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안녕하세요 글을 한번 올렸던 고등학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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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non2088
·8년 전
우선 안녕하세요 글을 한번 올렸던 고등학생입니다. 제가 다시 글을 올리는 곳은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고민을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들어주시고 지난 번에도 위로의 댓글을 올려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선 저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고등학생입니다. 그러다 보면 가지게 되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고요.. 무엇보다도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네요. 저는 중학교 때 조금 자유로운 방식으로 공부를 했거든요. 무조건 본문을 외우기보다는 이해하고 개념을 중시하는 쪽을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학교는 더 이상 그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선생님들은 질문 받는 걸 싫어하고 자료도 거의 제공하지 않더라고요. 저는 궁금한 게 있어도 속으로만 가져야 되고...그뿐만이 아니라 저는 원래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이제 그런 부분들이 사라져가는 기분입니다. 그러다 보면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면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마음을 떠나질 않네요.. 그래서 지금 공부를 해도 머리는 텅텅 비는 그런 느낌이 너무나도 싫고 괴롭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데 부모님께서 이걸 알게 되시면 어떨지...너무 죄송합니다...엄마께서는 제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저를 챙겨주시고 기숙사에서 적응하지 못할 때 먼거리를 달려와서 저를 다독여주셨어요. 하지만 이런 엄마를 실망***고 싶지 않는데 자꾸 원하는대로 일이 되질 않으니...너무나도 죄책감이 들어요. 하지만 정착 집에 가면 잘된다고 말하고 애써 억지웃음을 지어야 하는 패턴이 반복되요. 게다가 제가 오빠가 있는데 고등학교 3학년이다 보니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않아서 엄마 속을 많이 썩히고 있어요.. 공부 안하고 계속 놀고 누워있고..그래서 엄마랑 싸운 것이 한 두번도 아니라서 이제는 엄마도 지쳐서 화를 안 내요.. 원래 착하고 잘 챙겨주던 오빠였는데 이렇게 변해서 너무 낯설고 집에 들어가기 어색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다 종합적으로 합치니 너무 힘드네요.. 그래선지 엄마는 제가 더더욱 잘되기를 바라는 것 같네요.. 이런 문제는 니가 너의 의지로 극복해야 된다고 말하지만 안되는 거면 제가 이상한 걸까요..? 너무 괴롭습니다. 자꾸 비교하고 그러니까 힘드네요. 비교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거 자체가 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네요. 지금도 솔직히 고민을 쓸 때 공부를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엔젤님 회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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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cancellara
· 8년 전
글 잘 읽어보았고 의지로 극복할 만한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더라도 자기한테 맞지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죠. 우선은 부모님도 본인도 해결책이 없다는것이 가장 큰 문제같네요. 스타일에 맞는 수업이나 학교를 찾는다면 다행이지만 그걸 일일이 확인하기도 힘든부분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