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 학생이에요. 안일한 마음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8년 전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 학생이에요. 안일한 마음으로 공부를 한 1년 놓았는데 다시 시작하려니 미쳐버릴것같아요.. 예전만해도 공부고 뭐고 엄청 열심히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모든 것에 의욕을 잃어버려서 하려는 마음도 없고 계속 불안해해도 결국엔 늘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아요. 처음엔 예전에 했던대로 계획은 잔뜩 세웠었는데 막상 하려니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그런 생각만 들면서 다 포기해버렸어요. 시험공부 말고도 다른거라도 잘하면 괜찮을텐데 그마저도 지금 의욕이 떨어져버렸구요... 목표는 없고 잘하는것도 좋아하는것도 모르겠어요. 친구들은 다들 진로도 정하고 제 갈길 열심히 가고있는데 저만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요. 나날이 밍기적거리고 게을러지는 것 같아서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워요. 그냥 대부분의 시간을 천장바라보면서 보내고 있어요. 죽고싶다는 생각도 자주 하고 자해도 종종 했는데 별로 기분이 나아지지는 않더라구요. 부모님께 힘들다고 얘기도 했었는데 다들 제가 사춘기라서 그렇다고, 그 뒤로도 말장난만 하셔서 화도 나고 제가 너무 과민반응하는건가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제 곧 개학이라 축 처져있기만 할 수도 없을테고 빨리 뭐라도 열심해야 할텐데 너무 막막하네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eeria
· 8년 전
혹시, 목표가 상실되지는 않으셨나요? 전형적인 무기력함에 빠져계시네요. 저도 종종 그런 일이 있어요. 해야해. 하다가도 이거 해서 뭐해..하고 말았던 것 같아요. 그건 감히 예상해보건데 기대가 너무 높고 과제가 많아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수능이라는 거대한 과제가 남았고 내신이라는 자잘한 과제고 남아있잖아요. 이제 앞으로 하나씩 뛰어넘어야하는데 너무 크니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진로라는 큰 목표를 세워야하는데 그러기에는 내가 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서 그런건 아닐까요? 예전엔 마냥 공부잘하면 대학 잘간다는 소리에 그렇게 공부했지만 이제와서 보니 내가 뭐 하고싶은지도 모르겠는데 해봐야 무슨소용인가 싶진 않으신지요? 혹여 그렇다면 작은 일부터 계획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당장 큰 공부! 이런거 진로! 이런거 말고, 내가 관심있는 취미 찾기, 교과서 복습하기 같은 자잘한 것들을 하다가 진로를 발견해보고 공부에 즐거움을 다시 찾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너무 부담스러운 것들은 접어두고 눈앞에 놓인 작은 것들을 차근차근 계획세워서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만,Leeria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