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상담 받고 싶은데 어디에 말해야 할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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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상담 받고 싶은데 어디에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후련히 어디에라도 말 하고픈 주부입니다. 길어질 것 같아 죄송합니다.. 이제 결혼한지 2년 되었고, 둘째를 낳은지 얼마 안되었고, 쭉 시댁에서 살고 있습니다. 결혼하고부터 이어진 지극히 고지식한 시어머니와 남편과의 갈등 때문에 집을 나간 적도 있었습니다. 갓 20대 중반에 7살 차이 나는 남편과 결혼해 그의 집에서 살다보니 정말 엄청나더군요. 이제 60대 초반이신 시어머니는 여자는 친구를 보러 나갈 수도 없으며 살림이나 잘하라고 하시질 않나, 남편은 임신한 제가 밤마다 우는 걸 알아도 이유를 묻지도 않았고 시어머니와의 트러블을 말하면 그제서야 시어머니가 대체 뭘 얼마나 심한 말을 하셨길래 그러냐며 오히려 니가 바로 할 생각은 안하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출해서 친정에 있을 때는 당연히 이혼 아니면 분가밖에 방법이 없다고 돌*** 않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애도 있으니 일단 시댁에 돌아와서 잘해보자며 바뀔거라고 했습니다. 분가는 몇년정도만 기다려달라더군요. 시어머니도 그러시더군요. 원래는 맞벌이었지만 애때문에 외벌이가 되었으니 시간이 걸리는건 어쩔 수 없겠구나 싶어 울며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뭐 똑같더군요. 그저 제가 일을 하면 좋아하고 타지역에 있는 친정에 몇일 다녀오겠다 하면 눈에 띄게 싫어하구요. 전엔 둘째를 임신한 몸으로 몸풀기 전 마지막 친정나들이를 갔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태워주기로 한 동생이 사정이 생겨 늦게 도착했습니다. 연락은 그 전에 드렸는데도,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께서는 제가 온다고 종일 나가지도 않고 기다리셨다고 하시더군요. 평소엔 기다릴 분도 아닌데 '니가 오고 싶었으면 벌써 왔지 이제 왔겠냐, 오기 싫었던거 동생 핑계대지 마라, 시부모랑 사는데 무서운게 없냐' 하시더군요. 많이 울었지만 결국은 남편의 무관심으로 지나갔습니다. 아니, 사실은 시어머니께서 남편에게 말했을 겁니다. 저보다 대화를 많이 하거든요. 남편이 그 화제에 관심이 없는 거죠. 또, 둘째를 낳기 전 날까지 살림했던 저에게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한달 간은 본인이 살림해줄 것이니 물묻히지 말라구요. 다들 조리원도 못가니 적어도 한달 간은 그냥 있으라고 해서 염치불구하고 앉아서 밥을 얻어먹었습니다. 3주쯤 되니 남편과 시어머니께서 슬슬 눈치를 주더군요. 엄마가 부엌 계시니 나가서 도와보라느니, 판 차려가라느니 안되겠다 싶어 나가 화장실청소부터 시작했습니다. 부엌에 서 있는데 시어머니께서 오시더군요. '한 달간 내가 살림하고 조리해줬는데 너는 어떻게 고맙단 말 한마디 안 할 수가 있느냐. 말은 안했지만 내가 살림 하느라 많이 힘들었다. 몸살 기도 있었는데 겨우 했다. 나 때는 친정 어머니께서 조리도 안해주셨는데 너는 내가 해줬지 않느냐. 아무튼 둘째도 태어났으니 앞으로는 너희 네식구만 산다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살림해라.애 둘이라도 다 살림 할 시간은 만들어지는 거다. 남편 봉양 열심히 하고. 복종하고. 날봐라, 성경 말씀 따라서 시아*** 모시고 살지않느냐..' 그러시더군요. 고맙단 말, 드려야지요. 살림하는거 나이드셔서 보통 일 아닌 거 압니다. 그치만 제가 말하기도 전에 저렇게 쏴붙이 시는거..보통은 아니지 않나요. 저 것도 순화시킨 거구요. 이런 상황에서 남편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아파트, 집, 이사타령 하고 다닙니다. 시어머니께서 니 이사가냐고 물으시니 엄마는 아파트 싫어하잖아, 이럽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요.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면 같이 이사 라도 나가겠다는 소리인가요. 그 전부터 남편과 시어머니 언사가 이상하더니 전혀 분가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더 군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둘째에게 손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몇번씩 볼을 꼬집거나 하는 정도지만 이제 아이가 이뻐보 이지도 사랑스럽지도 않아보입니다. 아이를 힘들게 낳은 탓도 있겠지만.. 문제는 저에게 있겠지요. 제가 이상한거 ..압니다. 가만히 있다가도 아이만 보면 화가 납니다. 제가 선택해서 낳은 것이지만, 차라리 이 아이만 아니면 더 빠르게 이혼이라도 했을텐데 싶고..친정어머니도 안계시고, 친정아***는 눈치없이 전화해서 제 안부보다는 첫째 목 소리만 들려달라 하십니다. 그냥 모든게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제일 밉고, 애들도 괜히 저땜에 고생이구나싶고. 죽고싶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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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5825
· 8년 전
정말너무하네요...많이힘들겟어요..마음고생도하고ㅠㅠ그래두 항상 파이팅하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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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o
· 8년 전
많이 지쳐보여요.. 누구라도 저런 환경에서는 많이 힘들 거예요 가정이 편해야 엄마 마음이 편하고, 엄마 마음이 편해야 아이들도 편할텐데요.. 지금은 상담이 절실해 보여요.. 상담 후에 적절한 대처가 필요해보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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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o
· 8년 전
상담은 인터넷 검색창에 '가족상담'이라고 쳐보세요 우선 인터넷으로 여기 저기 알아보시고 믿을 만하고 집과 가까운 곳에 찾아가시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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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life
· 8년 전
저는 님의 문제가 단순히 부부상담 이런걸로 해결되리라 생각하지 않아요 그전에 맞벌이 하셨다고하니 능력있으실거라 생각해요 남편이 바람펴준다면 고맙게도 위자료 받아내겠지만 아니라면 그냥 이혼해야겠죠 애들 둘 키우기도 버거울거고요 하지만 언젠간 결심하셔야된다고 생각해요 가부장적인 남편 가부장적인 시모와의 관계는 정말로 절대로 나아질 수 없어요 그리고 참고살면 병이온답니다 우울증이요 저희엄마가 그러셨어요 후회되는 아이들은 언젠간 기쁨으로, 큰 선물로 느껴질거예요 살아가는 이유가 될테니까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마음정리 꾸준히 하세요 힘내시구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