳐가고 힘들더라구요
나한테는 쉬는게 사치인가 이 생각도 들고
제가 당장 쉬고싶어도 쉬게되면 생계가어려워지니
그것도 함부로 못그만두겠고요
사실 남편보다는 애가 내 아이를 위해서 직장다니고 버티는게 가장 큰 이유예요
친정하고시댁은 전혀 도움줄형편이 안되니 저희부부가 스스로 알아서 해야될 일이구요
한달에 쉬는날이 3번 밖에 안되는데 그 3번도 아이 돌보는거 보다는 제가 쉬기 바쁘네요.
저희집이 월세살이를 하는데
월세집 명의를 제가 했어야 했는데 제가 일을 다니니까
월세집을 보고 계약한다는게 시간이 안나서 남편이 계약하고 돈은 제가 내는식으로 하거든요
또 제가 마트가서 장볼시간도 시간이 안나고 이것도 남편이 하구요...
얼마전에는 제가 벌어온돈 중의 일부를 남편 빚 갚는데 썼네요 어이가 없어서;;;
남편 빚이 혼인중에 생긴빚 아니고요
저 만나기전부터 생긴 빚입니다 ( 이 빚을 제 월급으로 조금 갚았다는 얘기구요)
오늘 아침에 남편한테 전화가 오는데 갑자기 성질이 나서 안받았네요
오늘 집에 안들어가고...친정으로 갈까 생각중입니다
어떤 사람이 그러더라구요
일하는것보다 육아가 가장힘들다구요
사실 제가 육아가 가장힘든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후부터 그리고 임신중에도 출산후에도 계속 일만 해와서 다른 결혼한 아이가 있는여성분보다 제가 육아지식이 아예 없어요
제 아이를 한번이라도 성의있게 돌본적도 없고요
어떻게보면 제 아이한테 가장 미안해요
제가 일만 해오면서 느낀거는 가장의 무게였어요
아..책임을 진다는게 이렇게 힘들구나.
아기를 두고 일하러갈때마다 일가기 싫은적도 많았어요
아이가 보고 싶어서..
그냥 너무 성질나서 푸념 좀 해봤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