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입니다.
어쩌면 제가 이런 말 하기엔 너무 어리고 별로 힘들지도 않으면서 오버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누구한테는 말하고싶어서 글 남겨보네요.
저는 4학년 때 강남으로 이사왔어요.
저는 당시 선행은 물론 4학년 과정도 해본적이 없어서 좀 위축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4학년때는 제가 열심히 한다고 해도 잘함이 4~5개 정도 나왔어요.
엄마는 성적표를 보고 언니가 4학년 때 다 매우잘함이었는데 쉬운 초등학교 과정 하나 소화 못하냐면서 뭐라고 했어요.
제가 그때부터 수학학원을 다녔는데, 어찌어찌해서 지금은 수1개념과정을 거의 끝내가고 있어요.
다른애들한테 물어보면 제가 분명 진도가 빠른데 막상 아는간
적은 것 같아서 자격지심에 위축되기도 했고요.
겨울봄방학동안은 중학교 준비로 학원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하루 12시간은 기본으로 갔고 숙제는 숙제대로 많아서 초등학교 숙제였던 체험학습 보고서도 못냈어요.
간게 없었으니까.
그런데 2월 중순부터 슬럼프가 온건지 학원에서 10등 안에 들던 점수가 계속 떨어져서 급기야 반평균 아래로 떨어졌어요.
부모님은 매일 평균 아래로 갔다면서 더 빡세게 공부를 시켰고 점수는 의욕과 같이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힘들다고도 했었는데 지금이 제일 시간이 많은 땐데 무슨 소리냐면서 말도 못하게 했어요.
언니가 1,2학년 시험 망하면서 이제 저한테만 기대고 있어요.
틈만 나면 제 학원비만 100만원이 넘는다면서 너는 꼭 특목고에 스카이로 가래요.
제가 중학교에서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이젠 제가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겠어요.
다른애들 보면 방학마다 외국여행가고 계곡가고 하는데 여행까지는 안바라도 딱 1주일만 자유롭게 하고싶은대로 살고싶어요.
죽어버릴까 하고 옥상에도 갔는데 눈앞에 있는 옥상문이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뛰어내려오기도 했어요.
어린애 투정같고 한심한 것도 아는데 제가 진짜 힘들다는걸 누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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