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올해 내 나이 21살, 누군가에게는 청춘이다, 좋을 때라며 생각될 나이, 근데 정작 현실은 무겁다.
늦게나마 아니 어쩌면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의 난, 재수생이란 위치로 살고있다.
처음으로 들어갔던 2년제 전문대, 나름 가장 자신있어 하는 걸 주 직업으로 하자며 고졸 검정고시로 학력을 취득하고 수시면접으로 대학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결코 배우는 곳이라 할 수 없었던 혼란의 도가니로 가득 찬 강의실과 학생들 분위기 속에서 고민했다.
'내가 이곳에서 비싼 등록금 내고 공부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친구 하나 사귐 없이 1년을 흐지부지하게 살다
휴학신청을 하고 수능 공부 중이다.
이따금 찾아오는 졸음과 무기력이 나의 정신을 갉아먹어 처음의 각오에 구멍을 내고 있다.
졸음에 못 이기고 자거나, 어렵다고 중도포기를 하고싶다는 생각에 미치도록 만든다.
나는 분명 벗어나고 싶었다, 혼란 속에서.
나는 분명 바뀌고 싶었다, 주어진 환경 속 더 나은 삶을 위해 나 자신을 바꾸고 싶었다.
그런데 무력만이 남은 이 시간, 나는 그때의 그 절박함을 잊어버린걸까, 아님 고개를 돌려 무시하고 다시 이전의 무지했던 나로 되돌아가려고 하는건가.
내일은 현실적으로 살아야겠다.
더는 과거의 내가 아닌
뒤바뀐 나 자신으로 살고싶다.
살고싶다.죽고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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