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1년 반정도 만났고 둘다 결혼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그 사람이 이번에 처음으로 부모님과 누나에게 저와 결혼 생각을 밝혔고 일주일 동안 가족과 많이 싸웠다고 하네요. 어머니는 저희 집이 가난하고 제가 직업이 좋지 않아서 안 된다고 하시고, 누나는 본 적도 없는 저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수준이에요. 연애하면서 가족들이 절 싫어한다고는 몇번 느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오빠가 설득을 해서 어머니는 제가 공무원 시험에 붙으면 허락해주겠다고 하시고 누나는 예의바르고 착하다면 찬성해주겠다고 했답니다.. 오빠도 제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거절했습니다. 조르는 아들에 못 이겨 조건 하나 내걸은 어머니가 공무원 시험에 붙는다고 진심으로 환영해주실까요..? 결국엔 탐탁지 않은 며느리가 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질투 많고 세상 혼자 사시는 누나도 제게는 너무 힘든 존재구요.. 오빠는 저랑 헤어질 자신이 없다고 연애만 하면 어떻냐고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거절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대체 제가 어떤 마음으로 공부할 것 같냐고.. 집안 반대하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자르고 카페에서 나왔습니다.. 데려다준다는 오빠 뿌리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인데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오빠가 뒤에서 따라와줬으면 좋겠고.. 벌써 보고싶네요.. 돌아가신 아빠도 보고 싶고.. 제 인생이 왜 이렇게 불쌍하게 느껴질까요.. 가난하고 직업 좋지 않은 사람은 결혼하기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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