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여기에 글을 쓰는 것은 조언을 듣고싶기도 하지만 제가 고민을 말할 상대가 없어서 넋두리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약간 길지만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공부에 흥미가 없었지만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리고싶지않고 주위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은마음으로 성적을 나쁘지않게 유지했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벼락치기같은걸로 넘길 수 있는 시험이 아니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대학,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대학에 가기에는 부족한 첫 수능점수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인서울 대학에 조금 부족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원서를 다 넣어놨고 그렇게 다 실패했습니다.
사실 저는 대학에 꼭 가고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직업에는 귀천이없고 대학에 나오지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고 부모님께도 말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기에 대졸이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부모님의 반 강제적인 권유로 재수를 하게되었습니다.
지금은 부모님의 생각에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재수결정을한 그 날은 정말 떠올리기 싫은 기억입니다.
혼자 서울로 올라가 학원을 다녔지만 목표의식이 없고 수능공부에 회의적인 마음가짐으로는 공부가 잘 될리없었고
그 상태로 두번째 수능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학원을 다닌 탓인지 1년을 더 해서인지 기대한만큼은 아니지만 성적은 조금 올랐고 제 성적에 맞춰 어느 인서울 대학교로 들어갔습니다.
학창시절에 꿈을 갖고 목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대단하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고3때까지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적성보다는 성적에맞추어 대학을 진학했고 막상 가보니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습니다. 학교도 잘 안나가게되고 과제도 엉망이다보니 학사경고도 맞고 성적도 좋지못한채로 군대로 도피했습니다.
제대후 새로운 마음으로 복학해보았지만 적성에 맞지않아서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습니다. 꾹 참고 졸업한다해도 20대후반에서야 졸업할 수 있고 그 과정이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만두고 자격증을 따서 취업해야되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할까 등등 여러 생각에 잠도 설치고 과제도 손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지금도 현재진행형 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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