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적을 보고 너무 슬펐어요. 바닥을 빌빌 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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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내 성적을 보고 너무 슬펐어요. 바닥을 빌빌 기는 성적이 전공 하고 아무 상관없는, 영어와 교재 읽고 분석해서 풀었던 교양 필수 과목 밖엔 봐줄 만한게 없네요. 펑펑 울면서, 들썩임을 최대한 억누르고 소리 지르듯 물어봤어요. '날 왜 이 학과로 보냈어요?' 그렇게 물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목에 딱 막힌듯 그 말만이 안나오더라구요. 마음 한구석에선 ***같이 꿈 하나 없어서 저항 한번 못해보고 고분히 따라온 나도 엄청난 일조를 했다 생각해서요. "내가 왜 이 학과로 온지 모르겠어요." 수업은 기억에 남지도 않고, 다시 한번 더 수업 듣고 싶고, 기억나는 교수님은 1학년때 들은 글쓰기 교양 수업과 그 교수님 뿐인데. 난 문과였고, 어렴풋이나마 책에 관련된 일이나 글쓰기를 하며 살고 싶다 생각했는데. 난 왜 뜻도 없던 보건학부에 와서 이렇게 된걸까요. 속으로 외쳐도 아무도 알아듣지 못해요. 그래, 솔직히 지금와서 외치고 운다고 무얼 다시 할까요. 다른 사람은 쉽게 사는줄아냐, 다들 어렵게 산다. 그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던 언니 친구는 지원자만 삼만명이더라. 최종적으로 다음부턴 열심히 해라, 로 끝나는 길고 긴 훈계는 끝났는데 내 울음은 끝나질 않아요. 내가 좋아하던 학과로 갔어도 내 성적은 이렇게 진창을 굴렀을까, 고민하면 한없이 우울해져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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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rus7
· 8년 전
저도 ***같이 부모님 눈치보고 학과 정해서 대학갔고 전공이 싫어서 많이 방황했어요 성적도 그지같았고. 근데 어느 날 짱나더라구요! 내가 이거하나 극복 못해서..해내자는 생각에 그때부터 해결책을 찾아나섰지요. 그렇게 노력하니 결과가 있었죠 결국은 싫었던 전공이 좋아졌어요. 뭐 이건 제 해결책이었구요. 고민하기보다는 그냥 다른 해결책을 찾는 액션을 하는게 !!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민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진 않더라구요. 전공이 다가 아니니까 자책하지말구 시야를 넓게 가지시길..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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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oo03249
· 8년 전
전과하세요. 전과가 안되는 학교면 복전을 하세요. 좋아하는 과가 있으면 청강이라도 해보시고 결정하세요. 길은 많아요. 잘못되지 않았어요. 잘못됬다 하더라도 돌아가면 될 뿐이에요. 걱정 말고 앞으로만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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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life
· 8년 전
우리나라 사람 50퍼는 부모니등쌀에 못이겨 선택하는거 같아요 막상 대학가면 그 깨닫고 괴로워하지만 고딩때까진 깨닫지못하잖아요 오히려 그게 맞다고 생각할때도 있구요....그리고 글쓰는 과를 가더라도 취업에 답은 없어요 선생님공무원준비하고 간혹 몇명 작가 준비하죠 고통스러워하면서 차라리 엄마가 가라는대로 간호학과갈걸 후회하는 사람도 있어요 님은 이미 거기 가셔서 적성에 안맞는다는걸 깨달으셨으니까 편입이나 전과 준비하시는것도 괜찮을거같아요 그치만 신중하세요 막상 그 과로 가서 성적은 날개달린듯 잘 나올지 몰라도 취업안돼서 좌절하게돼거든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