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큰행사가 있을때 가족을 만나는게 먼저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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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집안의 큰행사가 있을때 가족을 만나는게 먼저인가요? 친구를 만나는게 먼저인가요? 얘기하면 길어지고 간략하게 얘기하면 저는 제남편과 반대하는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이 트러블일어날때나 부부싸움할때 때리는버릇이 있어서 몇번이나 친정으로 간적도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남편이 절 때리는걸 알고 저희남편 사위대접을 안해주고요. 쉽게 얘기해서 그냥 사위도 그 무엇도 아닌 남인거죠 남편에게 맞아서 화나서 친정으로 간 날이면 운적도 있었죠. 저희남편이 본인 집하고는 의절한지 꽤 오래되서 본인집(저한테는 시댁) 에는 아예안갑니다. 이제 결혼한지 2년됐는데 며느리인저도 시댁을 딱 1번 가고 안간거면 말 다 한거죠. 문제는 남편이 저희부모님을 비롯해서 저의친척 만나는걸 지독하게 싫어한다는겁니다 왜냐면 저희부모님을 비롯 저의친척들이 익히 제가 남편에게 맞았다 이런얘기를 들어서 내심 걱정반 싫어하는 잔소리를 엄청나게 하니까 그거 듣기싫어서 만나는걸 싫어하는겁니다. 그래도 친정이나 사촌들은 제 아기만큼은 예뻐해주거든요 아기걱정도 해주고 선물도 해주고요 사실 어제 남편이랑 돌 하루전에 친정집에 아이데리고 가는것으로 싸우다가 제가 머리를 주먹으로 여러번 맞았습니다. 제가 어제 휴일이고 하니 아기 첫생일이기도 하니까 친정집에 가자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처가가면 우리 아기 반겨줘?? 너만 챙기고 난 무시하고 듣기싫은 잔소리해대는게 가야겠냐? 내가 나중에 떳떳하게 돈벌어서 안정되면 처가에도 니가 얘기안해도 찾아간다고 몇번이나 얘기하냐? ( 참고로 저희부부는 제가 돈을 벌고 남편이 육아를 담당합니다.) 그리고는 저한테 자기친구들에게 아기 돌이고 하니 같이 만나러가자는 겁니다. 이러는 와중에 싸움이 나고 제가 머리를 맞은거구요 참고로 제가 친구못만나러가게 하는거 아닙니다 친구 만날수 있죠? 근데 친구는 지금 만나서 보여주고 저희처가는 나중에 떳떳하게 되면 찾아간다는게 너무 제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오늘도 제가 어제 머리맞은것때문에 분노를 감당못해서 친정에 얼마간 저 혼자 있으려던 참이었습니다. 머리 맞은데가 아직도 따끔따끔 아프더군요 근데 오늘이 우리아기 돌 입니다. 제 부모님이랑 저희 친척분들의 돌 축하한다고 메시지가 와 있더라구요 정말 이 상황에서.. 이런 상황에서.. 엄마..그리고 사촌언니 내가 어제 신랑이랑 싸움하다 맞았어.. 나 진짜 힘들어 이런 얘기를 할수가 없더라구요.. 오늘 집에갈지 친정에갈지 고민좀 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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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s1357
· 8년 전
남자들은 자존심으로 산다해도 과언이 아닌분이 많은데 남편분이 육아를 담당하시고 폭력으로 처가에서 안좋은 소리도 들었고 친가도 안가고 있는 상황이면 친정에 궂이 같이 가자고 안하시는게 두분께 나을거 같은데요 혼자 아기데리고 다녀오시는게...같이 살거면 두분이 싸웠어도 처가에서는 잘해줘야 그나마 갈텐데 잔소리하시니... 한번 정도는 폭력안쓰게 얘기하실수는 있지만 좋게 타이르는게 나으실걸 그런듯해요 폭력도 남편이 폭력나올 상황까지 싸우지마시고요 서로 손해인데 아무소리안하는데 그러신거면 만만하게 보이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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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s1357
· 8년 전
반대로 님께서 백수라 육아하고 남편하고 싸웠는데 갈때마다 시집서 잔소리하시고 친정하고는 왕래안하고 그런상황에서 남편이 자꾸 시댁에 가자고 하면 좋지는 않으실거예요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자존심도 더쎄고 인내심도 더 약해요 강요 마시고 좋은방법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러이러해서 가야하는데 같이갈래? 나혼자 다녀올까? 이러다보면 어느날 나도 같이 가던지 그런날 올거예요 친정에도 전화등등 부드럽게 해달라 하시고요 다 님을 위해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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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s1357
· 8년 전
싸우고 친정에도 자꾸 가시면 남편분께서 왕따 당하는 기분일거 같아요 그러면 처가와 아내에게 배신감을 더 느낄거고 아기도 있으신데 남편분 마음 헤아려서 하는데 까지는 좀 다독여주면서 원하시는대로 점차 개선해나가시는게 좋을듯해요 아기도 점점자랄거고 아기에게 화목한 모습 보여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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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ta
· 8년 전
조금 늦어졌지만 답을 달아봅니다. 왜 남편분을 위한 생각만 해야 할까요? 결혼하지 않은, 아이도 없는, 그런 미성년자인 학생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모르겠네요. 물론 남편분의 입장에서는 조금 위축되어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해요. 본인의 집안과는 의절했고, 시댁에서는 남 취급을 받으니까요. 하지만 의절한 부분은 개인사라고 치고, 시댁에서 남 취급을 받게 된 건 온전히 남편분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폭력을 행사했다는 정확한 이유로 그렇게 된 상황에서 바뀌려고 노력은 안한 채로 계속 폭력을 휘두르고, 며칠 전까지도 전혀 바뀌지 않았죠. 폭행이 일어났다는 부분부터 남편분의 잘못인 겁니다. 자존심은 남자만 있는 게 아니에요. 다만 힘이 더 약하다는 이유로 여자의 자존심은 짓밟히고 억압당할 뿐이죠. 자기 자존심 때문에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 사람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게 어떻게 익명님의 잔소리탓이고 언행탓이 될 수 있습니까. 왜 남편분은 다독여주고 어르고 달래줘야만 익명님의 얘기를 들어주기라도 하는 겁니까? 남편분은 익명님을 다독이고 어르고 달래서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설득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무의식중에 가부장적 사고를 드러내며 자신이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느껴지네요. 아내한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아이에게 손찌검을 안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분과 날 잡고 서로 속 터놓고 얘기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당신 마음은 이해하지만" 같은 어르는 표현 없이 "나는 이 부분이 힘들고 자존심 상했다. 이때 나는 아팠고 이것이 속상했다." 같은 식으로 정확하게 전달하셨으면 합니다. 남편분도 같은 방법으로 남편분의 생각을 전달해오시도록 해서요.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때리고 맞는 관계는 우열의 관계입니다. 익명님은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고, 누군가의 소중한 어머니고, 소중한 자신인 만큼 더 이상의 폭행은 없었으면 합니다. 부족하지만 부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